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렌트카 사무실에서.. 기대에 찬 유나양.

 

 

 태풍 피토가 온다기에, 리조트에 오자마자 물에 입수.

 

 

 물먹어도 좋아.

 

 

 

 오키나와는 10월까지도 물에 들어갈 수 있단다.

 

 

 

하지만 태풍이 오고 있어.

오키나와는 시골이다.

숙소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대형 마트.

식당가에 식당이 딱 세 개 뿐이었다.

 

유아를 위한 카트가 준비되어있다.

 

 

 

 민폐중.

 

 

 숙소 야경.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관리가 워낙 잘되어있어서

낡았다기보다 편안한 느낌마저 준다.

 

 

로비 앞은 지나다닐 때마다 이뻐서 감탄이.. 

 

 

 

 아침식사. 아메리칸 스타일과 오키나와식이 적당히.

 

 

 폭풍 전야의 바다.

 

 

 산호모래라 바다 색이 곱다.

근데 발은 따갑다.

 

 

 

 첨벙첨벙.

 

국도변 쿄다 휴게소.

 

 

오키나와식 볶음 국수.

사진엔 잘 안보이느넫, 스팸이 섞여있다.

미군의 영향인지, 오키나와식 요리에 제법 스팸이 들어간다. 

 

 

갈릭 철판 스테이크. 역시 미군의 영향인지 스테이크도 제법 보임. 

 

 

 츄라우미 수족관

제주 아쿠아플라넷보단 작은데, 물고기는 더 많은듯.

 

 유나는 그저 달릴뿐.

 

 

 폭풍전야의 노을.

곧 비가 쏟아졌다.

 

 태풍 피토가 지나는 중.

 

 

 유나가 나가자고 졸라서 나갔다가.

 

 

 오키나와는 태풍 오면 올 스톱.

어디 나갈 수는 없고, 리조트 식당에서.

 

 

 

 저녁도 리조트 식당에서.

맛은 있는데 비쌌다. (3,800엔 * 0.9, 10% 할인받았다.)

 

 

 밤이 되니 태풍도 잦아들고.

 

 

 태풍은 지나갔는데 여전히 흐림.

 

공항 가다 보니 저편에 무지개가.

 

 

돌아다니면서 제주도 생각이 많이 났다.

현지 물가는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체감 되고. (렌트카 포함해서...)

바다가 제주도 보다 이쁘고,

10월에도 물에 들어갈만큼 날씨가 따뜻하고, (태풍이 부는데도 바람이 후끈.)

무엇보다도 제주도보다 숙박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것.(게다가 비수기(11월~2월)엔 매우 저렴함)

내가 묵었던 Jal private resort okuma와 비슷한 규모와 수준의 제주도 호텔이라면,

해비치/하얏트/신라/롯데 정도...

오키나와엔 부세나/메리어트/아나 인터콘티넨탈/니코 아라비라/리츠칼튼 등등..열개 이상 되고,

부속섬까지 포함하면 선택의 폭이 엄청 넓다.

 

단점이라면....

 태풍을 맞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바다가 이쁘긴 한데..딱 거기까지. 아시아권이다보니 이국적인 느낌은 덜하고,

극성수기(7~8월)에는 모든 요금이 극도로 비쌈.

(이번에 1박에 24만원 정도였는데, 70만원 수준으로 올라감.  대신 비수기에는 10만원 초반까지..)

우리나라 연휴일땐 비행기(진에어/아시아나 직항)가 너무 비싸다.

제주도보다 큰 섬이라 찬찬히 보려면 일주일 이상은 잡아야 할 듯.

 

그래서 결론은..

스노쿨링이라던가,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담에는

비수기 때 비교적 저렴하게 국내에서 즐기기 힘든 리조트/호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가까운(유아를 동반할땐 꽤 심각한 문제임...) 해외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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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A/S 맡기러 용산...

 

 

 

이수역 Curry day 점심 셋트~(\6,000) 굿~!

 

 이수역 메가박스~

 

 퍼시픽 림 관람

 

 

 걸어걸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손대지 마시오, 들어가지 마시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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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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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댁에 갔다가 밍군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배방 장례식장에 들렀다.

밍군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천천히 주변을 거닐었는데,

그야 말로 닭장 같은 건물이 유독 시선을 끌었다.

아파트인지 아파트형 공장인지, 혹은 아직 건설 중이라 마무리가 덜 된 것인지

멀리서는 도저히 짐작이 불가능한 정도였는데, 다가서니 <삼정 그린 코아>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여전히 아파트인지, 아파트라면 대체 한층에 세대가 얼마나 있는 것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외양에

핸드폰을 두드려 검색하니 <삼정 그린 코아 아파트>가 맞다.

