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이모님께서 오셔서 모시고 갈 곳을 고민하다, 단양을 향했다.
개인적으로도 단양은 처음인데다가, 여기저기서 접한 도담삼봉에 기대를 걸었는데,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아담했다.


꽁꽁 얼은 남한강에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내린 눈이 물결, 아니 눈결을 만들고..



구인사, 천태종 총 본산이라더니, 서울, 제춘, 전주 등 주요도시에서 구인사를 오가는 버스가 있다.




 산 기슭을 오르면서 주욱 펼쳐지는 건물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조그만 불교 도시하나가 있는 셈인듯.
은행도, 우체국도 있다. 핸드폰이 불통인 것은 조용히 수행하라는 의미인듯 하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일행이 있다면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기와지붕을 올리긴 했지만, 다분히 현대적인 세멘(!) 건물들인지라, 고즈넉한 사찰의 느낌은 덜하고,
웅장한 요새나, 산채의 느낌이 강한듯.




 전통적인 느낌의 사찰건축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끝에 위치한 대조전이 유일할듯.
그 위세를 과시하는 것 처럼 번쩍번쩍하다.
연등으로 12지와 사천왕 등 여러 동물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디테일이 꽤 훌륭하다.

 


구인사에서 내려와, 단양시내의 돌집식당에서 마늘쌈정식(\10,000)과 더마나곤드레정식(\15,000) 을 시켜먹었는데,
둘의 차이는 마늘떡갈비와 더덕구이의 유무.. 한데, 양이 떡갈비나 더덕이나 양이 너무 적어서 오천원 어치를 하는지는 의문.

17찬이라던가, 꽤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절대 잔반이 남지 않을 정도의 양이라, 어른들은 다소 허탈하신듯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지라는 것과 가격을 생각하면 무난하게 식사할 곳이긴 한듯.


그리고 살짝 기대했던 도담삼봉.
삼봉선생 정도전.. 최근 <뿌리깊은 나무>를 즐겁게 본 덕에, 조선의 개국공신, <경국대전>을 완성해 법치주의의
기반을 닦은 사람....보다는 '밀본'의 수괴라는 느낌이 앞서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ㅠ_ㅠ


이렇게 도담삼봉만 잘라놓고 보면..볼만한데....



주변을 함께 보면, 꽤나 아담한 사이즈.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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