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에 세월호 관련 처음이자 마지막 코멘트를 하겠다고 글을 적었건만,

사안이 점점 확대되는 양상인지라 좀 더 하고픈 말이 있어 블로그에 끄적여본다.

세월호를 둘러싸고 점점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이 거세지고 있다.

곳곳에서 의혹 및 진상 규명, 그리고 정부,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른바 6.4 선거 정권 심판론으로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이들의 움직임이 가치 있는 행동이며 의로움이 기반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정치적 성향으로 보면 나 역시 그들과 같은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를 둘러싼 이같은 움직임을 보면 왠지 마음이 한편이 불편해지곤 한다.

사실 구체적인 이유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 굉장히 직관적인 불편함인데,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그 이유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았는다.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 다이빙벨 거부,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사실 한가지 가정에 기초해 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한명이라도 구해냈을텐데,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죽였다.'

이같은 가정은 굉장히 강력한 것이다. 굉장히 불경스러운 문장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다음 가정을 살펴보자.

'그렇지 않았더라면 시체 한구라도 빨리 건져냈을텐데, 시체 인양이 늦었다.(혹은 유실되었다.)'

가정의 위력이 상당히 반감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결과론(살렸냐 or 못살렸냐)을 두고 논쟁을 한다면 결국 사고 직후 생존자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아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생존을 입증하려는 입장에서는 기를 쓰고 생존의 증거를 찾으려 할 것이고,

이 논의에서 벗어나고 싶은 입장에서는 반대로 생존하지 못했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싸움이 된다.

이것은 어느쪽이든 간에 매우 힘든 혹은 영원히 불가능할 증명일지도 모르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게다가 이후 논의는 계속 가정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를테면 생존자가 있었고, 해경이 그때와 같이 행동하지 않고 어떠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언딘이 아닌 다른 업체가 와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구조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그렇다라고 하면 최대 몇명이나 구조될수가 있었는지, 어디까지가 최선인가를 정량화해야만하는데,

이는 지금처럼 당장 누군가를 심판하고 잘못을 묻는 일로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사건이 어느정도 수습된

이후에 모든 상황과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해서 관련자들의 공/과를  찾아내고 결과적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는 긴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고서 지금의 결과론적 가정에 의한 주장은 현재로서는

"현 대통령이 아니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인가?", "정말 해경/언딘이 고의적으로 살인을 했는가?" 따위의

자극적이고 결론도 나지 않는 무의미한 소모적인 논쟁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이다.


(이런 가정에서 현재 유의미한 것은 "이명박 정권에서 선령 규정을 20년에서 30년으로 풀지 않았더라면, 세월호가 취역할 수

없었을테니,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도 인것 같다. 또 물론 지금부터 이렇게 들쑤셔놔야 사태 수습 이후 잊지 않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따지고 재난 대비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결과론적 입장이 가지는 또하나의 맹점은

과연 현재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흔들어 놓거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유가족의 애통함을 돕고 구조작업을 돕는데에 '결과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또한 사건이 점점 수단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페북에 적었던 것이라 짧게 하겠다.)

이는 결국 위에서 언급한 결과론적 해석에 기대고 있는데, 인과관계 자체가 전술한 바와 같이 간단하지 않은 데다가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분노, 그리고 희생을 수단화 하고, 마치 그 목적이 달성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 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같은 측면에서 말빨 좀 세우는 진보 논객들(유시민, 진중권 등..)이 오히려 말을 아끼고 있다는 점은

아마도 비슷한 느낌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청해진 해운과 유병언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결과론적인 행태라고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세월호 사건이 없었다라고 한다면, 유병언 회장은 현재의 지위와 부를 그대로 누릴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단화하고, 결과론으로 책임을 묻는 또다른 극단이 결국 유병언 일가의 비리를 터는 것이 되어버린 것.

분명 정의로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 씁쓸함이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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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부터, 바로 지난 10월 10일까지, 회사에서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었다.

예선을 거쳐 실물을 만들고, 시연 준비 등을 하느라 한달여를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주말에도 작업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사실 시작부터 결과까지 무척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데,

되면 좋고 안되면 말지 식으로 응모해서 본선(11팀)까지 진출한 것 부터 하위권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종 2위에 입상한 것 등이 그렇다.

내 아이디어가 주축이 되다보니 본의 아니게 조장이 되어 팀원들을 리드하는 입장에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참 배운 것도 많고, 생각해볼 것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 또 기억이 희미해질까 해서 더 늦기 전에 여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1. 동상이몽.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 혹은 관심의 정도가 모두 같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나의 경우는 내 아이디어가 주축이 되고 조장까지 맡다보니 솔직히 이야기 하면 회사 업무를 제쳐두고 이 일에 매달려 있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의 경우에는 회사일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는 입장.