도저히 요즘 짓는 모양새의 아파트는 아닌지라, 근처에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있으니 독신자 숙소나 기숙사 같은

개념의 건물일까 싶어 좀 더 알아보니, 98년 서민 아파트를 표방해서 <초원 주택>으로 시작했다가

IMF를 맞아 부도 후 10여년 방치되어 있다가 삼정건설에서 인수하여 작년에 준공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결혼 전에 처가댁을 오가다가 어렴풋이 초원주택 간판을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았다.

(아마 그때도 여기다 저렇게 지으면 누가? 라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보통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주변 구시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 마련인데...

이미 10년이 훨씬 전에 시작되어서일지, 서민 아파트를 표방해서일지 그것이 주는 압도적인 존재감과는 별개로

오히려 디스토피아적인 분리가 느껴졌다. (물론 입주해서 살고 계신 분께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공교롭게도 아파트 단지와 구시가 사이에 철도 공사 소유의 토지가 가로지르면서 (용도가 거의 없을 것 같은)

육교가 하나 놓였고, 덕분에 그 둘의 경계는 더욱 극명하게 되어버렸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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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preview.com/news/2012/01/25/Imitated_Image_Copyright_Case

 

 

 Amateur Photographer Magazine은 비슷하지만, 그대로 베끼지는 않은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위반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했다.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민감한데다가 논쟁도, 오해도 많지만, 이 건을 보면 영국 법정의 현재 입장을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
두 이미지는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두 이미지에 뚜렷한 연관점은 없다.), 법원은 결과적으로 뒤의 이미지가 앞 이미지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이는 이미지의 구성, 조명, 처리과정까지 원본의 저작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이다.)

Amateur Photographer는 저작권 전문가인 Charles Swan의 말을 인용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모방하거나, 유사한 사진을 만드는 누구라도 이 판결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적 재산권법의 법정 변호사인 Jane Lambert는 블로그(http://nipclaw.blogspot.com/2012/01/copyright-in-photographs-temple-island.html) 에 기고한 글에서 "비록 판결에 따르긴 하겠지만, 사진 <Temple island>에 대한 Birss 판사의 결정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 저작권의 보호가 표현 자체를 저해할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판결 전문: http://www.bailii.org/ew/cases/EWPCC/2012/1.html

판사는 원고(Justin Fielder)의 이미지가 원본이고, 사진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대조적인 색상 사용의 측면에서 지적인 창작물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Birss QC 판사는 두가지 시각적 대조를 강조했는데, "흑백 배경에 선명한 붉은 색의 버스와 사진의 나머지를 차지하는 흰색의 빈 하늘"이다.

 그는 또한 Houghton이 Fiedler의 이미지(둘은 이미 Houghton의 Fielder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으로 이전에 법정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를 이미 알고 있었던 점을 고려했고, 유사함이 관련되어 있다고 결론내렸다.

 결론에서 Birss 판사는 "재생산된 요소들의 정량적인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었음을 이야기했다. Fielder의 이미지는 단순한 사진과 구별되는 "사진 작업"이며, 이런 측면에서 후자의 이미지는 그 외형이 의도적으로 선택되었고, 작자에 의해 의도적으로 작업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하며, 이런 관점에서 복제라고 결론지었다.그는 또한 Houghton이 만든 연작 (흑백 배경에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의 빨간 버스) 또한 "표면적으로 Fielder의 작업과 다른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실질적으로 같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못박았다.

 

=================================================================================================

결론1. 판사는 바보가 아니다.

결론2. 독하게 맘먹고 덤비면 저작권은 코에 걸면 코걸이가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도 있다.

 

암튼..이래서 베낄라면 대놓고 베껴야 한다.

쉐리 리바인, 쉘라빈, 셔리 라빈...(대체, 정확한 발음이 머야?, Sherrie Levine)은 대놓고 베끼고 그대로 찍어서

개념 미술이나, 포스트 모던, 예술의 죽음, 저작권 문제를 이야기 할 때,  미술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사람이 되었다.

워커 에반스의 사진을 고대로 찍어 전시도 하고..

 

아얘 뒤샹의 <샘>(요새 라디오 방송에서 발상의 전환하자고 자주 나오던데..)

을 금박을 해서 삐까번쩍하게 전시도 하고..

근데 이 분 얼굴이 궁금한데..

찾기 힘드네...-_-;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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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접수하고, 산전 교실 듣고, 태동검사 하고, 의사선생님 얼굴 보면,

주말 중 하루는 산부인과로 시작해서 산부인과로 끝.

