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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용 빈도수가 정말 줄고 있다.-.- 중형도 팔아치워버렸고....
언젠가 적어 올리겠지만, 제아무리 중형이라고 해도 해상력에서 디지털에 밀려버리는 것 같다.
그래도 뭔가 결과물이 손에 잡힌다는 면에선, 계속 간간히 찍어댈 것 같다.

출근길 대응이, 엔젤리너스에서 날개단 밍, 아산온천호텔, 낙성대 비아돌체, 신림동, 한강대교
제대리님 결혼식, 낙성대 시골집, 낙성대 밀향기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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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장안문에 가면, 만두로 소문난 분식집이 두곳이 있다는데,
어느쪽이 원조인지 알 수 없다는 보영 만두보용 만두가 그 곳.
수원성을 한바퀴 돌면서 장안문을 들렀는데, 맛집을 놓칠수야 없지. 자 살펴봅시다.


왼편엔 보영만두, 오른편엔 보용만두.
가게 분위기나 간판, 그리고 여기서 보이는 규모로 봐서는 보용만두가 왠지 뿌리깊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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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길을 건너보니, 그 승부는 너무도 싱겁게 결정지어졌는데,
길에서 보이는 보영만두의 모습은 가게 뒷편이었던 것. 모퉁이를 돌아가니,
보영 만두로 길게 늘어선 줄. 반대로 보용만두는 사람이 없어 들어가기조차 뻘쭘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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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선 줄에 비해선 비교적 빨리(10분정도?) 입장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분식집이다보니 자리 회전이 엄청나게 빠른듯했다.
메뉴는 만두 및 쫄면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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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김치만두 /찐만두 삼형제.
군만두 만두피가 튀겨진게 바삭하면서 딱딱하지 않은게 아주 제대로였다.
만두들의 맛은 가격이 아깝지 않을만큼 실하다는 인상.
만두 맛이야 특별할게 무어가 있겠소^^ 속이 꽉차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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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쫄면. 안매운맛이나, 중간맛이나, 매운맛이나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양념자체가 틀린듯하다. 색도 똑같고 모양도 똑같은데...맵다..Y_Y
중간맛 시켜놓고, 다 먹었다간 요즘처럼 속이 좋지 않을 때에는
틀림없이 탈나겠다 싶어 절반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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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외편으로...터질듯한 배를 움켜안고 보용만두를 향했다.
이렇게 늘어선 줄부터 짝퉁티가 날것 같으면 아얘 다른 이름을 짓지,
왜 하필 비슷하게 보용이라고 짓고 짝퉁티를 팍팍 내는걸까.
혹시 나름 맛에 대한 자신때문(!?)
너무 배가 불렀기 때문에, 군만두 하나만 시키려다가, 뻘쭘해서 김밥도 시켰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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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보용만두의 군만두인데...겉은 노릇하니 맛있어 보이는데...
사실 앞서도 말했듯, 만두 맛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맛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만두피가 겉만 태우고, 안은 눅눅한 밀가루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혹시 찐만두를 튀겼나?)
보영만두의 바삭한 군만두와는 내공이 다르다 는 결론.

수원가시면 지나다 한번 들러보시길^^
(그런데 장안문 근처에 맛집이 꽤나 많다..전복칼국수/갈비탕도 먹어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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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로 포스팅하기는 너무 간단해서, 뽀나스로 충무로 진고개 소개.

충무로역에서 나와 구 명보극장쪽으로 향하다보면, 꽤나 오랜 전통의 가게가 있는데,가게 전면에 걸린 한자 및 궁서체 글씨 덕분에 얼핏  보면 중국집으로 착각하기 쉬운 진고개이다.진고개란 비만 오면 땅이 질척해서 다니기 힘들었던 충무로의 옛 이름이라는데...

 각설하고, 이곳의 주력은 한우를 이용한 불고기 및 구이,찜 요리들과, 아래 소개할 양념게장정식(\14,000)이다. 인터넷에는 어복쟁반(2인분에 4만원이 넘는다!)이라는 전골 요리로 유명하다고 알려져있다.

