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블링크(http://www.blinkreflex.com)의 김아람 발행인님(!)의 초대로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 Arts Showcase를 다녀왔다. Showcas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셜 아트펀딩인 텀블벅(https://www.tumblbug.com/)과, 텀블벅에서 펀딩을 받는 프로젝트들이 소개되는 자리.

참여 작가는 영상작업을 하는 이완, 사운드아티스트 N2, 현대무용가 차진엽, 미디어아티스트 김동조,
그리고 블링크 발행인 김아람씨였다. 각자 자신의 작업들을 프로모션 차원에서 선보였는데,
매번 시각예술만 접하다가, 노이즈 사운드 아트, 퍼포먼스 등을 접하니 어색함과 신기함이 교차할 따름.
특히 차진엽씨의 퍼포먼스는 율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내게 있어선 몸의 움직임에 대한 지평을 넓혀주었다고나 할까.
차진엽씨의 퍼포먼스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밴드 cue의 사운드도 4인조라는 구성이 무색하리 만큼 꽉찬 사운드를 들려줬다.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이번에 처음 방문한 것이었는데, 규모나 시설이 상당한듯 했다. 청담동 한복판에 순수하게
예술만을 위한 공간이 이정도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다만, 이번 행사에서 좀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각 작가들의 프로모션이 끝나자마자 썰물빠지듯 빠져나가는 사람들..
마땅히 앉을 곳이 없는 까닭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시간 가까이 서 있던 까닭도 있겠지만,
살짝만 운영의 묘를 더하면, 작가들과 대화를 나눈다거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의 장이 될 수 있을 듯 한데,
남아서 작가들에게 이야기를 걸어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쓸려나가는 통에 결국 김아람씨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못하고
자리를 떠야만 했다.(김아람씨가 너무 인기가 좋으셔서 말 걸 새가 없던 탓도...)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장르가 장르다 보니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소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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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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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젊은 모색
국립현대미술관
20081205-20090308


"1981 <청년 작가>전으로 시작되어,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를 함께 겪어온 <젊은 모색>전이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중략)..... 미술계를 휩쓸고 있는 표피적인 대중주의에 영합하고, 자본주의 미술 시장에 길들여진 예술의 이성을 깨우며, 다양성을 회복시키는 젊은 작가들의 신념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서문 中)

 우선 왼편의 본인 얼굴에 불쾌하신 분께 심심한 위로부터...--;


둘리 노래를 기억하시는가?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수 없는~ 으흠~ 예술!"

굳이 다시 강조하지 않더라도, 마치 정신착란증 환자를 연상시키는 현대 예술 작품들과, 거기에 드러나는 애매함과 불친절함들은, 어느덧 현대 예술의 덕목이 되어버린듯 하다. 수수깨끼 같은 작품을 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 답답한 마음에 브로셔나, 도록의 글들을 읽다보면, 힘, 에너지, 본질, 자아, 정체성등의 선문답에 머리가 멍 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무뚝뚝한(혹은 할 말이 없는)" 작품들에 진저리가 난 관객들을 위해 17명의 작가가 한데 모여 전시를 이루었다. 바로 <2008 젊은 모색>


 17명의 작가들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수다스러운" 작업들을 선보이는데, 그중 가장 수다스러운 몇몇 분만 소개하고자한다.




고등어 : 시각적으로도 초강력한 회화 및 설치작업들은, 이 사회를 지탱(지배)하는 남성성에 맞서 여성들의 방황과 상처와 목소리를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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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 : 얼핏 보기엔 은은한 한폭의 동양화로 보이지만, 다가서는 순간 모습을 드러내는 성기들에 당황하게 될 지어다. 금기시된 것들에 대한 반항 (실제로 동양화과 대학원에서 교수님들한테 왕따 중이라고 한다..)


최원준 : 일전에 대안공간 풀에서 열린 개인전 - UnderCooled 에서 이미 한번 본 적이 있다. 수다스럽게 보이는 작업과 달리, 본인의 마음속은 조용한듯 하지만... 암튼 이젠 완전 떴구나(KIAF에서도 봤다) 싶다.


이완 : 회전하는 원판에 죽은 참새를 파먹고, 자라고, 흩어지는 구더기 그리고 끊임없이 갈아치워지는 욕망의 소비재들. Forbidden Land의 아이스크림 산이 무너질때, 구더기에서 태어난 파리와 그 죽음. 작가에 의해 야구공으로 재탄생된 마트에서 파는 생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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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 당신은 어떤 상(像)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지금 이 사회의 상들은 과연 정상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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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 : 미술계와, 명품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사대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하나하나 위트가 넘치긴 했지만, 범위가 워낙 넓어서 수다스러움에 정신이 살짝 없을 정도.


 
 17명의 작가와 그 작품들은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오고, 질문을 던지면서, 요컨데, "과연 관객-당신은 안녕하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러한 작품과 관객-사회와의 관계맺음이, 예술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임은(누구나 자신의 작업은 사회적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분명하고, 이 작가들이 <젊은 모색>이라는 커다란 영예에 주눅들지 않고, 그들의 신념을 꿋꿋히 관철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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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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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lstein 2008.12.15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어렸을때의 미술관 충격을 아직도 기억해.

    수많은 '무제' 들...

    어쩌라고... ㅡ,.ㅡ

    • 냐궁 2008.12.15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지 캔버스에 "무제" 라는 제목...-_-
      이런 작업들만 찾아봐도 한트럭 나오지 않을까?

  2. 2008.12.17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ㅡ,ㅡ 작품과 관객-사회와의 관계맺음

    외에 말들은 휘리릭 안녕!

    내 마음이 피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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