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참 극장가서 영화보는데 물이 오른 냐궁.
 
심야로 에드워드 노튼 옹이 나오는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 2008)을 보고는,

이안 감독의 2003년작 Hulk까지 마저 봐버렸다. Hulk vs Hulk 과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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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라면 그다지 많은 시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두 헐크는 전반적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일단 포스터에서 풍기는 08 헐크의 에드워드 노튼옹의 포스가 압도적이다. 청바지 입고 손찌른 자세가

저리 심상치않게 느껴지는 캐릭터가 또 어디 있을까!

일단 영화 전반에 걸쳐 두 캐릭터가 무척 상이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03헐크는 어릴적 아버지의 트라우마에 갖혀 지속적으로 내면-감추어진 유년의 기억과 싸우는 반면,

08헐크는 자신을 이용해 무기를 만드려는 '적-군대'와 맞서는 캐릭터이다.

따라서 03헐크는 영화의 상당부분을 주인공의 방황을 설명하는데 할애하는데, 사실, 헐크를 보러온 관객들에게는

일종의 배신이다. 어릴적 TV에서 보던 정의의(?) 두얼굴의 사나이가, 만화책에서 보던 정의의 헐크가

적과 싸우는 통쾌한 장면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지사. ....... 그래서 나도 배신감을 느꼈다...주인공의 방황이

관객의 방황으로의 전이-_-;

물론 감독도 그런 관객의 기대를 모르지는 않을 터, 03헐크의 마지막 아버지와의 전투신은 08헐크의 피날레

신보다 분명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장면을 보기 위해 2시간여 동안 지쳐버릴 뿐..

(08헐크는 속편 제작을 위해 액션을 자제한걸까?...너무도 스케일이 작은 착한헐크 vs 나쁜헐크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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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를 보자면, 03헐크는 고무인간처럼 이질감이 느껴지는 반면, 08헐크는 보다 얼굴이 지저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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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라는 조명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CG와 연출은 08헐크가 한 수 위.
(연출말인데, 03헐크는 SF액션에 대한 이안감독의 한계일까? 전반적으로 연출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다
만화의 장면장면들을 영화로 옮겨보고자 노력한듯 했으나, 지나치게 감각이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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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크의 히로인 제니퍼 코넬리 vs 리브 타일러.

같은 헐크를 두고 다르게 묘사한 두 영화의 결론은 어쨌거나 하나로 모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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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uty kill The Beast"

Posted by 냐궁
,
to ai wei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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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한다면."


ps. 지난 5/7 - 6/1 광화문 현대 갤러리에서 중국출신 작가/건축가
아이 웨이 웨이의 개인전시가 있었음.
위 사진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중 <원근법 연구> 중 하나,
아래 잔디밭에 놓인 흰색 문짝은 아이 웨이웨이가
카셀도큐에 출품했던 monumental junk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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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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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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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웃다가 눈물나기는 정말 간만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새로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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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원작의 작품성을 떠나서, 영화만 놓고 보면 근래나오는 환타지물에 비해
비주얼이 빈약해 보이는 건 어쩔수 없는 듯 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마지막 신이...주말을 마치고, 월요일 출근하는 직장인의 비애와 공명했음-.-
내친김에 1편 사자, 옷장 마녀도 찾아서 봤는데,
2편보다는 1편이 좀 더즐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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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비밀]

사실 난 그다지 인디아나 존스의 팬은 아니다. 어릴때 TV에서 가끔 해주던
레이더스를 즐겁게 본 기억도 있고, 중학교 1학년때 인디아나존스 게임을
공략집을 보며 밤새 했던 기억은 있지만....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평과 달리 순간순간 즐겁게 봤다.

케이트 블랑쉐(대체 이아줌마는 뭐라고 읽어야--;)의 러시아인 변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뭘해도 맛깔스럽게 소화해내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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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J.J 에이브람스라는 제작자의(로스트 제작자란다.) 후광을 제외하면...
글쌔.. 네이버 영화평마따나 [블레어 고질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듯.
초반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핸드헬드 캠 시점-일명 FPS 모드-은
점점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고,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작위적으로 변하는
카메라 워크는 짜증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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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모두가 최고라 평하는 영화에 과감히 'No'를 외쳐본다.
 범지구적 시대-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내게는
 아메리칸-텍사스-스탠다드에 공감할만한 문화적인 배경은 없는 모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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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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