 나 역시 그것을 알기 때문에 뭐라 타박할 수는 없고, 일은 진행이 되어야겠고,  프로젝트 진행 내내 거의 앓느니 죽지하는 심정이었다.

 

2. 연공서열

 사실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모인 팀이었기 때문에 드러나는 수직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확실히 '나이'라는 수직적인 관계가 작용함을 여실히 느꼈다.

 인원구성을 나이로 따지면 내가 두번째로 많았고, 내 위로 한 명, 내 아래로 다섯 명이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조원들은 앞서 기술한 이유로 각자 참여도와 열정의 우선순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나의 요청에 비교적 수월하게 움직여준 반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한 명의 경우는, 사실상 컨트롤이 불가능 했다.

 사실 나이로 찍어누르는 것에 대해서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 (그래서 난 모든 팀원들에게 경어체를 쓴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이에 의한 수직적 관계가 형성됨을 느꼈다.

 

3. 참자.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내 스스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 이유들 때문에 속으로 열불이 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지만, 단 한 번도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마 내 속내를 드러냈으면 이유가 어쨌건 간에 감정의 문제로 번졌을테고, 십중팔구 팀이 깨어졌으리라 생각한다.

 내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갔지만, 어쨌거나 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참아낸 본인이 대견스럽다.--;

 

4. 믿자.

 초중반까지는 거의 3명 정도에 의해 일이 진행되었고, 마지막 시연 준비를 하면서 팀원 7명의 역량이 집중되었다.

 역량이 집중되면서 팀원 각각의 강점인 부분들이 드러났고, 각자 역할을 맡아 충실히 해준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중간중간 못미더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믿어준 덕에 일이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믿고 맡기고, 결과에 대해 충분히 감수해야만 한다.

 사공이 많을 때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을 아끼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굳이 내가 악역을 자처하지 않아도

 좌충우돌하며 일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5. 결과는 하늘에..

 준비 기간은 5개월, 순위가 결정되는 시연과 발표는 단 10분.

 우리 팀이 2위를 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고, 나 스스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우리보다 좀 더 역량을 집중했다고 생각되는 다른 팀들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노력과, 성과/결과는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 법.

 아마 어느 날에는 나 역시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이 세상에 실력자는 너무나 많다.

 

 6.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아니다. 이번엔 운이 너무나 좋았다.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들이 결코 의도한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누굴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일을 위해서 공과를 살펴봐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매일 죽는 소리를 하면서도 일에 대한 것들이 전혀 개선이 안되는 것이 아마도

  "결과가 좋으니 과정도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인 것 같다.   결과와 과정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다음번에도 이렇게 속을 까맣게 태워가면서 일을 진행하라면 당장에 집어치우고 말 거다.

 

 

 

 

 

뉴스에도 났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119&aid=00019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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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녕 2013.11.22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오랜만에 들어와 봤더니 재밌는 아이템인데요?^^
    보면서 깔깔 웃었다는.ㅋㅋㅋ
    아이디어 짱 좋네요.ㅎ 실용화만 되면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을것 같아요.
    근데 화면에 나온 분 중 낑낑거리는 분 제가 아는분인가요? 되게 익숙한 얼굴인데...;;;
    오라버니처럼 기계 잘다루는 분들 보면 완존 부럽다는....ㅋ

    아..근데 컴퓨터 어릴때부터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첫째가 1학년이고 방과후 컴퓨터 수업이 있는데, 자꾸만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나중에 하라고 미루고 있는데,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 조금씩 배우고, 뭐, 노는거겠죠. 게임도 시켜주고, 타이핑도 하고...근데 과연 어릴때부터 하는게 좋은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아서요. 그렇다고 컴퓨터를 세부적으로 알려주는것 같지는 않고, 프로그램 익히는 정도랄까?
    고학년되도 금방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오라버니의 생각은 어떠세요?
    아들들에게 필요한 좋은 교육이 어떤건지 정말 고민되네요.

    글구 컴그라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ㅎ
    오라버니야 가끔 이렇게 사진도 올리고 계시니 대충 감이 잡히지만^^

    • 냐궁 2013.11.26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동규가 벌써 1학년!? 세월 정말 빠르고나!
      어차피 컴퓨터는 도구라서 잘 다룰 수 있게 된다라고 하면, 나쁠 건 없는데.. 또 역시 도구이기 때문에 필요할때 익히면 되는 문제이기도 해서... 역시 고민스럽지.