 간단한 식사류(냉면 및 백반 등)가 \7,000~\8,000원 대이고, 양념게장정식이나, 기타 요리들이 \14,000원에서 수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저렴한 집은 아니지만, 점심/저녁 꾸준히 손님들이 붐비는 걸 보면 개개의 가격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비교적 가격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요리가, 양념게장 정식과 갈비찜정식(\15,000)-나중에 꼭 먹어볼 생각-이다.)
(오늘 진고개에서 남희석 봤음-.- 머리가..티비에 나오는 사람치곤..크긴 컸음:) )

 양념게장 정식을 주문하면, 가격에 비해 다소 단촐한(?)식단에 황망할 수도 있는데, 밥한공기에 단촐한 밑반찬류 네덧가지와 양념게장 한마리가 덜렁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는 손바닥 크기로 실해보이긴 한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게장을 맛보면, 잠시 가격을 놓고 좀더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 향긋함과 매콤달콤함이 여느 식당에서 나오는 냉동 밑반찬 양념게장과는 격을 달리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비싸긴 비싸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게요리에 그닥 조예가 없는 나의 생각이고, 게장을 좋아하는 밍군은 매콤함에 연신 호호거리고, 눈물콧물이 흐르면서도 끝까지 한마리를 닦아내는걸 보니, 뛰어난 양념게장임에는 틀림없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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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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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비엔날레 관람 후유증으로 병원과 약으로 근 한달을 버티다가,
환절기도 지나가고, 몸 상태가 슬슬 정상을 찾는 듯 하여,
일요일을 틈타 영운이와 선주를 데리고, 바람쐬러 근처 한바퀴...

소래포구-평화누리공원(임진각)-원당종마목장

조금 서두르면 점심때쯤 마무리가 가능한 일정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은 하루를 꼬박 소요하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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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소래포구를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데다가, 주변 도로마저
극심한 정체를 빚는 까닭에, 아침 9시에 서둘러 도착.
상당히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어시장에 꽤나 사람이 있다.
김장철이라 그런지, 새우 까나리 같은 젓갈류 등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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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물고기들. 영운이 말마따나 바다의 생산력에 고마워할 수 밖에 없을듯.
다들 일요일 아침 일찍 식사도 못하고 집을 나선지라,
자, 오늘은 아침부터 회를 뜨는거다!

광어+우럭+도다리+전어 = \20,000
야채 3인분 = \2000x3 = \6,000
매운탕 + 공기밥 x 2 = \10,000 + \2,000
합이 \38,000

한사람이 \13,000 남짓으로 나름 배불리 회를 먹었으면 그럭저럭 괜찮은편.
회만 2만원이면 굉장히 싸다는 느낌이 드는데, 뭐 하나 추가할때마다 돈이 붙으니,
싸다는 느낌이 다소 반감되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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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꽤나 잡아본 모양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세를 잡아주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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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포구에 왔으면, 길 건너 소래해양생태공원을 들르지 않을 수 없다.
폐염전을 공원으로 조성한 공원인데, 사실 폐염전의 황량함을 제대로 느끼자면,
시흥시 포동에 있는 간석지의 폐염전들이 제대로이긴 하지만, 지난해 땅 주인이 골프장 개발을
위해 모두 헐어버리는 바람에, 이부근에서 폐염전을 느낄 곳은 여기 한 곳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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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조성을 위해 이곳저곳 파헤치고, 건설장비들을 동원해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그냥 황량한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저 사진찍는 사람의의 이기적인 욕심일까?-.-
앞서 언급한 포동 폐염전 철거 소식에 몇몇 사람들이 분개하긴 했었는데..
사실 엄연히 사유지인데다가, 유적지라 부를 만한 곳도 아니라서..
그저 사진찍을 포인트 하나가 없어졌다는 것이 아쉬운 것이지,
여러 사람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게끔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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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해양생태 공원을 둘러보고, 한시간여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최근 시선을 끄는 조형물들이 설치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종종 오르내리고 있다.
(위 사진의 모델은 영운군이 수고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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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바람에 날리듯 펄럭펄럭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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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설치되기도 했고, 가장 시선을 끌던 바람개비 조형물.
사진으로 익히 봐온지라, 시각적인 임팩트는 덜했는데, 미처 사진으로 알 수 없는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소리. 수백개의 바람개비가 회전하며 만들어 내는

'달그락,삐걱,돌돌,탁탁,틱틱'

수다쟁이들이 마주 앉아 수다를 떠는 듯도 하고, 모오스 전신부호가 수없이  쏟아져 나오며
 어딘가로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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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가운데 까페에 앉아 바라보면, 마치 텔레토비의 꼬꼬마 동산 같은 느낌도 든다.
봄이나, 여름에 잔디에 푸른 색이 입혀지면, 따사한 햇살 아래서 커피 한잔 해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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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하단에 가로놓인 것이 포로교환에 쓰였다던 '자유의 다리'
위에 보이는 것이 '임진강 철교'이다.

