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 Tau

이것저것/영상물 2020. 4. 7. 02:21

넷플릭스 구독 기념(?)으로 간만에 영화 두편을 봤다.

 

우선 그 전부터 보고 싶었던 스파이크 존즈의 <Her, 2013>.

 

영화의 배경 중 상당 부분이 상해에서 촬영되었는데, 예전에 마이클 윈터보톰의 Code46에서도

 

상해를 배경으로 근미래의 모습을 설득력있게 그려냈었는데, Her에서도 저기가 어딜까 싶을 정도로

 

상해의 모습이 미래적으로 그려진다. 상해가 여러가지로 영감을 주는 도시는 맞는듯..

 

이야기의 한 축으로 인간과 AI의 성적 교감이 있는데, 왜 꼭 관계의 결실은 그런것으로 나타나야 하는걸까..

 

지극히 서양적 사고거나, 혹은 내가 그런쪽에서 너무 멀리 있거나...

 

 

Tau는 그냥 거의 랜덤으로 골라본 영화였는데...

 

출연진에 게리올드만이 있는 것을 보았었는데..목소리 출연이었다...;

 

영화는 그냥 비디오물 수준...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건,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AI,

 

그리고 그 AI들이 꽤나 본인들의 취향과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공지능/혹은 로봇으로 가져야할 선이 없거나, 매우 모호하거나,

 

혹은 그것을 극복하는데 큰 장애가 없다는 점인듯.

 

<I robot, 2004> 당시만 해도 로봇, 인공지능의 자의식과 인류와의 공존이

 

상당수  SF영화들의 화두였던 것 같은데, 새삼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Posted by 냐궁
TAG AI, her, Tau,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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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여행하던 이탈리아 여행객과,

두바이에서 홍콩사람들과 접촉한 인도인-이 인도인은 내가 있는 도시에서-이

Covid19에 감염되었다는 어제자 보도.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비자 무효 선언으로...

사실상 한국인이 인도에 입국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졌다..

(나도 나가면 못들어오는...)

 

 

그리고 오늘, 내가 일하는 곳 4km 남짓한 곳에서..

우리로 치면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곳에서 또 한명의 확진자 발생.

내가 일하는 도시에서도 이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

 

순식간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품절이 되었고..

분명 발병은 이탈리아 여행객과 인도 사람이 했는데..

마트에서 사람들이 나를 피해다니기 시작한다...;

물건을 고르다가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 자리를 옮긴다거나..

계산대에 새치기가 일상인 나라에서...

내 앞의 사람들이 스스로 빠져나가기 시작...;;

흘끗흘끗 쳐다보며 입을 막기도 하고...

 

이봐이봐...발병은 인도사람이랑 이탈리아 사람이 했다고....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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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딘 맥커린|그림 데이비드 파킨스|역자 최인자|웅진주니어 |2006.09.28

원제 Gilgamesh the hero

페이지 142|ISBN 9788901060415|판형 A4, 210*297mm

 

멀리 나오다보니, 아이들 읽을 책이 꽤 광범위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지금 당장 읽을 책부터 꽤 나이가 찬 이후에 읽을 책까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장장 150여권을 구입했더랬다. (덕분에 플래티늄 회원됨...)

 

그중에 하나가 웅진에서 나온 길가메시였는데,

큰 딸이 신화를(그리스 로마신화지만..) 꽤 좋아하기도 하고,

길가메시를 소재로한 재창작물로는 자주 접했으나, 길가메시의 원래 이야기에 대해서는

한번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기에, 나도 읽어볼 겸 해서 책을 골랐다.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길가메시 서사시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글밥이나, 내용이 거의 어른들용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었고,

원전의 문학성과 더불어 책 자체의 혹은 번역의 문학적 퀄리티가 상당한 듯하다.

 

읽고 난 느낌은.. 인류 최초의 서사시에서 인류 마지막 서사시를 쓴 느낌이랄까.. 

초월적인 영웅에서 필멸을 면하고자 발버둥치는 고뇌하는 인간으로,

그리고 죽음에서의 귀환 후 삶의 의미를 깨닫는 그 과정이 너무도 생생하여

수천년전의 사람들도 삶에 대해 벌써 이런 깨달음을 이야기 하고 있구나 하는

숙연한 기분마져 들었다.

 

내가 먼저 눈으로 한번 읽고, 아이가 읽어달라고 해서 다시 한번 읽고 있는데,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나누는 대화 사이사이의 복선에 목덜미가 쭈뼛하다.

 

"죽을지도 몰라"

 

"설마 둘에게 모두 나쁜 일이 생기기야 하겠나"

 

<죽음>이라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과연 길가메시는

어떤 대답을 하고 있는지,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자세한 원전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 그러고보니 여기 힌두의 신들의 이야기도 한번 찾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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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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