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이의 옷과, 이런저런 물건들이 하나 둘 늘면서, 큰맘(?) 먹고 5단 서랍장을 장만했다.
처음엔 저렴한 사제 가구도 생각했었지만, MDF/PB에도 VOC 배출에 관한 환경등급(E2 ~ sE0)
있다는 소리에 혹 해서, E1 등급을 사용했다는 한샘껄로 구입.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서랍을 모두 빼서 베란다에 널어 말리는데, 밍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수납이 너무 작은데..?"

이유인 즉슨, 가장 아래 서랍 기준으로 보면, 외부에서 보이는 높이가 22.5cm인데,
서랍과 서랍 사이의 보강재 및 가림판 역할을 하는 부재가 그 폭이 무려 6cm나 되었던것.
그러니 서랍 바닥에서 그 부재까지의 높이가 15cm 밖에 되질 않는다.
(서랍 내부 사이즈에 높이가 13이라고 되어있지만, 설마 저 13cm라는 높이에 딱 맞춰서
물건을 담겠다고 저 큰 서랍장을 사는 사람은 없을터)




 "어떡하지 환불할까?"

"저 막대기 빼버릴까?"

"별로 힘받는 부재는 아닌 것도 같은데...불안하기도 하고.. 가로로 돌려버릴까?"

 




그래서 저 막대기를 최대한 올려서 돌려버리기로 결정

아래칸 기준으로 수납공간이 15cm에서 21cm로 급상승!!!

나머지 칸들도 높이 5cm가까이 수납공간이 늘었다!

물론 반대급부로 각도에 따라 서랍과 서랍 사이로 내용물이 보일수 있다는 단점은 생겼지만,

그래도 절대적으로 늘어난 수납량에 만족!!


작업을 마치고 조금 속이 상해서, 다른 회사 제품들은 어떤가 찾아보았는데,
위와 같은 디자인 (서랍과 서랍 사이로 틈이 생기는 디자인)에서는 어쩔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기된 서랍 높이에서 25% 이상을 손해보는 것도
사용하는 사람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그렇다면 애초에 다른 디자인을 택하던가, 수납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부재의 두께를 줄인다던가, 정 안되면 서랍 바닥을 최대한 낮춰서라도
(서랍 바닥 아래로 2.5cm의 여유가 있음!)
공간을 확보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암튼, 서랍장 하나를 사도 손이 안가는게 없으니..
요샌 주말마다 집안 손보면서 끙끙 대는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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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준녕 2012.01.30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신기하다 ㅋㅋ 저같았으면 아무생각없이 "에라이"이랫을텐데 ㅜㅜㅜㅜㅜ 역시 형이 기계과라서 그런것같아요.(?)

  2. 워녕 2012.01.30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를 위한 물건들이 하나씩 늘어나는군요.^^ 전 이사를 자주 하게 될꺼란 생각에 최소한의 물건만 넣으려고 수납상자 두개 사서 아기 옷 정리했었는데..ㅎ 아기옷 색도 정하셨겠네요? 어떤색이예요?
    민지도 배가 많이 불렀겠군요. 몸움직일때마다 조심해야겠네...

    근데 요즘 애들이 커가는것을 보니, 제 나이도 까먹어요.;;;
    제가 40대 아줌마가 된것같은 ...요즘 감기때문에 몸이 아팠더니, 폭삭 늙은 느낌이예요....흑...;;;
    이쁜 마눌로 남겨두려면 아기 낳고, 오라버니가 많이 도와주세요.ㅋ

    • 냐궁 2012.01.31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 옷은 분홍색~^^ㅎㅎ
      주수에 비하면 배가 작아서..아기도 작은편
      그래서 그런지 날라다녀~
      임신소양증때문에 간지러운게 가장 힘든듯..^^

      그러게 사내 둘 키우려면 많이 힘들겠네..
      당장은 힘들겠고..우리 도담이도 걸을때쯤 되면
      아이들 데리고 한번 봅시다~!!