자유의 다리는 당시 포로교환을 위해 임시 가설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당근 중간에 끊겨 있는데,
그것이 마치 보는 이에게는 다리 너머가 이북이라는 착각을 하게 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 다리 위에서 임진강 철교쪽을 바라보며
북한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데....
실상 임진강 철교는 도라산 역까지 기차가 운행하는 사용되는 다리이다.

즉, 우리땅, 남한땅, 우리 다리를 북한 땅으로 착각하고 열심히들 사진찍고 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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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너머로 보이는 논. 다 우리땅이라니까..ㅡㅡ;


임진각을 둘러보며 참 야릇씁쓸한 기분이 들었는데,
 곳곳에 쓰여진 '평화'-아마도 이전에는 '멸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라는 단어가
왜이리 덧없이 느껴만 지는지. 어떠한 내용도 의지도 없는 텅 빈 단어로 느껴졌다.
영운이 말마따나 '내 마음부터가 평화가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제 아무리 '평화'라는 단어로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북한은 적'이라는 관념이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즉, '평화'라는 단어는
 북에 대한 분노와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뼛속 깊이 새긴 전쟁 세대들과,
나와 같은 전후세대-교과서에서 배우긴 배웠으나, 분노도 당위성도 느끼지 못하는-들의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두리뭉실 교묘히 가려놓은 아이러니한 단어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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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학 근처에서 간단히 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원당 종마목장을 찾았다.
(사실 간식으로 싸온 김밥들을 먹느라 배가 무척이나 불러있는 상태였다.)
날도 추워지고, 시설 보수공사 때문인지, 이전에 왔을 때보다 말을 보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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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근처에 있는 말 세마리에, 모든 관객(?)이 달라붙어있는 형국.
아이들은 주변 풀 뽑아서 말밥주느라 정신이 없다.
말 한마리 풀어놓고, 애들 서너명 풀어놓으면 제초작업이 아주 간단하게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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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마목장을 나와 살짝 막히는 1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6시 30분.
소래포구-평화누리공원-종마목장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헤이리나, 프로방스 등도 추가해볼만한 코스.

여유있게 둘러보느라 그닥 강행군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토요일은 결혼식으로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일요일은 바람쐰다고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나니,
내일 월요일이 쉬는 날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진다.


수고해준 영운군과 선주양에게 감사드리며. 냐궁의 일요일 바람쐬기는 이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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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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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몸이 거의 종합병동 수준으로 좋지 못한데, 10월초 비엔날레 후유증인 몸살로 시작해서,
내 인생 최대의 구내염(입술 빵꾸)에 걸리는가 하면, 이어서 새끼발가락과 넷째 발가락 사이에
어마한 크기의 물집이 생겨버렸다. 문제는 이놈이 이주일이 되도록 번져가고 있다는 것.
덕분에 근 한달째 항생제를 입에 달고 사는 중인데...덩달아 근 한달째 무기력증 및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

몸살이나 구내염은 병명이라도 정확히 알고 있으니, 어쨌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지 쉽게 알 수 있는데,
발가락 사이에 커져만 가는 물집은 보는 곳 마다 진단이 다르니 난감할 따름.

 회사 의원에서는 '확실친 않지만 무좀인듯-.-?'
 동네(홍대입구) 제법 유명한 피부과에서는 힐끗 보더니 '땀샘이상에 의한 한포진'
 그 유명한 계피부과에서는 '습진'