      아무래도 요새 이슈인 게임중독이라던가, 인터넷 중독이 문제겠지? 나도 4학년때던가..주말에 게임 시켜주는 것 때문에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도 했었고..--;

      워드나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을 익히고,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서 결과물을 보는 것도 교육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하고..( 요새는 그런걸 이용한 발표수업도 많다하니..) 한데, 만약 우리애한테 시켜야 한다고 하면, 그리고 그 시간에 다른걸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의 문제라고 하면, 난 아마 몸으로 하는 다른 것을 선택할 것 같음..^^ (컴퓨터 정도는 필요하면 내가 가르쳐 주면 되지..라는 자신감도 있고..)

  2. 워녕 2013.11.26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과 비슷하시네요.ㅎ키워보니 남자라는 성별 무시 못하겠어요. 인형의 집을 폭풍우가 쳐서 쓰러뜨리고 노는걸보며 엄청난 차이를 느꼈다는;;;^^;

  3. 동생 2014.01.17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오빠 대단하오... 글도 참 잘써..^^

 

http://www.dpreview.com/news/2012/01/25/Imitated_Image_Copyright_Case

 

 

 Amateur Photographer Magazine은 비슷하지만, 그대로 베끼지는 않은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위반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했다.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민감한데다가 논쟁도, 오해도 많지만, 이 건을 보면 영국 법정의 현재 입장을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
두 이미지는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두 이미지에 뚜렷한 연관점은 없다.), 법원은 결과적으로 뒤의 이미지가 앞 이미지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이는 이미지의 구성, 조명, 처리과정까지 원본의 저작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이다.)

Amateur Photographer는 저작권 전문가인 Charles Swan의 말을 인용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모방하거나, 유사한 사진을 만드는 누구라도 이 판결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적 재산권법의 법정 변호사인 Jane Lambert는 블로그(http://nipclaw.blogspot.com/2012/01/copyright-in-photographs-temple-island.html) 에 기고한 글에서 "비록 판결에 따르긴 하겠지만, 사진 <Temple island>에 대한 Birss 판사의 결정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 저작권의 보호가 표현 자체를 저해할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판결 전문: http://www.bailii.org/ew/cases/EWPCC/2012/1.html

판사는 원고(Justin Fielder)의 이미지가 원본이고, 사진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대조적인 색상 사용의 측면에서 지적인 창작물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Birss QC 판사는 두가지 시각적 대조를 강조했는데, "흑백 배경에 선명한 붉은 색의 버스와 사진의 나머지를 차지하는 흰색의 빈 하늘"이다.

 그는 또한 Houghton이 Fiedler의 이미지(둘은 이미 Houghton의 Fielder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으로 이전에 법정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를 이미 알고 있었던 점을 고려했고, 유사함이 관련되어 있다고 결론내렸다.

 결론에서 Birss 판사는 "재생산된 요소들의 정량적인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었음을 이야기했다. Fielder의 이미지는 단순한 사진과 구별되는 "사진 작업"이며, 이런 측면에서 후자의 이미지는 그 외형이 의도적으로 선택되었고, 작자에 의해 의도적으로 작업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하며, 이런 관점에서 복제라고 결론지었다.그는 또한 Houghton이 만든 연작 (흑백 배경에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의 빨간 버스) 또한 "표면적으로 Fielder의 작업과 다른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실질적으로 같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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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1. 판사는 바보가 아니다.

결론2. 독하게 맘먹고 덤비면 저작권은 코에 걸면 코걸이가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도 있다.

 

암튼..이래서 베낄라면 대놓고 베껴야 한다.

쉐리 리바인, 쉘라빈, 셔리 라빈...(대체, 정확한 발음이 머야?, Sherrie Levine)은 대놓고 베끼고 그대로 찍어서

개념 미술이나, 포스트 모던, 예술의 죽음, 저작권 문제를 이야기 할 때,  미술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사람이 되었다.

워커 에반스의 사진을 고대로 찍어 전시도 하고..

 

아얘 뒤샹의 <샘>(요새 라디오 방송에서 발상의 전환하자고 자주 나오던데..)

을 금박을 해서 삐까번쩍하게 전시도 하고..

근데 이 분 얼굴이 궁금한데..

찾기 힘드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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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laatu 2012.04.25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샹이랑 발상의 전환이랑 어떻게 연결되는건지 그 통로가 궁금함.

    그나저나 너도 사진기 잡은지 꽤 됬지?

    • 냐궁 2012.04.25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디오 방송 캠패인의 문장을 기억나는대로 옮기면..대충..

      "누군가 예술의 종말을 이야기 할때 새로운 예술의 창조를 알린 마르셀 뒤샹의..."

      이런 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여기서 예술의 종말은 아마도 헤겔을 의미하는 것 같고, 대충 의미는 기독교 미술이나, 르네상스(그리스) 미술처럼 단일한(혹은 총체적인) 기준으로 판단가능한 예술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 정도 될거고요...

