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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08 부녀는 전쟁중

부녀가 서로 전쟁중이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빠는 회사에서, 딸래미는 학교에서.

이번 학기 들어 지속적으로 갈등이 있었고,

경미한 신체적 접촉이 있어 서로 사과도 하고 마무리 되는가 싶었으나,

역시 그 감정의 골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리는 없을터,

오늘 저녁 상황이 좀 더 심각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야 말았다.

 

이 모든 일이 Zoom과 4학년 여자아이들(7명)의 밴드에서 시작되고 진행이 되고 있는데,

처음에 밴드 이름을 놓고 티격태격하는가 싶더니, 급기야 밴드의 얼굴마담격인 

A양과 J양이 우리 딸래미한테 집중적으로 시비를 거는 상황이 되고 있다.

우리 딸래미도 한성격하는지라 오가는 말이 고왔을리는 없고,

2:1 상황에다 영어도 부족한 딸은 스스로를 지킬 방법으로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학교선생님한테 꼬박꼬박 보고를 하는 중이다.

그러니 고자질을 당한 A양과 J양 입장에서는 우리 딸을 보는 시선이 고울리가 없고,

악순환의 반복.

 

이번주 들어서는 없는 일을 만들어서까지 시비를 걸고 있는데,

밴드의 유튜브 채널에 딸래미가 개인 동영상을 올렸다고 시비를 걸지 않나..

(정작 그 동영상을 본 사람은 A양밖에 없고, 딸래미는 공동계정 아이디/비밀번호를 몰라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음. 더우기 노트북에 갖고 있는 동영상도 없음...)

J양이 A양에게 한말, "너가 부잣집 딸래미라고 모두를 거느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마"을

유나가 A양한테 했다고 따지기도 하고, 

오늘 벌어진 일이 압권이었는데(이 글을 쓰는 직접적인 계기가 됨)

오늘은 A양과 J양이 유나에게 Zoom 콜을 걸어서

"너네 아빠가 A양 부모에게 연락 해서 항의를 해서 J양이 큰 곤경에 처했다. 다 니 잘못이야"

라고 해서 옆에서 듣고(상대방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있던 나도 아연 실색하게 만들었다.

왜냐면 나는 A양 부모에게 연락한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

 

학교에도 몇 번 이야기 하긴 했었는데, 나도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이맘때쯤 아이들이 다 그렇지요" 식이라서 학기도 얼마 남지 않아서

가급적 누구를 탓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상황이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은 지나간 것 같다는 판단.

학교에도 오늘 상황을 알리고, 더이상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A양과 J양이

유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듯하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딸래미를 

"그러면 정말 너가 무슨 잘못을 한 것 같잖니, 가서 당당하게 아무 잘못 없음을 보여주렴"

하고 달래고, 학교에 가면 또 다가와서 티격태격 할 것이 뻔해서 

태블릿에 녹음어플을 깔아주고, 그들이 다가오면 아래와 같이 말하라고 알려주었다.

"나 너희랑 할말 없고, 정 할말이 있으면 나 녹음할거야. 그래도 하겠다면 해"

워낙에 없는 말을 지어내서 자꾸 했다고 하니 이렇게라도 할 밖에...

 

왠지 내일(일요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그러게 내가 "모든 트러블은 줌 챗에서 시작된다"고 했지..쩝.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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