세 군데를 돌아다닌 덕분에 약봉투가 제법 두툼해졌는데, 털어놓고 보니 위만큼 되더란 말씀.
그렇다면 이 돌.팔.이 들이 대체 무슨 약을 쓰고 있는지 알고나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약학정보원(http://www.health.kr/)에 가면 약에 표시된 식별표시 등으로 약품 검색이 가능하고,
약 이름만 알아내면 용법, 효능, 부작용 등은 쉽게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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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디세텔정 :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사용, 즉, 설사약(지사제).
b. 세프라딘 : 편도염, 인두염, 요도염, ...(중략)... 농양, 종기 등에 사용.
                   즉 만병통치 항생제로, 근 한달간 먹은 항생제의 주종이다.
                   문제는 부작용에 '설사'가 있다.
c. 스티렌정 : 위궤양 치료제. 세프라딘을 처방할 때 따라다니는 위장약.
                   그런데 내가 필요한건...장약(지사제)이란 말이다--;
d. 단젠정 : 소염제, 즉 붓기 가라앉히는 약
e. 알게나정 : 제산제. 항히스타민제제의 소화불량을 방지하기 위한 약.
f. 지르텍 플러스정 : 코막힘, 재채기, 콧물, 눈 및 코의 소양증(간지러움)에 처방하는 약
                            약효는 전혀 체감이 안되었고, 다만 간지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다.
                            (간지러운 증상이 없다고 했는데도 처방해줬다--;)
                            졸음이나 진정작용이 '거의' 없는 훌륭한 약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난 이 약을 먹고 정말 하루종일 머릿속이 텅 비어 지냈다.
                            용법은 성인 1일 2회인데, 1일 3회 처방해준 회사 의원은 대체....
g. 타가메트정 : 위염, 위궤양 치료제. 역시 세프라딘에 따라온 것.
h. 레미코트 서방성 캅셀 : 항 히스타민제, 즉 알레르기 치료제로, 습진 등에 사용되는 약.
                                   부작용에 졸음이 있는데, 그래도 좀 덜한편.
i. 록소드펜정 : 소염제.
j. 피디정 : 부신호르몬제. 역시 알레르기나, 피부질환등에 사용되는 약.
             다행히 내게 해당되는 부작용은 없는듯.
k. 니소론정 : 부신피질호르몬제. 역시 피부약이다.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로 장기복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듯 하다.
             용법이 1일 5~40mg인데, 30mg이나 처방해주는 홍대앞 병원...역시..먹고나니 졸렸다-.-
l. 알제틴정 : 항 히스타민제, 역시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졸음 및 설사의 부작용.
m. 아벨라정 : 소화제. 어린시절 자주 본 기억이 있는걸로 봐서 꽤나 오래된 약인듯.
n. 에세푸릴 캡슐: 지사제. 개인적으로 사먹은 것-.-

저 중에서 최악은 지르텍 플러스. 정말 마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
근 한달간 복용한 세프라딘덕택에, 지속적인 설사에 시달리는데. 왜 병원에서는 위장약만 지어주는걸까.
우연히 다른 약에 섞어 먹은 락테올(장약)이 기가막히게 듣두만. 장약이 필요하데도, 위장약만 지어주는..

하루하루를 각종 약의 부작용들을 임상실험(!?)하다보니, 졸음, 설사, 피곤 등에 덩달아 나타나는
신경질, 무기력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덩달아 피곤해지고 있다. 이번 아픈 것만 나으면 운동도 하고,
체력을 길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병이 나아야 말이지..ㅠ_ㅠ 암튼 모두 건강합시다!!!!


ps. 근본 원인은 아무래도 수면시간인듯 한데,(2시취침 5시 기상을 1년내내하고있으니.. 주말도 바쁘고..)
     이건 참..해결이....쉽지 않다.--;;
ps2. 적고보니 저 약을 동시에 다 먹고 있는 듯 보이는데, 하루하루 나눠먹은 것이고..
     대체로 처방이 항히스타민/부신호르몬제인듯 해서, 가장 약한(?)처방인 계피부과 약을 먹기로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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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을 낀 금토일 황금 연휴 - 였지만, 결국 토요일 오후에야 출발, 결과적으로
일요일 하루 급하게 광주 비엔날레를 둘러보고 왔다. 찜질방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강행군 하다가, 2주동안 골골 앓아 눕고 이제야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다.



2008 광주 비엔날레 [연례보고]
20080905-20081109
광주 비엔날레본관/시립미술관/의재미술관/대인시장/광주극장


신정아씨 덕분에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비엔날레, 과연 무엇을 보여줄지.


올해 비엔날레는

 비엔날레 본관,
광주 시립 미술관
 의재 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이렇게 다섯곳에서 나누어 진행되는데, 시간 관계상 대인시장은 도착한 날 저녁에 훑기만 했고,
비엔날레 본관과 시립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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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 도착하니 7시가 다 된 시각, 실내 행사들을 둘러보기에는 늦은 시각인듯 하여, 대인 시장을 찾았다. 시장 천장에 걸려진 현수막을 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늦은 시각 때문인지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카메라 들고 두리번 두리번 하는 무리의 사람들만이 여기 뭔가 있구나 알려주는 정도.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단)(작)] 일군의 젊은 작가들이 시장 속에서 자신들이 작업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모인 공간이다. 10여평이나 될듯한 좁은 3층 건물에 자신들의 작업실을 마련해두었다. 낮에 왔으면 작가들이 관객들을 뭔가 재밌게도 해줄 법 했지만, 시간이 늦은 탓에 작가들은 귀가했고, 군데군데 놓여있는 작업들만 구경했다. 시장 속으로-삶의 공간-으로 들어오겠다는 의도는 이해하겠는데, 그들의 작업(3층에 온통 하얗게 발라놓은 작업을 제외하고는)은 그것과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긴 했다. 


