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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4 [Book] 유명짜한 스타와 예술가는 왜 서로를 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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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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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짜한 스타와 예술가는 왜 서로를 탐하는가
(Art and celebrity  )
 
존A.워커| 홍옥숙 역| 현실문화연구| 2006.08.07 | 511p | ISBN : 899221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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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교양서(?)를 고를때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이, 저자와 출판사가 아닐까 싶다. 존.A.워커는 <대중매체시대의 예술 (열화당)>로 친숙한 사람이고, 현실문화연구는 꾸준히 알찬 책들(혹은 재미없는 책들!)을 출간하는 출판사.(개인적으론 <니코폴> 등의 유럽권 예술만화들을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와 출판사를 보면 망설임이 없어야 하는데....
제목이 좀 수상하다 <유명짜한 스타와 예술가....> 라니.. 혹시나 해서 영어제목을 살펴보니 <Art and Celebrity>, 번역하자면, <예술과 명사>쯤. 아마도 독자들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갈 요량으로 과장스런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책은 참으로 방대한 분량의 스타들과 예술가, 그리고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스타들의 예술 수집 취향에서,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프리미티브적인) 스타들, 스타들을 소재로 삼는 예술가들, 예술계의 스타들, 무영영웅(일종의 리얼리즘적인)과 예술등을 19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망라하고 있다.
 
 모든 책이 그렇 듯, [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인데, 주로 영미권 스타들과 예술, 예술가들의 관계를 조명하는 까닭에, 영미권 문화를 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수준의 이해로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았다. 이를테면 빈센트 프라이스나, 데니스 호퍼, 폴메카트니가 예술을 수집하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 보다는, 유인촌이 문화부 장관이 되었고, 정종철이 사진전을 열었더라 하는게 좀 더 피부로 와닿는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

  유명 스타들과 예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챕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예술과 미술 시장, 그리고 예술가들의 관계, 예술가들이 스타를 소재삼아 활용하는 까닭등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지는데, 영미권 예술계의 지형도를 관통하는 존.A 워커의 방대한 수집 능력과 통찰력이 돋보인다.(허나 역시 그쪽 분야에 대한 내 배경이 부족한 까닭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사실 이 부분까지 진행하면서, 나의 영미권 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감안하고라도, 어딘지 모르게 글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무명영웅'에 대한 단락에 접어들면서, 내 느낌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전작인 <대중매체시대의 예술>을 보면,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중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오다가, 다소 급진적인 시각으로 리얼리즘-참여적인 예술의 미래에 대해 피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무명영웅'에 대한 단락은 <대중매체 시대의 예술>의 결론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덕분에 이 단락에 이르러서야 진행이 무척 힘차고, 비로소 저자가 하고 싶던 말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 예술의 사회참여에 대해서 쬐끔 생각해보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 탓일 수도 있겠다.
 
책은 주로 영미권을 배경으로 예술과 스타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예술계의 스타들과 미술 시장, 그리고 참여적성격의 예술황동까지 방대하게 소개하고 있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다소 거리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든 싫든, 현재 문화를 선도하는 곳은 영미권이고, 우리는 시차를 두고 그들을 쫓아가는 것이 사실이기에, 앞으로 우리 문화계의 예술과 스타의 관계가 나아갈 바에 대한 예언서, 내지는 참고서로서 존.A.워커의 탁월한 통찰과 더불어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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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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