  3. 워녕 2012.02.0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지가 워낙 날씬해서 배도 많이 안나왔나보군요.ㅎ
    그런데 진짜 막달 들어서면 점점 무거워지긴 할꺼예요.
    벌써 이름도 지어놓으셨어요? 아님 태명인가요?
    도담삼봉에서 딴것같은 이름처럼 보입니다.ㅎ

    • 냐궁 2012.02.02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담삼봉에서 딴건 아니고..
      도담하다 라는 단어가 순 우리말로 야무지고 탐스럽다 라길래..^^ 아직 이름은 고민중이야..허씨라서 쉽지 않고만..^^


제주도에서 이모님께서 오셔서 모시고 갈 곳을 고민하다, 단양을 향했다.
개인적으로도 단양은 처음인데다가, 여기저기서 접한 도담삼봉에 기대를 걸었는데,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아담했다.


꽁꽁 얼은 남한강에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내린 눈이 물결, 아니 눈결을 만들고..



구인사, 천태종 총 본산이라더니, 서울, 제춘, 전주 등 주요도시에서 구인사를 오가는 버스가 있다.




 산 기슭을 오르면서 주욱 펼쳐지는 건물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조그만 불교 도시하나가 있는 셈인듯.
은행도, 우체국도 있다. 핸드폰이 불통인 것은 조용히 수행하라는 의미인듯 하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일행이 있다면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기와지붕을 올리긴 했지만, 다분히 현대적인 세멘(!) 건물들인지라, 고즈넉한 사찰의 느낌은 덜하고,
웅장한 요새나, 산채의 느낌이 강한듯.




 전통적인 느낌의 사찰건축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끝에 위치한 대조전이 유일할듯.
그 위세를 과시하는 것 처럼 번쩍번쩍하다.
연등으로 12지와 사천왕 등 여러 동물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디테일이 꽤 훌륭하다.

 


구인사에서 내려와, 단양시내의 돌집식당에서 마늘쌈정식(\10,000)과 더마나곤드레정식(\15,000) 을 시켜먹었는데,
둘의 차이는 마늘떡갈비와 더덕구이의 유무.. 한데, 양이 떡갈비나 더덕이나 양이 너무 적어서 오천원 어치를 하는지는 의문.

17찬이라던가, 꽤 많은 반찬이 나오는데, 절대 잔반이 남지 않을 정도의 양이라, 어른들은 다소 허탈하신듯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지라는 것과 가격을 생각하면 무난하게 식사할 곳이긴 한듯.


그리고 살짝 기대했던 도담삼봉.
삼봉선생 정도전.. 최근 <뿌리깊은 나무>를 즐겁게 본 덕에, 조선의 개국공신, <경국대전>을 완성해 법치주의의
기반을 닦은 사람....보다는 '밀본'의 수괴라는 느낌이 앞서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ㅠ_ㅠ


이렇게 도담삼봉만 잘라놓고 보면..볼만한데....



주변을 함께 보면, 꽤나 아담한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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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녕 2012.01.30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도담삼봉의 색깔이 왜 위와 아래가 다른거예요??물이 줄어들어서 그런건가요?

    • 냐궁 2012.01.31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원영이다!
      동규 대규도 함 바야 하는데!
      잘 지내? 여전히 살던데 살구?

      색이 다른건 겨울이라 물이 줄어서 그런 것 같아~

새해 일출 인파를 피해 1월 1일 아침, 양양으로 출발...
역시나 상행쪽으론 상당히 많은 차들이 밀려있었다... 하행은 한산..^^

속초쪽으로 넘어오면, 항상 하조대를 들르게 된다.
왠지 유명세를 덜탄 한산한 느낌 때문이랄까? 물론, 하조대도 유명하지만.











점심은 유명하다는 실로암메밀국수집에서...
개인적으론 고성의 백촌 막국수가 더 나은 것 같다.
동치미국물과 양념이 따로따로 노는 느낌...