 몇몇 작가들은 시장 가게를 개조해서 자신만의 갤러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예술이라는 것도 시장 속에 묻어 놓으니 그냥 물건파는 가게랑 다를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막을 따라 따라 걷다보면, 지난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단단하게 누리고 있는 장미란 벽화(셔터에 그려진)를 볼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 장미란 옆에서 셔터를 드는 시늉을 해볼 듯^^. 한데, 셔터에 그려진 것이니 만큼 가게가 문을 열어 셔터를 올려버리면 작품을 못보게 될텐데... 아마도 빈 가게이렸다. 재래 시장의 몰락과, 그 자리에 재래 시장에 무언가 의미를 밝혀보겠다고 나타난 예술작품. 한데, 그 예술작품이 결국은 시장이 셔터를 내리고 있을 때에만 보여질 수 있다. 뭔가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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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질방에서 괴로운 하룻밤을 지새고, (정말 찜질방에서는 잠을 못자겠다..ㅠ.ㅠ)
비엔날레 본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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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작가만도 100여명이 넘는 방대한 규모이지만,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작업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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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임 숀펠트 (Joachim Schoenfeldt, 남아공)
Sketch for Four Musicians(moo, roar, chee-ow, yeeeoh)
 아마도 전시관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자리덕을 톡톡히 본 작가가 아닐까 싶다. 브레멘의 악사를 모티브로 의사소통의 불완전함을 전달하려 했다는 작업. 원래는 계단모양의 단상에서 4명의 악사가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유럽의 동화인 브레멘의 악사들의 동물들을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동물들로 치환한 것은 아마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인듯.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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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ythm Mastr: Every Beat of My Heart, 2008

작가가 설정한 흑인 슈퍼 영웅들의 모습을 담은 만화,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통해 미국에서 흑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작업들. 단일 작가로는 한스하케의 설치 작업과 더불어 비엔날레 본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작가의 작업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청소년들과 함께 인형극을 상영하고, 작업도 같이 진행한다는 것(즉 작가의 일방통행적인 작업이 아니라는 것). 수잔 레이시가 말한 <뉴 장르 공공미술>과 궤를 같이 하는 작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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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Jina Park, 한국)
Moontan
사실 딱히 인상 깊지는 않았지만, 한국작가라서 넣었다. 선(sun)탠에서 따온 문(moon)탠이라는 제목들의 밤스냅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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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Eunji Cho, 한국)
진흙시_엑소더스
(신도시가 건설되는) 파주에서 훍 한덩이를 정사각형으로 도려내와, 전시 당일 전시장 벽에 흩뿌려짐으로서, "탈출"했다 라고 외치는, 다소 황망한 작업. 신도시, 타자, 탈출 등의 키워드를 조합하면 뭔가 할 말이 많을 것도 같은데..



한스하케(Hans Haacke, 독일)
내가 비엔날레를 찾은 제1의 목적. 한스하케의 작업을 볼 수 있다는 것. 새로 발표한 작업이 아닌, 기존 작업들을 옮겨놓은 것이라 다소 아쉽기는 했다. 총 4개 작업이 전시되었는데, <Wide White Flow>, 1958년(맞나?) 카셀 도큐먼트 사진들, 1971년 구겐하임에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전시가 취소되고 큐레이터는 해고당햇던 맨하탄의 부동산의 소유 관계를 다룬 작업, 1992년 미국 빈민정책을 비판한 Trickle up이다. 카셀 도큐먼트의 작품들을 보며 대체로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관객 사진들을 보면, 지금의 우리 비엔날레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에 슬며시 미소도 지어지고, 책에서나 보던(그렇다고 실제로 본다고 크게 다를 것도 없는--;) 부동산 작업도 실제로 보게 되니 그저 감사할 따름. 그래도 역시 광주를 위한 작업이 없다는건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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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요(Jewyo Rhii, 한국)
환호하는 베어즈
아 이건 정말 모르겠다. 작가는 박이소의 절친한 친구라는데... 박이소 띄워주기의 선봉장이라도 되겠다고 결심한걸까? 작업들을 친구들에게 지인들에게 대여하고 돌려받고... 아 그래도 비엔날레급 작가인데..뭐가 있겠지.



 

조동환&조해준(Donghwan Jo & Haejun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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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전공한 부자(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의 작업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아버지의 기억들을 한장씩 드로잉으로 그려낸 작업. 마치 '검정고무신' 만화를 보듯, 한국의 역사를 구체적인 개인의 경험을 통해 증언한다. 총체적(혹은 종합적인) 역사라는 것은 결코 설명될 수 없지만, 개인의 단편적인 역사들을 둘러보고 있자면, 어렴풋하게 전체적인 역사의 덩어리를 그려볼수 있다.



