큰 맘 먹고 차를 새로 샀다. 처음 생각했던 투싼의 가격에 놀라서, I30을 알아보다가,

결국 다시 투싼으로... 투싼도 깡통이냐 중간 트림이냐로 고민하다가..결국 중간 트림으로..

(어머니께서 후석 열선!을 외치신 까닭이 컸다..-.-)

어쨌든, 지금 한가로이 드라이브 할 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차가 나왔으니 부모님 시승식 겸 하여

시화 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선재도-영흥도로 잠시 드라이브.

조금 일찍 출발해서 점심먹고 돌아올 요량이었는데, 10시 출발 - 3시 조금 넘어 돌아오게 되었다.



드라이브의 메인 목적은 11월-2월이 제철이라는 석화(굴)구이.. 대부도에 괜찮다는 집을 알아두고,

일단 영흥도까지 들어가서 둘러보며 나오기는 코스를 잡았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앞에 위치하네 영흥 에너지 파크.

별 기대는 없었는데, 규모도 상당히 컸고, 시설도 신경쓴 티가 났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관련 체험시설들이 있고, 주변 부지에 놀이터, 공룡공원 등을 꾸며 놓았다.

어른들이야 별 재미는 없겠지만, 날이 좀 풀리면 애들 풀어놓기는 꽤 괜찮을 것 같다.





선재도를 나오다가, 조그만 돌섬에 바닷길이 난 풍경을 발견했다.

아마 여름 철에는 해변(체험) 입장료를 따로 받는듯 했지만, 겨울철이라 지키는 사람도 없다.



날이 추워 내린 눈도 녹지 않고, 바다마져 얼어있으니, 마치 극지방을 방불케하는 풍경이다.



오늘의 목적지 석화구이. 허름한 비닐하우스 같은 곳인데도 사람이 꽉꽉 들어찼다.

차림은 초 간단. 석화 한무더기와 양파, 그리고 초고추장.

석화는 소(\10,000), 중(\20,000), 대(\30,000)인데, 소자 기준 2인분 정도 되어보이고,

중/대자는 가격만큼 더 나온다고 보면 될듯. 밥으로 먹기는 좀 짠짠한데, 술 한잔씩 할 때는 딱 좋은 안주일 것 같다.

4명이서 중자에 바지락칼국수 2인분 먹으니 양이 딱 정당했다.

석화에서 흐른 물 + 석화껍질들이 바스라지면서 온데 재를 뒤집어 쓴다는 점을 빼면 제철음식으로 꽤 괜찮은듯.



밖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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