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짤막하게 영화 소감부터..

 

▶사보타지 

멕시코와 연결되면 영화가 쓸데없이 잔인해지는 경향이...

데이비드 아이어 감독은.. 제법 큰 영화들을 따오는 것 같은데..

<Fury>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고, 항상 5~10%정도 아쉬운 것 같다...

 

▶세이프 하우스

 덴젤워싱턴과 라이언 레이놀즈, 두 배우의 이름을 보고 선택.

 라이언 레이놀즈가 썩 영화 보는 눈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덴젤워싱턴은 결국 츤데레라 카더라....

 

 ▶웰컴 투 더 펀치

 역시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크암스트롱의 이름을 보고...

 군무를 연상시키는 첫장면의 은행털이(?)로 시선을 확 잡더니..

 딱 거기까지...

 

 

 범죄/액션영화들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

 물론, 주인공이 남자인 탓도 있지만, 영화속의 여성들은 (심지어 경찰임에도) 대부분 희생자로서

 혹은 벌어지는 압도적인 사건들 속에서 무기력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것.

 

 <사보타지>의 캐롤라인 형사는 압도적인 사건과 스케일에 무기력한 모습+관찰자적 시선으로 나타나고,

 (이는 시카리오에서의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도 마찬가지)

 <세이프 하우스>의 CIA 부장인 캐서린도 남정네들의 음모에 어이없게 희생되고,

 <웰컴 투 더 펀치>의 호크스 경위도 죽어서 주인공을 돕는 신세가....

 

 범죄/액션 영화들이 아무래도 마초적인 성격이 강해서 그럴 수도 있겠고,

 또 그런 영화의 소비층이 대체로 남성들이니 다분히 소비자의 취향일수도 있겠다.

 역으로 사보타지나 시카리오처럼 이 영화의 폭력과 박력은 "여자는 감당할 수 없어!" 라고

 얼마나 설득력있게 묘사하느냐가 이 장르들의 작품성을 담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시대가 달라지고 있으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남성들의 상대적 강인함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적 역할이라는

 범죄 영화 속의 여성의 클리섀를 살짝 비틀어 본다면

 꽤 재미있는 시도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냐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