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장인 어른 환갑으로 제주도 3박 4일을 다녀왔다.

나름 성수기라고 렌트카가 너무 가격이 올라버려서, 쏘카를 이용.

(쏘카는 성수기 요율이 따로 없는듯?)



::::우선 아이오닉 후기.


기존의 내연기관 차와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운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전기차라서 기대했던 특별함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웠달까..

주행감각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기차(?)임을 증명할 수 있는 특별 옵션(?) 같은게 하나 있었다면 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배터리 때문에 무게 중심이 꽤 하향되어 있어서 승차감은 괜찮은 편인데,

무게 배분 탓인지 핸들링이 여느 전륜구동 차와는 다르게 오버 스티어 느낌으로 들어가서 언더로 마무리됨.

즉, 관성모멘트 탓에 뒤가 따라 돌지를 못한다는 이야기. 연비 위주 타이어 탓도 있겠지만, 크게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중산간 도로에서는 살짝 속도를 붙여 코너를 돌면 차가 거의 사선으로 달리는걸 보게 됨..-_-;



그리고 패들쉬프트로 회생제동 기능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이게 대박임.

3단계(가장 강하게)로 설정해놓으면 완전히 정지하는 상황 이외에는

악셀에서 발을 살짝 떼어주는 것 만으로 감속을 조절할 수 있음.(+에너지업)

오른발을 계속 미세 컨트롤(?) 하게 되어서 무릎에 살짝 스트레스가 되긴 하지만..

브레이크페달을 오가는 것보다는 훨씬 덜 수고스러움.


 바람직한 사용자 경험(UX)이란, 경험 이후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경험이다라고 하는데,

내 경우에 있어서는 회생제동을 통한 감속-정확히는 악셀페달을 이용한 감속 컨트롤-이 그것이었음.

서울에 돌아와서 다시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데, 그부분이 얼마나 아쉽던지....아니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적응이 안되는 수준..


3번 충전하는 동안 540km를 달렸고, 마지막은 180km이상 남아있었으니,

만충시 주행거리 220km정도를 달릴 수 있다고 표시되고,

실제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250km 남짓으로 보임.

향후 300km대 전기차가 나오면 일상적인 용도에서의

주행거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됨.


다만, 배터리 잔량 표시에 문제가 좀 있는데,

완충 후 잔량표시 기준 200~220km까지는 매우 천천히 잔여 주행거리가 떨어지고,

(그래서 어 생각보다 오래 달리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됨)

그 이후로는 주행거리에 비례해서 떨어지게 되어서 초반 예상과 주행거리가 어긋나게 됨.

(연료탱크 게이지가 만땅 넘어가서 측정이 안되는 느낌이랄까..)

내연기관 차도 부정확한건 마찬가지지만 눈앞에 보이는 주유소를 들릴 수 있는 내연기관 차와 달리

잔여 주행거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전기차라면

다소 정확하게 표시해줄 필요가 있을 듯..



모든것이 좋다 좋다, 다음에는 무조건 전기차다 라고 생각하던 차에..

한번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발생하는데,

혹시나 했던 바로 충전소 인프라.


제주도는 워낙 충전소가 많이 깔려있어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1. 충전기 고장.

2. 업장 영업시간 후 주차장 폐쇄로 충전소 접근 불가.

3. 지도에 표시된 충전소가 위치한 업장 폐쇄.

4. 충전기가 1대 뿐이라 다른 차 점유시 충전 불가.




특히 4번은 앞으로 전기차가 확대 보급 될 때에 좀 생각해볼 문제인데,

충전소 앞에 "충전완료 후 주차 금지"라고 되어있지만, 현실적으로 관광지에 입장하면서

주차하는 김에 충전하자가 대부분이라, 지켜지기가 거의 어렵다고 보이고,

결국 충전기 1~2대로는 충전기 앞에 줄을 서는 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음.


어떻게 보면 단순히 충전기 숫자를 늘려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집(숙소)에서 (완속)충전하고, 관광지나 마트에 위치한 급속 충전기는 비상개념으로 

운용하는 자동차 운용 패턴 자체가 바뀌어야 될 일이긴 한데....

문제는 집(숙소)에도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아파트 주차장에 1~2대 있는 충전기에 5~6대가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 불보듯 뻔함...)

결국 집이든, 밖이든 충전인프라의 확대는 필수적으로 보임. 

모든 주차면에다가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던가...

(심지어 쏘카 차고지(완속충전기)에서조차도 충전기 댓수가 부족함....)

그게 안되면 최소한 220V 콘센트라도 주차장에 깔아서 개인 충전기로 충전/과금하게 해야...할듯.




::::그리고 쏘카 후기.


