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쉬는 좋은(?) 회사 덕분에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원래는 오랫만에 둘이서 영은미술관, 아니면 장흥 아트센터 등 멀리 나가고 싶었지만..
여차저차한 사정이 있어서 2시 좀 넘어 소마미술관으로...




그룹전 <type:wall > 과 김혜련샘(밍군한테 샘이다)의 개인전 <그림에 새긴 문자>.

<type:wall>은 미술관의 '벽'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통하고 등등등한 의도에서 기획한 그룹전이라는데,
이왕 파격적(?)으로 사진 촬영도 허해주면 좋으련만...

마치 하나의 거대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박기진&임승천의 <sum>,
인터랙티브 장르의 <인공생태계, 이중의 시간> (지하루&그라함)이 인상적이었다.
모션감지 센서로 Xbox의 키넥트 센서를 사용하더라는....
(찾아보니 SDK를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도 않았다라는데..그러고 보면 정말 첨단이다..-.-)
Max/msp를 배우고 싶어지는..+_+


전시실 내부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하니..외부에서..
메리포핀스일까..?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역시 전시실 이동하던 복도에서 창밖으로...




역시 <그림에 새긴 문자> 김혜련 개인전 넘어가는 복도에서..


<그림에 새긴 문자>展은 <DMZ>연작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풍경을 다룸에도 형태를 사라지게 하는 물감들의 거침없는 질주
그리고 그 재료를 다루는 대담함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매서운 바람이 가끔 스치고 지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따스했던 햇살을 받으며 공원 한바퀴..


20년이 넘도록 공원에 서있는 예술품과..
지하철 공사를 위해 세워진 구조물의 차이는 뭘까...


물결 반사..




예술품 vs 야구장 조명탑.

아마도 작가는 저 작업을 통해위태로움을 이야기 하고 싶었겠지만..
너무 눈에 익어버린 탓일까..20여년 세월에 깍여서 무뎌진 탓일까..
과거에도 앞으로도 계속 우뚝 서있을 것만 같은 조형물.



날이 따뜻하긴 따뜻하다..



올림픽 공원 올때마다 느끼는거...
정말 아파트들 많네...


오전에 두달 묵혔 놓았던 눈두덩이의 종기를 째냈더니..
끄적거리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흐른다..ㅠ_ㅠ
씻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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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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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주신 분들께, 도와주신 분들께,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 하는데...
어제 오늘 파김치가 되어서..ㅠ_ㅠ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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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진 Free Gallery에 전시 소식이 실렸다.

인석형, 석구형의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지원했는데 이렇게 실려버려서 기분이 얼떨떨하다.

흔쾌히(?) 실어주신 월간사진 관계자분들께 감사할 따름.

한데, 여기서 더 진행된 사진이 아직까지 없다는 게 문제다. 작업하고 있는 사진이 한 장 더 있는데,

원하는 만큼 나와줄런지 잘 모르겠다.






2011년 2월 26일 - 3월 7일, 갤러리 유키(http://www.gallery-yuki.co.kr/)

초대일시 : 2011년 2월 26일(토) 오후 6시

허정우 개인전 <Apro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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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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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vs이란전을 보면서 깜장 쓰레기 봉투를 쪼물딱 거려 만든 켈베로스(머리 셋 달린 지옥견..)

마트에서 산 비닐봉지 밀봉기..(열선 집게)를 이용해서 접착...

뼈대는 폼보드로 대충.. 질감이..사진보다는 실제 느낌이 더 좋다...

나중에 아이들이랑 같이 공작교실 같은거 해봐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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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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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눌신 작업한다고 사다놓은 냉동딸기 10Kg....

1년가까이 냉동실에 계시길래 그중 절반을 털어서 딸기잼을 만들어 봤다...

욕심부린다고 5Kg을 한꺼번에 털어넣었더니.. 장장 3시간을 졸였다...

근데 그렇게 만들어도 두통 밖에 안나오는구나...-.-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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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사진이나 올릴까 해서 텍스트 큐브( http://nuguges.textcube.com )에 들어갔더니, 

 올 초에 공지한 블로거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로그인 하자 마자 통합/이전 관리페이지가 떠서, 

 어서 이전하라고, 아얘 글도 못쓰게 해놨나 싶었는데, 이리저리 누르다보니, 관리 페이지로 들어갈 수는 있었다.

 블로거를 잠깐 들어가서 써봤는데, 텍큐도 빠른 느낌은 아니었는데, 더 느린 것 같기도 하고..