주변 산모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다보니, 슬슬 긴장도 되어가고...

엊그제 밍군과 점심을 같이 먹었던 산모 중 한 명이,

그날 저녁 바로 양수가 터져 꼬박 만 하루를 고생하고 출산을 했다는 소식에

괜히 내 마음이 덜컥 주저앉았다.

순산을 위해 마지막달은 운동, 또 운동밖에 없다고 하여, 보라매공원 한바퀴를 돌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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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아이의 옷과, 이런저런 물건들이 하나 둘 늘면서, 큰맘(?) 먹고 5단 서랍장을 장만했다.
처음엔 저렴한 사제 가구도 생각했었지만, MDF/PB에도 VOC 배출에 관한 환경등급(E2 ~ sE0)
있다는 소리에 혹 해서, E1 등급을 사용했다는 한샘껄로 구입.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서랍을 모두 빼서 베란다에 널어 말리는데, 밍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수납이 너무 작은데..?"

이유인 즉슨, 가장 아래 서랍 기준으로 보면, 외부에서 보이는 높이가 22.5cm인데,
서랍과 서랍 사이의 보강재 및 가림판 역할을 하는 부재가 그 폭이 무려 6cm나 되었던것.
그러니 서랍 바닥에서 그 부재까지의 높이가 15cm 밖에 되질 않는다.
(서랍 내부 사이즈에 높이가 13이라고 되어있지만, 설마 저 13cm라는 높이에 딱 맞춰서
물건을 담겠다고 저 큰 서랍장을 사는 사람은 없을터)




 "어떡하지 환불할까?"

"저 막대기 빼버릴까?"

"별로 힘받는 부재는 아닌 것도 같은데...불안하기도 하고.. 가로로 돌려버릴까?"

 




그래서 저 막대기를 최대한 올려서 돌려버리기로 결정

아래칸 기준으로 수납공간이 15cm에서 21cm로 급상승!!!

나머지 칸들도 높이 5cm가까이 수납공간이 늘었다!

물론 반대급부로 각도에 따라 서랍과 서랍 사이로 내용물이 보일수 있다는 단점은 생겼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늘어난 수납량에 만족!!


작업을 마치고 조금 속이 상해서, 다른 회사 제품들은 어떤가 찾아보았는데,
위와 같은 디자인 (서랍과 서랍 사이로 틈이 생기는 디자인)에서는 어쩔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기된 서랍 높이에서 25% 이상을 손해보는 것도
사용하는 사람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그렇다면 애초에 다른 디자인을 택하던가, 수납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부재의 두께를 줄인다던가, 정 안되면 서랍 바닥을 최대한 낮춰서라도
(서랍 바닥 아래로 2.5cm의 여유가 있음!)
공간을 확보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암튼, 서랍장 하나를 사도 손이 안가는게 없으니..
요샌 주말마다 집안 손보면서 끙끙 대는게 일이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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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이모님께서 오셔서 모시고 갈 곳을 고민하다, 단양을 향했다.
개인적으로도 단양은 처음인데다가, 여기저기서 접한 도담삼봉에 기대를 걸었는데,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아담했다.


꽁꽁 얼은 남한강에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내린 눈이 물결, 아니 눈결을 만들고..



구인사, 천태종 총 본산이라더니, 서울, 제춘, 전주 등 주요도시에서 구인사를 오가는 버스가 있다.




 산 기슭을 오르면서 주욱 펼쳐지는 건물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조그만 불교 도시하나가 있는 셈인듯.
은행도, 우체국도 있다. 핸드폰이 불통인 것은 조용히 수행하라는 의미인듯 하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일행이 있다면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기와지붕을 올리긴 했지만, 다분히 현대적인 세멘(!) 건물들인지라, 고즈넉한 사찰의 느낌은 덜하고,
웅장한 요새나, 산채의 느낌이 강한듯.




 전통적인 느낌의 사찰건축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끝에 위치한 대조전이 유일할듯.
그 위세를 과시하는 것 처럼 번쩍번쩍하다.
연등으로 12지와 사천왕 등 여러 동물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디테일이 꽤 훌륭하다.

 


구인사에서 내려와, 단양시내의 돌집식당에서 마늘쌈정식(\10,000)과 더마나곤드레정식(\15,000) 을 시켜먹었는데,
둘의 차이는 마늘떡갈비와 더덕구이의 유무.. 한데, 양이 떡갈비나 더덕이나 양이 너무 적어서 오천원 어치를 하는지는 의문.