숙소는 대명 쏠비치라오텔.
2인실 주중 프로모션으로 조식 포함 13만원 정도...
객실은 매우 깔끔했고, 가격으로 보면 어설픈 펜션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다.
바다전망을 원했으나, 예약이 꽉차서 산전망으로...바다전망은 2만원정도 더 비싸다.
그리고 호텔 객실에서 어쩌다보니 신나게 만삭사진을..^^;




 



동해안쪽으로 맛집을 검색하면 횟집과 막국수집만 나온다.
회는 썩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아이 때문에 좀 거려지고,
막국수는 점심에 먹었으니 저녁하기는 그렇고..
결국 하조대 근처, 보이는 오리집에 들어가서 오리 불고기를 시켰다.



칫솔과 치약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주변검색했더니 900미터 전방 롯데마트가 있단다.
어? 속초나 강릉까지 가지 않는 한은 대형마트가 없을텐데.. 동네가 발전하다보니 대형마트가 입점했나..?
하하.. 이름만 롯데마트인 동네 점빵. 칫솔 가격이 호텔이랑 똑같다..3000원씩..ㅠ_ㅠ




대명쏠비치는 호텔인 라오텔과 콘도가 있는데, 이름 La Hotel에서 보이듯, 스페인 컨셉이다.
일단 전반적으로 신경쓴 흔적은 보이는데, 애초에 컨셉상 디테일들은 키취적인 느낌이 날  밖에...;
호텔 내부는 명백히 해비치를 롤모델로 삼은듯. 이름도 쏠비치 해비치..




조식뷔페..무난했음..



호텔 앞쪽으론 Private Beach 개념으로 해변이 있는데..
동해안 특성상 일몰 이후엔 군지역으로 출입이 불가능하므로..여름엔 아쉽겠다는 생각이...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기시문항.
거친 겨울바다의 파도는 방파제를 때려 흐릿한 물안개를 일으킨다.










휴휴암. 쉴휴쉴휴암자란다.
바다를 바라보는 지혜관음보살상.
한데, 사찰부지를 놓고 대기업과 마찰이 있나보다.
알박기도 아니고, 사찰한가운데에 철제펜스라니.
사찰측 입장을 들어보자면, 대체 왜 저런 잡음을 감수하며 땅을 고집하고 있는지 도통 모를 일.






점심은 속초의 민속옹심이막국수집에서.
식당 출입구는 건물 좌측 2층계단에 있다.
1층이 잠겨있길래 쉬는 줄 알았는데, 다른 손님들이 2층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아하!
가격대비로 보면 인심 후한 양(기본으로 수육을 내어준다!)과 무난한 맛.


 

 



돌아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 삼양목장에 들렀다.
3년전에도 이곳에 들렀다고 생각했는데, 이곳보다 훨씬 작았던걸로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아마 다른 곳에 들렀었나보다.
겨울 목장의 주인공은 양이 아니라 눈이다.우리나라 어디서도 보기 힘들 것 같은 하얀 설원의 풍경.
비포장, 눈길주행의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할만한 스펙타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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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회사가 반쯤(?) 쉬는날,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둔 단풍 구경을 위해 곤지암리조트 수목원을 찾았다.
평일이라 나름 도로가 한산한 탓에 한시간여 남짓만에 도착. 수목원도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매우 한산한 모습.
입장료 5,000원에 수목원 꼭대기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3,000원. 평소같으면 모노레일 따위 거들떠 보지도 않았겠지만,
밍군이 홀몸이 아닌 관계로 고민없이 구입. 오르고 나서야 알았지만, 수목원 중반에서 꼭대기까지는 가파르기가 거의 등산 수준.....
한데 내려오면서 보니 그 구간은 아직 한창 조성중이라 황량한 까닭에 지금 시점에선 굳이 올라올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중..




중턱 부분까지는 지그재그로 편히 오르내릴 수 있는 탐방로도 만들어 두었고, 인공폭포나, 아기자기한 조형물, 휴식 공간등등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명색이 수목원인데, 보행로가 온통 아스팔트, 보도블럭인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싶다. 밍군은 유모차 밀고 올라오려면 이게 낫지 않겠냐고도 했지만...