      뒤샹의 <샘>이 갖는 의의는 예술품 생산에서의 "작자"의 죽음과 역설적으로 "저자"의 강조가 아닐까 싶사와용.. 뒤샹이 <샘>을 선보이고 약 3-40년이 지나서야 개념미술이란 이름으로 덩그러니 던져놓는게 유행탄걸로 봐서 시대를 앞서간 인물인건 확실하고요...

      뒤샹의 <샘>에 대한 에피소드는 아래 링크 내용 중에 있어요~..^^
      http://nuguges.tistory.com/entry/20110916-현대미술과-오브제-국립현대미술관-세미나

    • 냐궁 2012.04.25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기 잡은지..로 따지면
      2002년쯤 시작이니까..어이쿠..
      햇수로 10년인데...
      요샌 뭐 이뤄놓은게 없어서..고민이네요..ㅠ-ㅠ

  2. klaatu 2012.04.25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내가 말하는건...
    아이때문에 사진기 잡은지 오래되지 않았느냐 그건데...;;

    글고 난 개념미술을 인정못하는 사람중 한 명임.

    • 냐궁 2012.04.25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심히 아이 찍어주고 있는데용..
      (이건 사진기 잡은걸로 포함은 안되나용..?ㅎ
      http://블로그.naver.com/nuguges 요기!!!)

      밤에 집 앞에 나가서 잠깐씩 찍기는 하는데..
      (아래 사진들도 그런...)

      생각하고 있는 작업은 못하고 있어요...
      아니 사실 생각을 잘 못하고 있음..ㅡㅡ;


병원 접수하고, 산전 교실 듣고, 태동검사 하고, 의사선생님 얼굴 보면,

주말 중 하루는 산부인과로 시작해서 산부인과로 끝.

주변 산모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다보니, 슬슬 긴장도 되어가고...

엊그제 밍군과 점심을 같이 먹었던 산모 중 한 명이,

그날 저녁 바로 양수가 터져 꼬박 만 하루를 고생하고 출산을 했다는 소식에

괜히 내 마음이 덜컥 주저앉았다.

순산을 위해 마지막달은 운동, 또 운동밖에 없다고 하여, 보라매공원 한바퀴를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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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녕 2012.02.12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들의자와 주변 공사장의 이질적인느낌이 좋네요. 집주변에 저 의자가 있었다면, 왠지 득탬하였다 하여 들고왔을것 같은 느낌이...;;;민지가 출산일에 가까워져 많이 걸어다니는군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ㅋ
    임산부야 체온이 평소보다 높아서 추위도 덜타지만, 애아빠가 감기로 누워버리면 난감하잖아요.ㅋㅋ


태어날 아이의 옷과, 이런저런 물건들이 하나 둘 늘면서, 큰맘(?) 먹고 5단 서랍장을 장만했다.
처음엔 저렴한 사제 가구도 생각했었지만, MDF/PB에도 VOC 배출에 관한 환경등급(E2 ~ sE0)
있다는 소리에 혹 해서, E1 등급을 사용했다는 한샘껄로 구입.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서랍을 모두 빼서 베란다에 널어 말리는데, 밍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수납이 너무 작은데..?"

이유인 즉슨, 가장 아래 서랍 기준으로 보면, 외부에서 보이는 높이가 22.5cm인데,
서랍과 서랍 사이의 보강재 및 가림판 역할을 하는 부재가 그 폭이 무려 6cm나 되었던것.
그러니 서랍 바닥에서 그 부재까지의 높이가 15cm 밖에 되질 않는다.
(서랍 내부 사이즈에 높이가 13이라고 되어있지만, 설마 저 13cm라는 높이에 딱 맞춰서
물건을 담겠다고 저 큰 서랍장을 사는 사람은 없을터)




 "어떡하지 환불할까?"

"저 막대기 빼버릴까?"

"별로 힘받는 부재는 아닌 것도 같은데...불안하기도 하고.. 가로로 돌려버릴까?"

 




그래서 저 막대기를 최대한 올려서 돌려버리기로 결정

아래칸 기준으로 수납공간이 15cm에서 21cm로 급상승!!!

나머지 칸들도 높이 5cm가까이 수납공간이 늘었다!

물론 반대급부로 각도에 따라 서랍과 서랍 사이로 내용물이 보일수 있다는 단점은 생겼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늘어난 수납량에 만족!!