마이다다 민영순, 알랭 드수자, 압델라리 다로치(M"YDADAYong Soon Min, Allan de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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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elali Dahrouch)
Proposal for Projectory
 작동이 되고 있었다면 임팩트가 강렬한 작업이었을 텐데, 내구성(?)의 문제로 가동이 중지된 것이 아쉬웠던 작업. 작업은 팔레스타인출신의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돌을 던지는 사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가 돌을 던지는 개인적인 행위 이면에 존재하는 역사와, 돌이 국경을 넘어 떨어졌을 때 그것이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피칭머신은 야구공을 아크릴판으로 쏘아 대고, 아크릴판 뒤쪽의 밀실 속의 관객들은 아크릴 판을 흠집내는 무시무시한 야구공의 위력과 갇힌 공간에서 증폭되는 파열음의 충격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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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 아비디(Bani Abidi, 파키스탄)
From the Series Security Barriers A-L

파키스탄 출신의 작가는 주변에서 보이는 바리케이트를 카달로그처럼 하나씩 그려냈다. 그렇게 해서 그린 바리케이트 종류만도 십수가지. 작가가 처한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그림에 나타난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방법의 바리케이트들과, 아주 약간의 세계뉴스에 대한 지식만으로도, 작가가 주변의 현실을 드러낸다. 드러나는 현실과 대조적인 단조로운 그림들이 묘한 긴장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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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스 파렐(Seamus Farrell, 영국)
중고차문으로 만든 UN 서클(UN Circle, In Recycled Car Doors)
UN을 회의장을 형상화한 작품. 중고차 문이 주는  삐걱거리는 느낌, 스산한 느낌, 용도 폐기된 느낌등이 다소 냉소적으로 다가오는데, 나의 받아들임과는 상반되게 희망적인 느낌으로 소개를 하는 도슨트. 작가는 정말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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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 Feria / (빈센트 + 페리아)
익스폴라토리움0.3(Expolartorium 0.3)

이번 전시를 통틀어 가장 부러운 작가'들'(부부)이 아니었을까? 세계를 누비며,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 지구의 희망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설파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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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슬레이 자파(코소보)
칼린(Khaleen)
양탄자 하나로 세계의 권력과, 돈의 흐름을 명료하게 표현해냈다! 아프가니스탄의 양탄자 장인들은 이 카펫을 만들기 위해 약 5년의 시간을 소모한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단돈 100달러. 그리고 이작업이 미술관에 놓였을 때 붙여지는 가격은 아마도 그 수백, 수천배에 이를 것이다. 양탄자 장인들은 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본뜬 양탄자를 제작하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비엔날레 관을 둘러보니 어느덧 4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물품보관소에 맡긴 가방과 외투를 찾으려니,
담당자분이 맡긴 시간을 보고는 "여태 여기만 계셨어요?" 놀라며 묻는다.
아무래도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휘휘 한바퀴 둘러만 보고 가는게 보통인가보다.
(참고로 도슨트 따라 한번 돌고, 찬찬히 하나씩 보러 또 한바퀴 돌았음..)

시립 미술관에는 고든 마타 클락展과 대만 교류전이 있었는데..(바로크 거장전 같은건 관심 없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단연 고든 마타 클락이었다.

 고든 마타 클락(Gordon Matta-Clark)(1943-1978)은 비교적 최근에야 재조명받기 시작한 작가로 작년 휘트니 뮤지엄에서 "당신이 척도다"라는 제목으로 회고전이 열린 이후 관심이 급속도로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건축을 전공했던 그는 철거 예정인 건물에 들어가 건물들을 자르고 토막내어 감추어진 공간을 드러내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감추어진 공간을 드러낸다는 것은, 비단 표면적인 공간 뿐 아니라, 그 공간에 살고 있던 사람의 흔적, 나아가 그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빈곤의 문제와, 당시 이슈가 되고 있던 부동산 문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1971년 한스하케가 맨하탄의 부동산에 대해 작업을 진행한것을 떠올려보라!)
 철거예정인 건물에서 단속반과 쫓기며, 또 아슬아슬한 구조물 위에서 곡예를 부리듯 작업을 진행해야 했기에, 현재 그의 작업은 사진 및 영상물들, 그리고 아주 간혹가다 건물에서 도려낸 잔해들 정도만 남아있긴 하지만, 건물을 쪼개면서 감추어진 것들을 드러내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기능하기를 바랐다는 점에서 고든 마타 클락에 대한 때늦은 주목은 이상할 것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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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비엔날레 도록 및 전시장의 설명은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내용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사회와 체제에 비판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작업들인데, 다소 작가의 내면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듯한 느낌들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ps2. 대충대충 통계로 보는 광주 비엔날레(대충 강조!)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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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MOA 앞,  컴그라 OB모임, 한강 둔치, 뽕잎 샤브 칼국수, 프리모 바치오 바치(명동), 라틴 아메리카展 , 밀향기 칼국수, 롯데 백화점 푸드코트, 출근길, 회사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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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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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을 한바퀴 쭉 돌았다. 나름 '주요' 전시로 꼽을만한 곳들을 돌았는데...
모두 무료라서 좋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뭐..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
최근 눈이 너무 호사를 한 까닭인지, 심드렁 해져버렸나 보다.