쉬며쉬며 내리막길을 한시간여 남짓 내려오기만 했음에도 밍군이 많이 힘들어 해서,
집으로 갈까 근처 영은미술관을 갈까 고민하다가 영은미술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KBS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에서 보고 건물이나 주변 조경이 괜찮은듯 해서 내심 벼르고 있던 곳.


연혁을 보니 92년 경안미술관으로 오픈해서 02년 영은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미술관 본동 1/2층 그리고 지하에 전시관이 있고, 위층에는 경안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이 있다.
건물 뒷편으로 언덕이 연결되어 있어 올라갔다가 우연히 흰 수염이 성성하신 강형구 작가를 마주쳐서 순간 흠칫.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오른쪽으로 이어진 언덕쪽에는 역시 작가들이 입주한 공예동과 연구동 건물, 도자기를 굽는 가마까지 있어서
아마 오픈 당시에는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손꼽히지 않았을까 싶다.



방송에 나왔던 미술관은 깨끗하고, 넓고, 밝았던 것 같은데.. 화면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건물이 오래된 까닭도 있겠고, 여타 국립미술관이나 대형 갤러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지원도 많진 않을테니...
벽을 마감한 나무들이 뒤틀려 들뜨기 시작하고 있었고, 바닥 상태도 좋다고는 하기 어려운 수준...
전시실의 좌대나 벽면에 난 거뭇한 스크래치 자국들은 역시 관리의 문제인가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입구에 걸린 작품들이나, 로비를 차지하고 있는 아트샵은 조금 눈에 덜 띄는 곳으로 옮겨도 좋지 않았을까?



1층 전시는 한중작가 교류전. 중국 작가 중 두어명이 필력 및 물감 덩어리를 강조한 것이 꽤나 강하게 다가온 덕분에
중국 작가들은 대체로 이런 성향인가? 라는 고민을....


미술관 앞에 조성된 잔디밭 및 공원은 - 매번 이리 한적하다라면, 따스한 봄날 아이들 데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아이는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가벼이 담소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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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展

 참여작가: 김규형, 황영, 허정우 with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2011년 10월 15일(토) - 11월 12일(토)

오프닝 _ 2011년 10월 15일 (토) 6:00 PM

작은공간 이소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생계라는 것은 예술행위 자체에 대한 고민 이전에 던져지는 문제이자 갈등이다. 갈등은 예술가의 행위와 사유에 끊임없이 침범하고, 때로는 예술가로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선택의 기로에 까지 서게 한다. 결국 예술가는 무엇이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지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회사원과 예술가라는, 상반된 두 입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서 그 갈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이며, 단순히 예술행위 밖에서가 아니라 그 갈등을 예술행위 안으로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대구 작은 공간 이소에서 김규형, 황영 작가와 함께 <회사원展>을 치루었다.
지난번 밍군의 <곰팡이展>을 통해 연이 닿은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자/기획자 황현호씨는 여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는데...
운영상, 그리고 개인 신변의 문제등으로 인해 내년엔 <작은공간이소>의 운영이 불투명하다 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함께 한 김규형작가, 황영작가 역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나는 김창원, 홍준호, 라인석 작가를 끌어들여, 이들의 회사원으로서의 모습, 작가로서의 모습을 Collarboration 작업으로 이미지화했고,
이들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았다. 작업노트에 적어두었지만, 회사원들이 예술 행위에 대한 사회학적인 접근-주로 부르디외식의-을
목표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간 기획이 되었다.

하지만 작업의 내용, 성공적인 시각화 등을 떠나서, 작업을 진행하며 내스스로의 위치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된 듯 하다.
황현호씨와 함께 참여하신 작가분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았는데, 갈 길이 멀어 오래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내 작업



 

 

김규형 작가 작업 - 시간의 중첩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회사생활에서 전화에 대한 본인의 경험, 감정에 대한 작업.