작업을 마치고 조금 속이 상해서, 다른 회사 제품들은 어떤가 찾아보았는데,
위와 같은 디자인 (서랍과 서랍 사이로 틈이 생기는 디자인)에서는 어쩔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기된 서랍 높이에서 25% 이상을 손해보는 것도
사용하는 사람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그렇다면 애초에 다른 디자인을 택하던가, 수납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부재의 두께를 줄인다던가, 정 안되면 서랍 바닥을 최대한 낮춰서라도
(서랍 바닥 아래로 2.5cm의 여유가 있음!)
공간을 확보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암튼, 서랍장 하나를 사도 손이 안가는게 없으니..
요샌 주말마다 집안 손보면서 끙끙 대는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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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준녕 2012.01.30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신기하다 ㅋㅋ 저같았으면 아무생각없이 "에라이"이랫을텐데 ㅜㅜㅜㅜㅜ 역시 형이 기계과라서 그런것같아요.(?)

  2. 워녕 2012.01.30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를 위한 물건들이 하나씩 늘어나는군요.^^ 전 이사를 자주 하게 될꺼란 생각에 최소한의 물건만 넣으려고 수납상자 두개 사서 아기 옷 정리했었는데..ㅎ 아기옷 색도 정하셨겠네요? 어떤색이예요?
    민지도 배가 많이 불렀겠군요. 몸움직일때마다 조심해야겠네...

    근데 요즘 애들이 커가는것을 보니, 제 나이도 까먹어요.;;;
    제가 40대 아줌마가 된것같은 ...요즘 감기때문에 몸이 아팠더니, 폭삭 늙은 느낌이예요....흑...;;;
    이쁜 마눌로 남겨두려면 아기 낳고, 오라버니가 많이 도와주세요.ㅋ

    • 냐궁 2012.01.31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 옷은 분홍색~^^ㅎㅎ
      주수에 비하면 배가 작아서..아기도 작은편
      그래서 그런지 날라다녀~
      임신소양증때문에 간지러운게 가장 힘든듯..^^

      그러게 사내 둘 키우려면 많이 힘들겠네..
      당장은 힘들겠고..우리 도담이도 걸을때쯤 되면
      아이들 데리고 한번 봅시다~!!

  3. 워녕 2012.02.0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지가 워낙 날씬해서 배도 많이 안나왔나보군요.ㅎ
    그런데 진짜 막달 들어서면 점점 무거워지긴 할꺼예요.
    벌써 이름도 지어놓으셨어요? 아님 태명인가요?
    도담삼봉에서 딴것같은 이름처럼 보입니다.ㅎ

    • 냐궁 2012.02.02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담삼봉에서 딴건 아니고..
      도담하다 라는 단어가 순 우리말로 야무지고 탐스럽다 라길래..^^ 아직 이름은 고민중이야..허씨라서 쉽지 않고만..^^



 

회사원展

 참여작가: 김규형, 황영, 허정우 with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2011년 10월 15일(토) - 11월 12일(토)

오프닝 _ 2011년 10월 15일 (토) 6:00 PM

작은공간 이소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생계라는 것은 예술행위 자체에 대한 고민 이전에 던져지는 문제이자 갈등이다. 갈등은 예술가의 행위와 사유에 끊임없이 침범하고, 때로는 예술가로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까지 서게 한다. 결국 예술가는 무엇이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지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회사원과 예술가라는, 상반된 두 입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서 그 갈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이며, 단순히 예술행위 밖에서가 아니라 그 갈등을 예술행위 안으로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대구 작은 공간 이소에서 김규형, 황영 작가와 함께 <회사원展>을 치루었다.
지난번 밍군의 <곰팡이展>을 통해 연이 닿은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자/기획자 황현호씨는 여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는데...
운영상, 그리고 개인 신변의 문제등으로 인해 내년엔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이 불투명하다 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함께 한 김규형작가, 황영작가 역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나는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작가를 끌어들여, 이들의 회사원으로서의 모습, 작가로서의 모습을 Collarboration 작업으로 이미지화했고,
이들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았다. 작업노트에 적어두었지만, 회사원들이 예술 행위에 대한 사회학적인 접근-주로 부르디외식의-을
목표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간 기획이 되었다.

하지만 작업의 내용, 성공적인 시각화 등을 떠나서, 작업을 진행하며 내스스로의 위치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된 듯 하다.
황현호씨와 함께 참여하신 작가분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았는데, 갈 길이 멀어 오래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 작업



 

 

김규형 작가 작업 - 시간의 중첩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회사생활에서 전화에 대한 본인의 경험, 감정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작업실, 의도적으로 불편한, 회사원도, 예술가도 아닌 불편한 현실에 대한 참여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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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벌초를 하러 제주도에 다녀왔다. 여지껏 벌초는 아버지만의 일이었으나, 이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벌초 및 문중벌초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주장. 일전에 두어번 벌초에 손을 도왔던 적이 있어서
 벌초 그 자체는 크게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지만, 가장 두렵고 걱정스러웠던 것은 아버지와의 1박2일이었다.



