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展

20100731-20100828

작은공간 이소

 

 

밍군이 심혈(?)을 기울인 곰팡이展 2인전이 대구 작은 공간 이소에서 오픈했다.

 

계명대학교 대명 캠퍼스 앞,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공간 이소.

계명대학교 졸업생인 황현호씨가 약 2년전부터 홀로 운영해오고 있다.

본인의 삶도 넉넉치 않은데, 미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어렵게 어렵게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다.

 

 

전시장 벽에 피운 곰팡이들. 비닐을 걷기 전.

비닐을 걷지 말고 사람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비닐을 걷었다.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은 없지만,

일단 곰팡이들인지라, 관객들이 영 접근하지를 못한다.

 

 

 

벽에 그려진(?) 곰팡이들.

 

 

 

이준용 작가와 밍 작가.

이준용 작가는 해골모형에 피운 곰팡이와,

곰팡이로 만든 우리나라 지도를 전시했다.

 

 

 

밍 작가의 생각하는 사람.

세 부분으로 나눠서 트렁크에 넣고 이동했는데,

이동하는 중 곰팡이가 확 번져서 놀랬더랬다.

약 일주일 전엔 하얀 밀가루 반죽에 불과했던 것.

 

 

 

이렇게 빨리 많이 자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곰팡이의 번식력에 새삼 놀라울 뿐.

(이 모습을 보고 집에 가서 작업실을 아주 대청소를 했다)

 

 

 

전시장 풍경.

 

기획자(겸 운영자 겸, 청소부 겸, 등등..)인 황형호씨가 말했던 대로 '품(品)'을 넘어서,

곰팡이 그 자체가 확 다가오는 공간으로 꾸며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밍군의 개인적인 고민들 사이로, 생각하는 사람 위로 침식해가는 곰팡이들에서

복잡히 얽어진 치유와 침식, 재생의 과정이 잡힐듯말듯 그려지는듯 하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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