 

황영작가 작업 - 작업실, 의도적으로 불편한, 회사원도, 예술가도 아닌 불편한 현실에 대한 참여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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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벌초를 하러 제주도에 다녀왔다. 여지껏 벌초는 아버지만의 일이었으나, 이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벌초 및 문중벌초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주장. 일전에 두어번 벌초에 손을 도왔던 적이 있어서
 벌초 그 자체는 크게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지만, 가장 두렵고 걱정스러웠던 것은 아버지와의 1박2일이었다.



 벌초 자체는 작은 아버지와 아버지가 미리 몇기를 해두신 덕분에, 그리고 내 마음의 각오가 대단했던 탓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끝났지만, 내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 것은 "집착"에 가까운 아버지의 벌초에 대한 태도였다.

 손주가 할머니 무덤에 처음 찾아가는 거라며 어머니께 요청했던 제사음식(그래서 결국 제주도에 계신 이모님이 준비하셨다)이나,
 뒤에서 장비를 챙겨 따라가는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무덤을 향해 My way를 외치시는 모습이나, 
 (덕분에 나는 진입로를 놓쳐 한참을 헤매야 했다)
  아버지의 고집으로 비포장로에 렌트카를 넣었다 범퍼를 긁고 속상해하는 나 따위는 전혀 안중에 없으신 모습 등등...




 결국 화가 났던 나는 장갑과 모자를 아버지가 보란듯이 내팽겨쳤고.... 그리고 아버지의 "뭐지?" 하는 무심한 표정.
 분노의 예초기질을 해대며 분을 삭이다 결국 머릿속에 남은 건 아버지의 무심한 표정과, 그에 대한 의문이었다.

 '왜?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를, 느끼지를 못하시는 걸까?'

 

 벌초를 마치고 읍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시골집-할머니가 사셨던-에 돌아와 아버지께 말을 건냈다.

"아버지, 아까 제가 왜 화났는지 아세요?"

"자동차 범퍼... 긁어서..?"

"제가 그것 때문에 화난 건 아시지만, 제가 화난 걸 이해하진 못하시죠?"

".....?"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이후 약 한시간 여 동안 어머니와의 관계, 아버지의 성정 등으로 이어졌는데,
아버지는 쌓인 것이 꽤나 많으셨던듯,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든다며 주변에 대한 원망과 울분에 가까운 하소연을 하셨다.
이야기를 들으며 사실상 가족관계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던 아버지에 대한 연민,
또 고립과 함께 더욱 커져버린 고집, 그리고 조상에 대해 지켜야할 것들에 대한 아버지의 신념,
이 모든 것이 쉽게 변하진..아니 아마 절대 변하진 않을 것이라는 암담한 확신이 교차해갔다.
하지만 이도 마음에 안들고, 저도 마음에 안든다며 격하게 울분을 토하시는 아버지도,
아마 스스로 (그리고 아마 난생 처음으로) 그 감정들을 쏟아내며, 그 감정의 진위, 정당성(?)에 대해
곱씹어보셨을 듯 하다.



 다음날 아침부터 시작된 문중 벌초. 30여명의 사람들 중 절반 넘게는 환갑을 넘긴 어르신들일듯 하다.
예초기가 두 대씩 돌고, 손이 많으니(-라지만 거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만 일하는 분위기) 벌초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예초기가 들어가기 힘든 돌담 주변이나 비석 주변은 동네 할머니 두 분이 도맡아 하셨는데, 
건 벌초가 끝나고 드리는 의식에서는 철저하게 (본인 스스로) 소외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식사를 하며, 회원 약관을 놓고 격하게 토론이 있었는데, 요는 문중회의 회비 납부 요건을 30세 이상 남성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결혼을 해서 세대를 이룬 사람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였다. 그 어느쪽에도 여성이 문중회의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논리를 연장해보면, 딸은 결혼을 하면 남편쪽 사람이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독신인 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딸은 부모님의 무덤에 풀 벨 자격도 없다는 것일까. 얼마전 폐지된 호주제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과연 문중회라는 것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혹은 얼마나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이 생겨났다.