 벌초 자체는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가 미리 몇기를 해두신 덕분에, 그리고 내 마음의 각오가 대단했던 탓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끝났지만, 내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 것은 "집착"에 가까운 아버지의 벌초에 대한 태도였다.

 손주가 할머니 무덤에 처음 찾아가는 거라며 어머니께 요청했던 제사음식(그래서 결국 제주도에 계신 이모님이 준비하셨다)이나,
 뒤에서 장비를 챙겨 따라가는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무덤을 향해 My way를 외치시는 모습이나, 
 (덕분에 나는 진입로를 놓쳐 한참을 헤매야 했다)
  아버지의 고집으로 비포장로에 렌트카를 넣었다 범퍼를 긁고 속상해하는 나 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으신 모습 등등...




 결국 화가 났던 나는 장갑과 모자를 아버지가 보란듯이 내팽겨쳤고.... 그리고 아버지의 "뭐지?" 하는 무심한 표정.
 분노의 예초기질을 해대며 분을 삭이다 결국 머릿속에 남은 건 아버지의 무심한 표정과, 그에 대한 의문이었다.

 '왜?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를, 느끼지를 못하시는 걸까?'

 

 벌초를 마치고 읍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시골집-할머니가 사셨던-에 돌아와 아버지께 말을 건냈다.

"아버지, 아까 제가 왜 화났는지 아세요?"

"자동차 범퍼... 긁어서..?"

"제가 그것 때문에 화난 건 아시지만, 제가 화난 걸 이해하진 못하시죠?"

".....?"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이후 약 한시간 여 동안 어머니와의 관계, 아버지의 성정 등으로 이어졌는데,
아버지는 쌓인 것이 꽤나 많으셨던듯,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든다며 주변에 대한 원망과 울분에 가까운 하소연을 하셨다.
이야기를 들으며 사실상 가족관계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
또 고립과 함께 더욱 커져버린 고집, 그리고 조상에 대해 지켜야할 것들에 대한 아버지의 신념,
이 모든 것이 쉽게 변하진..아니 아마 절대 변하진 않을 것이라는 암담한 확신이 교차해갔다.
하지만 이도 마음에 안들고, 저도 마음에 안든다며 격하게 울분을 토하시는 아버지도,
아마 스스로 (그리고 아마 난생 처음으로) 그 감정들을 쏟아내며, 그 감정의 진위, 정당성(?)에 대해
곱씹어보셨을 듯 하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된 문중 벌초. 30여명의 사람들 중 절반 넘게는 환갑을 넘긴 어르신들일듯 하다.
예초기가 두 대씩 돌고, 손이 많으니(-라지만 거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만 일하는 분위기) 벌초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예초기가 들어가기 힘든 돌담 주변이나 비석 주변은 동네 할머니 두 분이 도맡아 하셨는데, 
건 벌초가 끝나고 드리는 의식에서는 철저하게 (본인 스스로) 소외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식사를 하며, 회원 약관을 놓고 격하게 토론이 있었는데, 요는 문중회의 회비 납부 요건을 30세 이상 남성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결혼을 해서 세대를 이룬 사람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였다. 그 어느쪽에도 여성이 문중회의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논리를 연장해보면, 딸은 결혼을 하면 남편쪽 사람이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독신인 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딸은 부모님의 무덤에 풀 벨 자격도 없다는 것일까. 얼마전 폐지된 호주제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과연 문중회라는 것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혹은 얼마나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겨났다.



문중 벌초를 마치고, 외할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돌아가셨을 때 이후로 온 적이 없으니 약 10년만이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시립 공동묘지인지라, 깔끔하고 접근도 쉽다. 우리 집은 항상 이렇다. 외가는 세련되고, 친가는 투박하고..
멀리 제주시내가, 그리고 더 멀리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아마 제주도에 경치 좋은 곳은 다 무덤이 차지하고 있을까 싶다.


 빌린차를 반납하기 까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무작정 바닷가로 차를 달렸다. 멀리 노을이 지고, 멀리 무슨 테마 공원이라며
뻘짓거리로 만들어 놓은 목마형상의 등대도 보인다. 볼이 바람에 스치고, 아버지와의 1박2일이라는 마음의 짐도 조금은 덜어진 것 같다.
곱씹어 생각할수록 앞으로의  나날들에 쓴웃음이 지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한고비를 넘긴 후 찾아오는 평온함을 잠시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리고 아버지에게 짧은 문자 메세지 한 통이 왔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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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kie 2011.09.19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대대손손 가족제도는 나에겐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ㅋㅋ 나날이.