지티쉬 칼랏(Jitish Kallat), Skinside Outside
20080828-20080924
아라리오 서울


1974년생, 무척이나 젊은 나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작가란다.
걱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인도의 모습들이라는데....
내가 인도를 겪어보지 못한 탓인지,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 무척이나
그럴듯하게 묘사해놓은 모래먼지를 빼고는 '글쌔...'
도록을 보니 다른 좋은 작업들이 많던데 이번 전시는 지나치게 형태를 지워버린
작업들만 전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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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서 가장 임팩트 있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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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을 보니 이리 좋은 이미지도 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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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대체적인 이미지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
20080903-20081005
국제갤러리


이 분은 이미 국제적으로 엄청 유명하신 분...이긴 한데, 사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대체로 미니멀한-재료의 속성을 드러내고자 하는-작업들인데...
간단히 찾아보니, 스케일을 빼고 이분을 이야기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강낭콩이라던가, 테이트 모던에 전시됐던 155m짜리 나팔이라던가..)
아쉽게도 이번 전시는 대체로 2m 안팎의 작업들. 반짝반짝 굴곡으로 반사해대는 철판, 수지들보다
투박하니 썰어놓은 밀랍(?) 덩어리가 더 내 마음에 들었던 건 아마도 그런 까닭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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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Wet Psyche
20080829-20080929
국제갤러리


원로급 작가로 유명하신 분이라는데, 사실 나는 지난 KIAF에서 처음 알았다.
캔버스에 흑백으로 나무를 그리고(사진인듯?) 그 위에 반투명 아크릴을 띄우고,
안쪽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살짝 그림이 입체감이 있는듯한 안개낀 나무 풍경작업이
최근의 주력(?) 작품인듯 한데.... 사실 그 작업만 보고서는 '글쌔?' 싶었다.
사실 갠적으로 한국, 혹은 동양적 정서니, 여백의 미니 하는 호들갑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욱 그런듯 하다.
그래도, 오늘 인사동 한바퀴에서 뜻밖의 수확이라면 바로 이 전시였는데,
전시장 입구의 어항속을 헤엄쳐 다니는 책(!)이라던가,
독신자의 침대라는 레이저와 연기를 이용한 설치작업들이 회화작업들 보다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헤엄쳐 다니는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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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번 전시에 대한 작가소개..가 있던데..(해외시장을 노려 신경써 만든듯)
솔직히 설명은 좀 깼다. 난 이런 설명들이 왜이리 닭살스럽지..--;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
20080927-20081009
갤러리 온


서점의 사진코너에 가서 '사진 강의'를 찾으면 두권이 나온다.
한권은 그 유명한 바바라 런던의 두꺼운 책(사진학강의)이고, 한권은 상대적으로 너무 빈약한
필립퍼키스의 책(사진 강의 노트)이다.
대조되는 두께만큼이나, 내용도 상반되는데, 전자는 사진의 기술적인 모든 것을 담고자 하는 책이고,
후자는 기술적인 면 보다는 감상이나,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사실 전자는 책장만 몇번 넘겨봤고,
후자는 좀 읽다가 말았다. (사실 이런류는...좀 닭살스럽게 느껴져서...--;)
암튼 나름 유명하신 분의 사진전. 근래 미술시장에서 각광받는 잘나가는 예술 사진가들처럼
압도적인 크기와 퀄리티는 아니지만, 엽서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흑백 스냅 사진들이
나름 잊고 있던(?) 사진찍는 재미를 떠올리게 한다.
무료이고, 주변에 현대(두아트)/국제/금호 등등 쟁쟁한 갤러리들이 많으니,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며 한번쯤 들러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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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de
20080903-20081012
두아트(구 현대갤러리)


잘나가는(?) 신진 작가들에게 B-SIDE라는 주제를 던져 묶은 그룹전.
자신이 하던 작업과 다른 성격의 작업일 수도 있고, 묵혀둔-그러나 미공개 된- 시리즈일 수도 있고,
혹은 B-SIDE라는 주제에 맞춰 새로 제작된 작업일수도 있다....는데...
한겨레 신문 기사를 보니, 일단 작가들의 작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과연 이게 누구 작업일까 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아는 작가가 없어서....-.-
그래도 팔 수 있는 형태의 작업을 내놓은 사람들과,
도저히 팔수 없는(미술관 벽에 그려놓는다던가) 작업들을 한 사람의 대조는
살짝 미소를 머금게 하긴 했다.

