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4 새해, 그리고 아버지.
  2. 2009.01.19 2009년 1월 셋째주...
  3. 2007.12.20 가족사진

 

 음력 새해 첫날 아침.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첫 메달 소식 - 5000m 빙속 이승훈선수의 -이 들려오고, 아버지와 어머니는(그리고 나도) 각자의 위치에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어머니와 (덩달은 나의) 짜증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고집을 꺽을 수 없어,

차례가 끝난 후엔 거듭 왕할머니(할머니의 이모) 제사도 지내야 했고, 치매와 더불어 담도세포암으로 요양 병원에서 계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부득불 집에서 하루 재우겠다고 하여 요양병원에도 다녀왔다.

 

 결국 아버지의 바램-하룻밤 재워드리고픈 효도는 할머니가 담도에 삽입된 관(몸에서 나오는 진물을 제거하기 위한)을 잡아당겨 반쯤 나오게 만들어버리면서 급히 요양병원으로 되돌아가면서 마무리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고집 덕에 매년 전쟁터가 되어버리곤 하는 명절. 서로 그렇게 성질을 부리다가도 이내 아무일 없던듯 말은 건내곤 하는......가족이라는 건 참 단순하지가 않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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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휴지통/!! 2007. 12. 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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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란 언제나 나를 포근히 맞아줄 것 같은 따뜻한 감상을 젖게 하는 단어이지만,
여든 평생 홀로 살아온 생에 꼬장꼬장해져버린 할머니와,
각자 인생에 이야기가 있기에 마냥 감상적일 수 만은 없는 두 아들 -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 의 미묘한 긴장.

 TV 드라마, 소설, 영화 속에선 대체로 가족의 갈등과 긴장은 일말의 따스함과 웃음으로 매듭지어지지만,
가족, 현실 그대로의 가족이란, 혹은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란,
결코 그렇게 감상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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