문중 벌초를 마치고, 외할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돌아가셨을 때 이후로 온 적이 없으니 약 10년만이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시립 공동묘지인지라, 깔끔하고 접근도 쉽다. 우리 집은 항상 이렇다. 외가는 세련되고, 친가는 투박하고..
멀리 제주시내가, 그리고 더 멀리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아마 제주도에 경치 좋은 곳은 다 무덤이 차지하고 있을까 싶다.


 빌린차를 반납하기 까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무작정 바닷가로 차를 달렸다. 멀리 노을이 지고, 멀리 무슨 테마 공원이라며
뻘짓거리로 만들어 놓은 목마형상의 등대도 보인다. 볼이 바람에 스치고, 아버지와의 1박2일이라는 마음의 짐도 조금은 덜어진 것 같다.
곱씹어 생각할수록 앞으로의  나날들에 쓴웃음이 지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한고비를 넘긴 후 찾아오는 평온함을 잠시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리고 아버지에게 짧은 문자 메세지 한 통이 왔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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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kie 2011.09.19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대대손손 가족제도는 나에겐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ㅋㅋ 나날이.

  2. 워녕 2011.10.19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오랜만에 들어와서 오빠는 속상했을지 모를 아버지와의 대화를 보고 웃었네요.미안;;
    그런데 부모와의 갈등이란게 대화로 풀어가야 하는데, 결혼전에는 그럴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오빠도 또다른 부모가 되어가는 첫걸음이니 그 갈등이 조금씩 표출되는거 아닐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엄마와 많은 마찰이 있었고, 지금은 서로 이해를 하고 있답니다.

    결혼한 남자들 대부분이 명절때만 되면 벌초하러 가느라 힘들긴 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부모님 마음이 조금씩 이해는 되요. 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무덤이 있다면 그곳에 내가 낳은 자식도 같이 가면 좋겠구나..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요.ㅎㅎ
    그런데 명절이라는 그런 날조차 없으면, 당연히 가야하는 날 조차 없다면 과연 챙길수 있을까..
    누구나 귀찮죠. 그래도 아버지 마음은 아들이 알아줘야 하는게 제 생각이예요.^^ 아버지인생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해못할게 없다는 생각입니다.ㅎ
    요즘 애키우면서 철이 들어가는 일인이 들렀다 갑니다용.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냐궁 2011.10.21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오랫만이에야! 동규대규는 잘 크지!?
      많이 컸겠다~! 보구싶네..^^ 나도 내년초에 아빠가 될거라서 더 궁금하네..^^

      부모님과의 갈등이 이해로 해결이 되면 좋은데..이해는 하지만 몸이 힘들거나 마음이 상하면 그게 어려운 것 같아..^^

  3. 워녕 2011.10.22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내년에 아빠가 되는군요^^ 정말 축하드려요~~~ㅎ예정일이 몇월쯤이예요?
    민지가 배가 많이 나왔겠군요. 힘들겠다. 그래도 낳고나면 힘들어도 이쁜얼굴을 직접 대면할수 있는
    기쁨이 더 큰것 같아요. 성별은 어떻게 되요? 궁금하네요.ㅋㅋ

    저도 부모님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대화를 할땐 서로 상처를 안주게 조심하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저도 자식이 생기니 부모님 마음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더이다.
    애들에게 하는 무의식중의 잔소리들이 울 엄마패턴과 똑같더라는..ㅋㅋㅋ;;;
    아기 생기면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겠군요.
    애낳으면 남편도 한동안 자유롭지는 않은데, 그 전에 열심히 주변관리도 해놓으세요.ㅋ

    • 냐궁 2011.10.24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정이 2월 말~3월초쯤..^^
      배는 이제 막 부풀어 오르고 있음~
      성별은 아직 알려주지는 않았는데..
      아마 다음주쯤 정확히 알게 될듯..
      민지는 잘 보이지도 않는 초음파 보고 딸이라고 하고 있음..^^