  2. 워녕 2011.10.19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오랜만에 들어와서 오빠는 속상했을지 모를 아버지와의 대화를 보고 웃었네요.미안;;
    그런데 부모와의 갈등이란게 대화로 풀어가야 하는데, 결혼전에는 그럴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오빠도 또다른 부모가 되어가는 첫걸음이니 그 갈등이 조금씩 표출되는거 아닐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엄마와 많은 마찰이 있었고, 지금은 서로 이해를 하고 있답니다.

    결혼한 남자들 대부분이 명절때만 되면 벌초하러 가느라 힘들긴 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부모님 마음이 조금씩 이해는 되요. 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무덤이 있다면 그곳에 내가 낳은 자식도 같이 가면 좋겠구나..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요.ㅎㅎ
    그런데 명절이라는 그런 날조차 없으면, 당연히 가야하는 날 조차 없다면 과연 챙길수 있을까..
    누구나 귀찮죠. 그래도 아버지 마음은 아들이 알아줘야 하는게 제 생각이예요.^^ 아버지인생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해못할게 없다는 생각입니다.ㅎ
    요즘 애키우면서 철이 들어가는 일인이 들렀다 갑니다용.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냐궁 2011.10.2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오랫만이에야! 동규대규는 잘 크지!?
      많이 컸겠다~! 보구싶네..^^ 나도 내년초에 아빠가 될거라서 더 궁금하네..^^

      부모님과의 갈등이 이해로 해결이 되면 좋은데..이해는 하지만 몸이 힘들거나 마음이 상하면 그게 어려운 것 같아..^^

  3. 워녕 2011.10.22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내년에 아빠가 되는군요^^ 정말 축하드려요~~~ㅎ예정일이 몇월쯤이예요?
    민지가 배가 많이 나왔겠군요. 힘들겠다. 그래도 낳고나면 힘들어도 이쁜얼굴을 직접 대면할수 있는
    기쁨이 더 큰것 같아요. 성별은 어떻게 되요? 궁금하네요.ㅋㅋ

    저도 부모님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대화를 할땐 서로 상처를 안주게 조심하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저도 자식이 생기니 부모님 마음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더이다.
    애들에게 하는 무의식중의 잔소리들이 울 엄마패턴과 똑같더라는..ㅋㅋㅋ;;;
    아기 생기면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겠군요.
    애낳으면 남편도 한동안 자유롭지는 않은데, 그 전에 열심히 주변관리도 해놓으세요.ㅋ

    • 냐궁 2011.10.24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정이 2월 말~3월초쯤..^^
      배는 이제 막 부풀어 오르고 있음~
      성별은 아직 알려주지는 않았는데..
      아마 다음주쯤 정확히 알게 될듯..
      민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초음파 보고 딸이라고 하고 있음..^^

      결국 자식은 부모의 거울일 수 밖에 없긴 한데..
      그래서 내가 못가진 것이 자식에게 결핍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내가 못가진 것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참 어려워..^^

  4. lakie 2011.11.15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옹. 아빠가 되는군. 왠지 회사 동갑들이 아빠가 되는건 납득이 되는데 학교친구들은 애를 실제로 봐도 실감이 안나는걸 보면 아직 맘의 준비가 안된걸까.ㅎㅎ
    하여간 ㅊㅋㅊㅋ
    원래 100% 준비 다 하고 일 벌리면 되는일이 없다는 듯. 지금 생각해보면 울 부모님들도 나름 시행착오가 심하셨던게구나 하는 부분들이 좀 있곤 해.ㅋㅋ

    • 냐궁 2011.11.16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라는거..낳아놓고 나면 더 그렇겠지만..
      그 생성(?)에서부터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더라고..
      그러니 어여어여 준비하시게나..^^

    • lakie 2011.11.17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왠지 여유있어보이는 멘트인걸.

    • 냐궁 2011.11.1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가 뜻대로 안생기면..뭐가 문제일까 고민해야 하고..
      들어서면, 초반에는 잘 자라고 있나 고민해야 하고...^^
      그래도 지금은 비교적 무던한 시기라...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중이랄까~

  5. 허준녕 2012.01.1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뭐라 말할수없는 깊은 감정이 생기는 글입니다... ㅜㅜ ㅋㅋ





 

 




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에 대한 고찰.
문화의 소비, 용인할 수 있는 정도, 지불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문화를 파는 사람들의 마인드. 소비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겉멋.
쏟아져 나온 사람들. 개성. 여자와 남자.
제품의 질. 문화의 질. 고급/저급문화. 환상. 사라짐. 덧없음. 생산성.
커피, 커피의 맛.


 지난 일요일, 손위 처남과 홍대에서 만났다.
<프리모바치오 바치>에서 쿠폰을 사용한 샐러드와 함께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고,
<커피 볶는 곰 다방>에서 쓰디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커피를 마셨다.
 