 꾸미기 나름, 적응하게 나름이겠지만 기본적인 UI가 텍큐에 비하면 투박한듯 하다.

 텍큐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귀찮아서라도 계속 쓸 생각이었는데, 귀찮아진 김에 티스토리로 옮겨왔다. 

 블로그 설정할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그냥 제로보드 같은 게시판이 훨씬 직관적인 것 같다. 블로그는 뭔가 잡다한 기능은 많은 것 같은데,

 이리 해봐도, 저리 해봐도 마음에 드는 레이아웃이 나오질 않는다...

 티스토리는 본문 끝에 <~~카테고리의 글 몇 개> 목록이 나오는데.. 이걸 아무리 없애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 한동안은 스킨이나 레이아웃 놓고 씨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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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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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칼국수집에 남았던 평균연령 40을 훌쩍 넘긴 6명의 아해들은...

프롬나데로 몰려가서 나란히 핫초코 6잔을 주문하고는..

초코칩 과자를 세번이나 리필하면서 수다를 떨었고...

 창밖으론 눈이 내리다 그치다, 다시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머릿속엔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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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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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모 기업에서 그룹 이미지 광고로 다문화사랑 캠페인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미 농어촌은 한국인 신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참 시기 적절한 광고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 과연 십수년이 지났을 때,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인식될지 걱정스러운 생각도 든다.

 

특히나 우리처럼 나면서 죽을때까지 "한민족"을 강조하는 나라라면 더더욱...

 

십수년내에 커다란 사회 갈등의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무척 크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 광고를 보면서 내내 머리속에 떠다니는 작업이 있었는데,

 한스하케의 <독일 주민에게 DER BEVÖLKERUNG>이다.

 

 한스 하케는 소위 "정치적 예술"이라 분류되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작업을 하는데,

 

대체로 미술과 자본의 관계, 그리고 독일의 역사의식들에 대한 작업이다.

 

그중 <독일 주민에게>라는 작업은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2000년 찬반 양론 끝에

 

 독일 국회 건물에 설치된 것이다.

 

국회건물에 새겨진 &lt;독일 국민에게&gt;

한스하케의 &lt;주민에게&gt;

 

 

 자세한 내용은 김인혜(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씨의

 

 <한스 하케의 DER BEVOLKERUNG - : 미술과 정치, 서로 말걸다.>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빌헬름 2세 시절 독일 국회건물에 새겨진 "독일 국민에게"라는 글귀는 독일의 제국주의의 상징이며,

이후 나치가 사용했던 '국민', 혹은 '자국(게르만)민족'의 신비화에까지 닿아있는 글귀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맥락의 '국민'이라는 단어보다는 '주민'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스 하케의 주장이다. (유태인학살의 과거와 네오 나치 등의 게르만 중심주의가

 여전히 존재하는 독일이기에 더더욱 그러한 주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따라서 국회 벽에 새겨진 "국민에게"와 똑같은 글씨체로 "주민에게"를 써서 국회 안뜰에

화단을 꾸며놓은 것이었다.

 

 

 "국민"에 대한 한스 하케의 주장-"주민"-은, (비록 독일은 2차대전의 가해자라는 차이는 있지만)

 

우리의 유별난 "민족"과 "국민"의 강조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월드컵 열기로 온 "국민"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가 "대~한 민국"을 외치는 요즘,

 

비록 60여년전에는 역사의 피해자였지만, 지금 우리는 어쩌면 이미, "민족'과 "국민"의

 

가해자가 되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한스하케 작업에 대한 자료. (밍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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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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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새해 첫날 아침.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첫 메달 소식 - 5000m 빙속 이승훈선수의 -이 들려오고, 아버지와 어머니는(그리고 나도) 각자의 위치에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어머니와 (덩달은 나의) 짜증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고집을 꺽을 수 없어,

차례가 끝난 후엔 거듭 왕할머니(할머니의 이모) 제사도 지내야 했고, 치매와 더불어 담도세포암으로 요양 병원에서 계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득불 집에서 하루 재우겠다고 하여 요양병원에도 다녀왔다.

 

 결국 아버지의 바램-하룻밤 재워드리고픈 효도는 할머니가 담도에 삽입된 관(몸에서 나오는 진물을 제거하기 위한)을 잡아당겨 반쯤 나오게 만들어버리면서 급히 요양병원으로 되돌아가면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고집 덕에 매년 전쟁터가 되어버리곤 하는 명절. 서로 그렇게 성질을 부리다가도 이내 아무일 없던듯 말은 건내곤 하는......가족이라는 건 참 단순하지가 않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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