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로 인해 회사가 셧다운한지 일주일째,

 

사태가 발생하기 전 장난스럽게 회사 총원이 1000명 정도이니,

 

3% 정도, 30명 확진자 예상한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현실은 사태 발생 일주일만에 30명을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금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어제 오늘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필 한명은 내가 있는 동의 33층 거주. (난 29층 거주)

 

내가 있는 하이데라바드의 인구가 900만 정도고, 이중 2만정도가 확진인데,

 

주변 체감으로는 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검사하면 물반 고기반으로 걸려올라오는 느낌.

 

나 혼자라면 어떻게 버텨볼수 있을 것 같아서, 가족들을 임시로 돌려보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치명률이 높은 병은 아니라서 혹여 걸린다고 해도,

 

- 아주 안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다만, 이 상황이 언제쯤 종식이 될지 조금씩 걱정이 되긴 한다. 

 

전에 없을 경험이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든, 혹은 아이들의 경험에 있어서든..

 

혹은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든..

 

무언가를 잃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정확한 근거를 갖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국가별 통계/추이를 봐도, 개도국들은 딱히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듯...)

 

희망은 8월 중/하순 정도에 피크 찍고 내려가주기를 바라는데...

 

아마 현실적으로는 10월.. 아마 늦으면 연말까지도 쭉 이렇게 기승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의지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현실이니.. 그저 바라볼뿐...

 

 

Posted by 냐궁
,

노아 바움백 감독,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주연.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는 안보았지만, 너무도 유명한 대사(영화 봄날에 나온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 영화에서도 반어적인 사용이었겠지만...

 

"사랑은 변한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함께 하고, 함께 있고 싶던 시간들.

더 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아니 함께 할 수 없는 시간이 되는 것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사랑이 변한 이유이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이혼 소송을 두고 무리수를 던져 서로에게 상처를 던지는 것도,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상대방에게 매섭게 내뱉는 것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저 사람이니까. 사람은 화가 나면 욕도 하고, 벽에 대고 주먹질도 하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사랑은 변하는거니까.

 

영화 도입부에 이혼을 중재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글을 써보라는 것이 있는데,

막상 아내에게 해보려니까 쉽지가 않다.

단점은 바로바로 생각이 나는데,

고마웠던 일들, 이끌렸던 점들을 생각해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돌이켜 보면,  나도 아내도 변했고, 사랑도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osted by 냐궁
,

2020.7.10

휴지통/No brain 2020. 7. 1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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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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