쓰디쓴 커피를 마시다가,
그리고 돌아오는 길 홍대를 천천히 거닐며,
홍대거리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람들.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의 가게들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내어걸린 물건이나 음식들의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고 한탄을 하다가
그렇다면은 이 사람들은 단순히 물건이나 음식의 상품이 아니라
분위기라든가, 문화라든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불어 팔기에
그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더 붙인 가격일 것인데..
나는 과연 어디까지 그 무형의 가치에 대해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무형의 가치를 파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그 가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 것인지, 혹은 진정성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것이 정말 무언가 특별한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나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에 대해 굉장히 인색한 사람이라는 생각.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들을 왜 원하는지에 대한 생각.


ps. 잘 쓰려고 했었는데 왜 두서없이 읊조린게 마음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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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영진 2012.05.27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동생이 이곳을 잘 알거같다.
    쥔장하고 친분도 좀 있는거 같고.
    곰 하니 생각나네.

    • 냐궁 2012.05.30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홍..그렇군용~!
      그나저나 전 아직까지 커피가 쓰기만 하니..-.-
      커피 맛을 알 날이 올라나~
      (봉지커피는 회사에서 한 5년 마시니까..
      알것도 같은데..그래도 쓴건 싫어요~ㅠ_ㅠ)


온라인 인화사이트에서 하는 포토북 이벤트에 응모한다고
신혼여행 사진 정리도 겸사.. 근 일주일간 포토북 편집에 매달렸다.

상품은 똑딱이 디카, 메모리 카드 등등.. 소소한 물건들..

썩 좋지 않은 인화사이트 자체 프로그램으로 포토북을 편집하느라 들어간
공력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지경...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매달리고 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니..
경품 그 자체보다도 게임에서 이기겠다는 승부욕,
그리고 남들보다 낫다고 각하는 편집실력의 과시 때문에 매달리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작 이벤트 당락 여부는 포토북의 편집 퀄리티와 상관없이,
추천수로 이루어지는 까닭에..오늘 주변분들을 좀 귀찮게 해드렸다.

마감 직전에 거의 15표 차이로 3등이었는데...

눈을 의심케 하는 추천수의 증가(!어떻게 된 일인지는 지금도 미스테리)로

결국 1등에 당첨......   좋기도 하고..또 뭔가 맥이 빠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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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에 쉬는 좋은(?) 회사 덕분에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원래는 오랫만에 둘이서 영은미술관, 아니면 장흥 아트센터 등 멀리 나가고 싶었지만..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서 2시 좀 넘어 소마미술관으로...




그룹전 <type:wall > 과 김혜련샘(밍군한테 샘이다)의 개인전 <그림에 새긴 문자>.

<type:wall>은 미술관의 '벽'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통하고 등등등한 의도에서 기획한 그룹전이라는데,
이왕 파격적(?)으로 사진 촬영도 허해주면 좋으련만...

마치 하나의 거대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박기진&임승천의 <sum>,
인터랙티브 장르의 <인공생태계, 이중의 시간> (지하루&그라함)이 인상적이었다.
모션감지 센서로 Xbox의 키넥트 센서를 사용하더라는....
(찾아보니 SDK를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도 않았다라는데..그러고 보면 정말 첨단이다..-.-)
Max/msp를 배우고 싶어지는..+_+


전시실 내부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하니..외부에서..
메리포핀스일까..?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역시 전시실 이동하던 복도에서 창밖으로...




역시 <그림에 새긴 문자> 김혜련 개인전 넘어가는 복도에서..


<그림에 새긴 문자>展은 <DMZ>연작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풍경을 다룸에도 형태를 사라지게 하는 물감들의 거침없는 질주
그리고 그 재료를 다루는 대담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매서운 바람이 가끔 스치고 지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따스했던 햇살을 받으며 공원 한바퀴..


20년이 넘도록 공원에 서있는 예술품과..
지하철 공사를 위해 세워진 구조물의 차이는 뭘까...


물결 반사..




예술품 vs 야구장 조명탑.

아마도 작가는 저 작업을 통해위태로움을 이야기 하고 싶었겠지만..
너무 눈에 익어버린 탓일까..20여년 세월에 깍여서 무뎌진 탓일까..
과거에도 앞으로도 계속 우뚝 서있을 것만 같은 조형물.



날이 따뜻하긴 따뜻하다..



올림픽 공원 올때마다 느끼는거...
정말 아파트들 많네...


오전에 두달 묵혔 놓았던 눈두덩이의 종기를 째냈더니..
끄적거리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흐른다..ㅠ_ㅠ
씻고 자야지..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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