17찬이라던가, 꽤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절대 잔반이 남지 않을 정도의 양이라, 어른들은 다소 허탈하신듯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지라는 것과 가격을 생각하면 무난하게 식사할 곳이긴 한듯.


그리고 살짝 기대했던 도담삼봉.
삼봉선생 정도전.. 최근 <뿌리깊은 나무>를 즐겁게 본 덕에, 조선의 개국공신, <경국대전>을 완성해 법치주의의
기반을 닦은 사람....보다는 '밀본'의 수괴라는 느낌이 앞서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ㅠ_ㅠ


이렇게 도담삼봉만 잘라놓고 보면..볼만한데....



주변을 함께 보면, 꽤나 아담한 사이즈.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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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일출 인파를 피해 1월 1일 아침, 양양으로 출발...
역시나 상행쪽으론 상당히 많은 차들이 밀려있었다... 하행은 한산..^^

속초쪽으로 넘어오면, 항상 하조대를 들르게 된다.
왠지 유명세를 덜탄 한산한 느낌 때문이랄까? 물론, 하조대도 유명하지만.











점심은 유명하다는 실로암메밀국수집에서...
개인적으론 고성의 백촌 막국수가 더 나은 것 같다.
동치미국물과 양념이 따로따로 노는 느낌...



숙소는 대명 쏠비치라오텔.
2인실 주중 프로모션으로 조식 포함 13만원 정도...
객실은 매우 깔끔했고, 가격으로 보면 어설픈 펜션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다.
바다전망을 원했으나, 예약이 꽉차서 산전망으로...바다전망은 2만원정도 더 비싸다.
그리고 호텔 객실에서 어쩌다보니 신나게 만삭사진을..^^;




 



동해안쪽으로 맛집을 검색하면 횟집과 막국수집만 나온다.
회는 썩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아이 때문에 좀 거려지고,
막국수는 점심에 먹었으니 저녁하기는 그렇고..
결국 하조대 근처, 보이는 오리집에 들어가서 오리 불고기를 시켰다.



칫솔과 치약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주변검색했더니 900미터 전방 롯데마트가 있단다.
어? 속초나 강릉까지 가지 않는 한은 대형마트가 없을텐데.. 동네가 발전하다보니 대형마트가 입점했나..?
하하.. 이름만 롯데마트인 동네 점빵. 칫솔 가격이 호텔이랑 똑같다..3000원씩..ㅠ_ㅠ




대명쏠비치는 호텔인 라오텔과 콘도가 있는데, 이름 La Hotel에서 보이듯, 스페인 컨셉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신경쓴 흔적은 보이는데, 애초에 컨셉상 디테일들은 키취적인 느낌이 날  밖에...;
호텔 내부는 명백히 해비치를 롤모델로 삼은듯. 이름도 쏠비치 해비치..




조식뷔페..무난했음..



호텔 앞쪽으론 Private Beach 개념으로 해변이 있는데..
동해안 특성상 일몰 이후엔 군지역으로 출입이 불가능하므로..여름엔 아쉽겠다는 생각이...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기시문항.
거친 겨울바다의 파도는 방파제를 때려 흐릿한 물안개를 일으킨다.










휴휴암. 쉴휴쉴휴암자란다.
바다를 바라보는 지혜관음보살상.
한데, 사찰부지를 놓고 대기업과 마찰이 있나보다.
알박기도 아니고, 사찰한가운데에 철제펜스라니.
사찰측 입장을 들어보자면, 대체 왜 저런 잡음을 감수하며 땅을 고집하고 있는지 도통 모를 일.






점심은 속초의 민속옹심이막국수집에서.
식당 출입구는 건물 좌측 2층계단에 있다.
1층이 잠겨있길래 쉬는 줄 알았는데, 다른 손님들이 2층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아하!
가격대비로 보면 인심 후한 양(기본으로 수육을 내어준다!)과 무난한 맛.


 

 



돌아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 삼양목장에 들렀다.
3년전에도 이곳에 들렀다고 생각했는데, 이곳보다 훨씬 작았던걸로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아마 다른 곳에 들렀었나보다.
겨울 목장의 주인공은 양이 아니라 눈이다.우리나라 어디서도 보기 힘들 것 같은 하얀 설원의 풍경.
비포장, 눈길주행의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할만한 스펙타클.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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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회사가 반쯤(?) 쉬는날,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둔 단풍 구경을 위해 곤지암리조트 수목원을 찾았다.
평일이라 나름 도로가 한산한 탓에 한시간여 남짓만에 도착. 수목원도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매우 한산한 모습.
입장료 5,000원에 수목원 꼭대기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3,000원. 평소같으면 모노레일 따위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만,
밍군이 홀몸이 아닌 관계로 고민없이 구입. 오르고 나서야 알았지만, 수목원 중반에서 꼭대기까지는 가파르기가 거의 등산 수준.....
한데 내려오면서 보니 그 구간은 아직 한창 조성중이라 황량한 까닭에 지금 시점에선 굳이 올라올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중..




