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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911테러 이후 제3세계(이슬람권, 아프리카 등..)와 미국, 혹은 거대 자본의
관계를 소재로한 영화들이 헐리우드의 한 흐름으로 등장하는 듯 하다. 이를테면 미국 입장에서
세계정세 객관적으로(혹은 상대방의 시각으로) 바라보기..쯤이랄까?

  대표적인 영화로 석유를 둘러싼 미국과 자본의 정치적 음모를 드러낸 '시리아나'
 이슬람권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  예루살렘 공방전을 다룬 "킹덤 오브 헤븐",
 거대제약회사의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비인간적인 임상실험을 다룬 "컨스턴트 가드너"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자본, 파벌들의 이해관계와 착취를 다룬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눈치챘겠지만, 위 나열은 내가 선호하는 순이다..-.-

 그렇다면 과연 킹덤은 어디에 들어갈 것인가..? 미안하지만 등외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사우디 경찰과 FBI의 아름다운 우정이야기.
 물론 처음엔 서로에 대한 무지로 갈등을 빚다가, 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며 악당들을 일망타진!

  좀 더 적나라하게 줄거리를 이야기 하면....

 석유를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커넥션을 마치 적나라하게 보여줄듯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영화는
 "미개한" 사우디 경찰을 도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용감무쌍한 일당백의"  FBI요원들의 활극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와 비슷한 영화를 들자면, 형사로 분한 마이클 더글라스와 일본 경찰의 우정을 다룬 "블랙레인"이나,
 아놀드슈워제네거가 소련 형사로 분한 "레드히트"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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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영화평을 보니까 "머리는 시리아나, 몸은 람보"인 영화라고 해놨던데, 미안하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이런  영화를 시리아나에 끌어 대는 것 조차 시리아나에 대한 모욕이다.
영화 말미에 반복적으로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비춰가며 "우리 아이들이 계속 이리 싸워도 되겠는가!?"
질문을 던지고 싶은 모양이지만, 위선으로 가득찬 영화에 아이들까지 등장시켜가며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비열함과 가증스러움에 씁쓸한 비웃음만 나올 뿐.

 현지 영화평 중 딱 맞는 것이 있어 인용으로 영화평을 마무리한다.

"'이로서 헐리우드는 아랍이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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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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