      결국 자식은 부모의 거울일 수 밖에 없긴 한데..
      그래서 내가 못가진 것이 자식에게 결핍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내가 못가진 것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참 어려워..^^

  4. lakie 2011.11.15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옹. 아빠가 되는군. 왠지 회사 동갑들이 아빠가 되는건 납득이 되는데 학교친구들은 애를 실제로 봐도 실감이 안나는걸 보면 아직 맘의 준비가 안된걸까.ㅎㅎ
    하여간 ㅊㅋㅊㅋ
    원래 100% 준비 다 하고 일 벌리면 되는일이 없다는 듯. 지금 생각해보면 울 부모님들도 나름 시행착오가 심하셨던게구나 하는 부분들이 좀 있곤 해.ㅋㅋ

    • 냐궁 2011.11.16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라는거..낳아놓고 나면 더 그렇겠지만..
      그 생성(?)에서부터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더라고..
      그러니 어여어여 준비하시게나..^^

    • lakie 2011.11.17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왠지 여유있어보이는 멘트인걸.

    • 냐궁 2011.11.17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가 뜻대로 안생기면..뭐가 문제일까 고민해야 하고..
      들어서면, 초반에는 잘 자라고 있나 고민해야 하고...^^
      그래도 지금은 비교적 무던한 시기라...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중이랄까~

  5. 허준녕 2012.01.16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뭐라 말할수없는 깊은 감정이 생기는 글입니다... ㅜㅜ ㅋㅋ

여름 휴가기간.... 밍군이 Double Hearted 되는 바람에..
부모님만 모시고 태안반도 천리포 수목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수목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천리포 해수욕장.


입장료는 \7,000원 다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요즘 수목원들 입장료가 다....
좋게 말하면 사람의 손이 덜 타보이는..
나쁘게 말하면 관리가 좀 허술해 보이는 수목원..


수목원 안에 숙박시설도 있다하니.. 묵으면서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싶다.


중간중간 꾸며놓은 정원..


수목원을 나와 간월암으로 향했다.
작년에 다녀온 것을 기억했더라면..아마 해미읍성이나 다른 곳을 택했을텐데...
별로 볼 것이 없는 곳인데다.. 물이 빠진 상황이라 더더욱 황량한 풍경.


부모님께서 사진 삼매경에 빠져 계신다..
내 카메라도 압수(?) 당하였음..



물이 차 있을 때는 앞에 보이는 나루터(?)에서
줄을 잡고 땟목을 움직여 건너는 곳.



기왓장을 흉내낸 양철 지붕에 낙서가 가득하다.


누구는 시주한 기왓장에 축원을 적고..
누구는 양철 기왓장에 낙서를 한가득.




아버지의 사진 삼매경.



바닥에 앉은 배들, 땟목들.

 

 

차창에다...


작년에는 할머니, 올해는 밍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멀리, 혹은 1박, 2박하여 휴가를 가보질 못했다.
내년에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될지 또 모르겠지만,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가 아닌 여행을 떠나긴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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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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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고1때?) 무척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 찾은 송추계곡.
그러나 계곡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식당들에 도저히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발을 돌려
북한산 둘레길을 따르다 발길이 머문 곳.
장마뒤 폭염이 쏟아지던 여름 날, 반의 반나절의 짧지만 시원한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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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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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커피를 왜 마시는지에 대한 고찰.
문화의 소비, 용인할 수 있는 정도, 지불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문화를 파는 사람들의 마인드. 소비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겉멋.
쏟아져 나온 사람들. 개성. 여자와 남자.
제품의 질. 문화의 질. 고급/저급문화. 환상. 사라짐. 덧없음. 생산성.
커피, 커피의 맛.


 지난 일요일, 손위 처남과 홍대에서 만났다.
<프리모바치오 바치>에서 쿠폰을 사용한 샐러드와 함께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고,
<커피 볶는 곰 다방>에서 쓰디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커피를 마셨다.
 