중턱 부분까지는 지그재그로 편히 오르내릴 수 있는 탐방로도 만들어 두었고, 인공폭포나, 아기자기한 조형물, 휴식 공간등등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명색이 수목원인데, 보행로가 온통 아스팔트, 보도블럭인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싶다. 밍군은 유모차 밀고 올라오려면 이게 낫지 않겠냐고도 했지만...












쉬며쉬며 내리막길을 한시간여 남짓 내려오기만 했음에도 밍군이 많이 힘들어 해서,
집으로 갈까 근처 영은미술관을 갈까 고민하다가 영은미술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KBS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에서 보고 건물이나 주변 조경이 괜찮은듯 해서 내심 벼르고 있던 곳.


연혁을 보니 92년 경안미술관으로 오픈해서 02년 영은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미술관 본동 1/2층 그리고 지하에 전시관이 있고, 위층에는 경안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이 있다.
건물 뒷편으로 언덕이 연결되어 있어 올라갔다가 우연히 흰 수염이 성성하신 강형구 작가를 마주쳐서 순간 흠칫.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오른쪽으로 이어진 언덕쪽에는 역시 작가들이 입주한 공예동과 연구동 건물, 도자기를 굽는 가마까지 있어서
아마 오픈 당시에는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손꼽히지 않았을까 싶다.



방송에 나왔던 미술관은 깨끗하고, 넓고, 밝았던 것 같은데.. 화면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건물이 오래된 까닭도 있겠고, 여타 국립미술관이나 대형 갤러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원도 많진 않을테니...
벽을 마감한 나무들이 뒤틀려 들뜨기 시작하고 있었고, 바닥 상태도 좋다고는 하기 어려운 수준...
전시실의 좌대나 벽면에 난 거뭇한 스크래치 자국들은 역시 관리의 문제인가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입구에 걸린 작품들이나, 로비를 차지하고 있는 아트샵은 조금 눈에 덜 띄는 곳으로 옮겨도 좋지 않았을까?



1층 전시는 한중작가 교류전. 중국 작가 중 두어명이 필력 및 물감 덩어리를 강조한 것이 꽤나 강하게 다가온 덕분에
중국 작가들은 대체로 이런 성향인가? 라는 고민을....


미술관 앞에 조성된 잔디밭 및 공원은 - 매번 이리 한적하다라면, 따스한 봄날 아이들 데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아이는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가벼이 담소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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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展

 참여작가: 김규형, 황영, 허정우 with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2011년 10월 15일(토) - 11월 12일(토)

오프닝 _ 2011년 10월 15일 (토) 6:00 PM

작은공간 이소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생계라는 것은 예술행위 자체에 대한 고민 이전에 던져지는 문제이자 갈등이다. 갈등은 예술가의 행위와 사유에 끊임없이 침범하고, 때로는 예술가로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까지 서게 한다. 결국 예술가는 무엇이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지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회사원과 예술가라는, 상반된 두 입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서 그 갈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이며, 단순히 예술행위 밖에서가 아니라 그 갈등을 예술행위 안으로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대구 작은 공간 이소에서 김규형, 황영 작가와 함께 <회사원展>을 치루었다.
지난번 밍군의 <곰팡이展>을 통해 연이 닿은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자/기획자 황현호씨는 여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는데...
운영상, 그리고 개인 신변의 문제등으로 인해 내년엔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이 불투명하다 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함께 한 김규형작가, 황영작가 역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나는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작가를 끌어들여, 이들의 회사원으로서의 모습, 작가로서의 모습을 Collarboration 작업으로 이미지화했고,
이들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았다. 작업노트에 적어두었지만, 회사원들이 예술 행위에 대한 사회학적인 접근-주로 부르디외식의-을
목표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간 기획이 되었다.

하지만 작업의 내용, 성공적인 시각화 등을 떠나서, 작업을 진행하며 내스스로의 위치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된 듯 하다.
황현호씨와 함께 참여하신 작가분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았는데, 갈 길이 멀어 오래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 작업



 

 

김규형 작가 작업 - 시간의 중첩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회사생활에서 전화에 대한 본인의 경험, 감정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작업실, 의도적으로 불편한, 회사원도, 예술가도 아닌 불편한 현실에 대한 참여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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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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