두아트 갤러리 홈피의 설명에는 상업갤러리에서 상업성을 뒤로 한, 이른바 음반의
실험적, 혹은 팬 서비스 차원의 B-SIDE를 모티프로 한 작업들을 유치하는데도
그 의의가 있다고 하는데..솔직히 말장난 같고....

잘나가는 신진작가의 비상업적 그룹전
→ 그룹전 안에 든 작가 = 잘나가는 작가
→참여 작가 이름값 상승
→B-SIDE 작업들이라도 내놓으면 팔리게 됨
->상업 갤러리의 이익

이라는 도식이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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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진은 다 퍼왔음..(별로 찍고 싶은 것들이 없거나, 혹은 못찍게 해서--; 도록도 부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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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2008)
삼성동 COEX 태평양홀, 인도양홀
20080919-20080923

척클로즈,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에 이어 KIAF까지. 전시로 몰아치는 한주.
아트페어를 몇번 가본 적은 있지만, 대부분 국내 작가 위주였고, '국제'아트페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대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국내외 200여 갤러리가 참가한 대단한 규모.
갤러리당 2분씩 할애한다고 쳐도, 400분, 한바퀴 둘러보는데 6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갤러리들이 내어놓은 그림들을 보자니, 얼추 이번 아트페어에서 기대하는 바가 눈에 띄인다.
'미끼상품(?)' 혹은 과시용으로 앤디워홀, 크리스토, 리히텐슈타인 등 거장의 작품을 걸어놓고,
갤러리에서 밀어주는 작가의 작품의 판매를 노리는 갤러리들이 있는가 하면,
대놓고 이미 명성이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만 걸어놓고,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는 갤러리들도 있다. 또 좁은 부스 공간에 갤러리 소속작가들을 빽빽하게 걸어놓고
한점이라도 팔리길 고대하는 약간 '없어 보이는' 갤러리들도 있고, 판매보다는 참여로 몸값을 높여보겠다는
의도인지, 도저히 팔수 없는 설치작품들도 부스를 가둑 채운 갤러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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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정받은 거장들의 작품만 팔아보겠다는 유로 갤러리



수많은 갤러리와 그 몇곱절 되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가기에,
작품당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수 초. 이미지가 강렬하거나, 특이하거나, 혹은 작가의 이름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정도가 되면 '아하' 하면서 작품을 좀 더 주의깊게 보는 정도이니,
예술작품의 의미따위는 되새길 시간이 없다. 그저 시각적인 충격과 거장의 '아우라'를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격표를 보고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예술작품들의 원래 맥락은 사라지고, 오로지 예술가의 명성에 의한
 '아우라'와 '가격'만이 이곳에서는 필요한 것이다.

요셉보이스는 살아 생전에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그렇게 역설하고,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남기고 떠나갔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요셉보이스의 신문 꾸러미 한다발은,
이제, 수호성인의 성물이 되어,  가질 수 없다면,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볼까 하고,
갤러리 관계자에게 부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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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성인의 성물(聖物)



대략 예닐곱시간을 강한 조명 아래서 작품들을 향해 쉴새 없이 눈알을 굴리다보니,
그리고, 머릿속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이미지의 향연에 전시 말미에는 정신적으로 거의
피폐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마침 안규철씨-독일에서 개념미술을 요상하게 공수해온 죄(?)로 종종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의 작업으로
'전망대'가 눈에 띈다. 전시에 피로한 눈을 높은 곳에서 풀 생각으로 위태위태한 전망대를 올랐다.
안규철씨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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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이 덜하긴 하지만, 안드레아 구르스키풍(風)이라는..


 ps. 어떻게 보면 미술시장에 대해 약간 삐딱하게 쓴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나같은 가난한 미술 애호가(-라기는 뭣하지만)에게는, 거장에서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는....예술의 맥락이니 어쩌니 해도...
       눈앞에 도록에서나 보던 거장들의 작품이 있다는데...그리고 잘나가는 신인작가라는데...
       들이대고 봐야지--;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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