쓰디쓴 커피를 마시다가,
그리고 돌아오는 길 홍대를 천천히 거닐며,
홍대거리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사람들.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의 가게들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내어걸린 물건이나 음식들의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고 한탄을 하다가
그렇다면은 이 사람들은 단순히 물건이나 음식의 상품이 아니라
분위기라든가, 문화라든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불어 팔기에
그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더 붙인 가격일 것인데..
나는 과연 어디까지 그 무형의 가치에 대해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무형의 가치를 파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그 가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 것인지, 혹은 진정성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것이 정말 무언가 특별한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나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에 대해 굉장히 인색한 사람이라는 생각.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들을 왜 원하는지에 대한 생각.


ps. 잘 쓰려고 했었는데 왜 두서없이 읊조린게 마음에 들까.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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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영진 2012.05.27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동생이 이곳을 잘 알거같다.
    쥔장하고 친분도 좀 있는거 같고.
    곰 하니 생각나네.

    • 냐궁 2012.05.30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홍..그렇군용~!
      그나저나 전 아직까지 커피가 쓰기만 하니..-.-
      커피 맛을 알 날이 올라나~
      (봉지커피는 회사에서 한 5년 마시니까..
      알것도 같은데..그래도 쓴건 싫어요~ㅠ_ㅠ)


정식(?) 투숙객들은 조식 뷔페가 제공되지만, 야매(?) 투숙객인지라 테라스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해비치에서는 처음 맞이하는 아침 햇살.



성산항에서 우도가는 배. 차도 사람도  빽빽하다.



우도에 내리면 입구에서 자전거, ATV, 스쿠터, 골프카트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예전엔 마을버스 이외에는 교통수단이 없었는데.... 덕분에 마을버스가 횡 한듯.
두시간 대여에 2.5만원하는 ATV를 빌렸다.








우도 안의 또 다른 섬 비양도.

 

 

 

여기서 이러고 널부러져 있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비양도에서 노닥거리고 있으니 전화가 온다. ATV 대여해준 곳에서. 15분 남았으니 빨리 오라고.




그래서 나머지 섬 반바퀴는 보는둥 마는 둥. 오빠 달려!
우도를 간단히 둘러보기에도 두시간은 너무 짧다. 다음번엔 며칠 눌러 앉아있어야지.








제주 흑돼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성산포의 떠오르는 신흥강자라는 월래향을 들렀다.
역시 가격대는 100g에 7000원 수준. 1인분 1.5만원.
목살에 가까웠던 어제의 목포고을에 비하면 삼겹살에 더 가깝긴 한데...
비쥬얼이 좀 약하다. 내가 눈만 너무 높아져버린 탓인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비자림을 들렀다.
어렸을 때에는 해가 들지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이 무섭고, 정말 크게 느껴졌었는데...
3키로 남짓되는 탐방로도 정말 길게만 느껴졌었는데...내가 너무 커버린걸까. 의외로 짧게 느껴지는 한바퀴.
그래도 폐부를 찌르는 진한 나무 냄새는 여전히 좋다.


 

 



 매번 여행을 다녀오고 아쉬운 것은, 무슨 욕심을 그리 부려 항상 초치기를 해야 했던가..이다.
다음번엔 좀 더 지긋한 여행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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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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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은냥 2011.08.1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사진 다 봤어요~^^
    좋네요~^^

    저는 내일 제주로 떠나는데
    비가 온다고해서 걱정이 많네요ㅠ

    아리따운 여친분 사진을 보니 ㅠ
    운동화는 꼭 신어야겠네요ㅠ
    멋부린다고 쪼리 신었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ㅠㅠ

    1일차 사진에 SK에서 인수했다는 그 빌라(?)같은 곳..
    너무 멋있네요.

    제주를 꽤 여러번 갔는데도
    처음 듣는 곳이라
    생소하기도 하고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냐궁 2011.08.13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기간 내내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간간히 흩뿌리는 정도였어요..^^
      날이 흐리면 풍광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돌아다닐 때는 조금 흐린 편이 오히려 덜 더워서
      좋을지도 모른다는 위안을...--;

      모쪼록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