지역이 제주다보니, 비교의 기준이 여타 렌트카 회사가 될 수 밖에 없어서, 쏘카에게 좀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인정.


장점이라고 하면, 따로 성수기 요율이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 상대적으로 싸다 이고,

반대로 비수기에는 여타 렌트카 회사들이 보험 커버리지도 넓고 요금도 비슷한 수준임.


내가 차를 인수했을 때 차량 상태는 무척 좋은 편이었으나, 

내가 반납할때 시간이 급하기도 했고, 매트에 묻은 흙은 어찌할 수가 없어서 미안하긴 했음.

쏘카 앱을 살펴보니, 반납 전에 세차하면 10,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이벤트가 있긴 했지만,

여행지에서 (+전기차라 주유소에서 세차도 못하는데) 굳이 여행 일정 쪼개가면서 세차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그리고 쏘카 차고지에는 완속 충전기 밖에 없는데, 완속 충전기는 손으로 눌러 열어야 하는걸 몰라서..

결국 완속 충전기에다 걸어놓지 못하고 반납했음..(물론 배터리 잔량은 80% 이상 남아있어서 주행에는

문제가 없긴 하겠지만..) 전기차는 생소한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한명이라도 있어서

가이드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결론적으로 반납 과정에 있어서 차를 넘기기만 하면 되는 렌트카 회사와는 달리..

청소부터 충전기 연결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 쏘카의 경우, 이번 성수기처럼 비용상으로 큰 이득이 없으면,

렌트카 회사와 비슷한 이용 요금 수준에서 선뜻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듬.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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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Drawable 객체가 기본으로 제공 되어서 다행이긴 한데..

스프라이트를 하나씩 만드는게 의외로 시간이 소요 됨...

유나/유진이가 그린 그림은 정지된 한개이지만,

애니메이션을 위해서 하나식 눈도 바꾸고 입도 바꾸고

조금씩 움직임도 넣고 하는 작업이 만만치가 않다.

(작업시간은 매일 12:00AM~3:00AM...;;)





일단 알만 띄워주고, 알만 조금씩 업데이트 시켜주면서

다음 단계를 위한 작업을 하다가...


처음에는 알만 살짝 흔들리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이게 한 3일 정도 되니 시큰둥..)


나중에 눈이 살짝 보이는 위 애니메이션을 넣어주니


의외로 굉장히 좋아했음...







언제 깨어나냐고 보채는 아이에게..

더 시간을 끌면 흥미를 잃어버릴듯해서..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도록....


(의외로 이미지 부하가 큰듯..menifesto에 largeheap을 추가해주어야

800x600 이미지를 로드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알에서 나와서 계속 자고 있는 컨셉..-.-

(건드리면 짜증냄...ㅎㅎ)



이제 밥도 주고, 목욕도 시키고, 잠도 재우는걸 구현하면...


그 이후로는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부분과


거기에 따른 스프라이트만 업데이트하면 얼추 되지 않을까 싶음~~~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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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린이집에 워치를 차고 나오는 친구가 있는 모양인지,


유나가 게임이 되는 시계를 사달라고 조른다.


그래서 농담삼아 "다마고치라면 아빠가 구해줄 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한게 화근이 되었다.


구글에 다마고치를 검색했더니....대충 아래와 같은 것이...





"아빠가 이걸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걸?, 워낙 오래되어서 말이야..


그렇다면 유나 유진이가 직접 그림을 그려서 키워보는건 어떨까?"



이렇게 해서 유나/유진을 위한 다마고치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

(내 무덤을 내가 팠지...)


핸드폰은 최근에 바꾼 엄마 핸드폰이 남아서 거기다 프로그램을 짜서 넣기로....







열심히 캐릭터 작업에 들어가신 아해들...


아빠는 급히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설치하고..


이것저것 찾아가며 프로그래밍 시작.


일단은 알을 보여주고, 알이 부화하기까지 일주일이 걸린다고 설득을....


그리고 그 일주일 동안 다음단계를 열심히 프로그래밍 해야 한다...ㅠ_ㅠ






유나 유진이가 같이 할 수 있도록 동시에 두개가 진행 가능하도록...


그냥 알만 떠있으니까 시시하다고 해서...


누르면 진동과 함께 알이 움찔움찔 하도록 만들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짜다보면 생각할 것들이 많다..

당장 눈깜빡거리는거라던가, 기분 표현...

그리고 해야할 액티비티들을 생각해야...

다마고치처럼 캐릭터가 수시로 관리를 요구할 경우

게임에 너무 집착하게 될 수 있으니..

일단은 유나 유진이가 자기 전에 1일 1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해서..

캐릭터에게 밥주고, 변치우고, 씻기고, 재우는 정도로 생각중...

(재우면 그날 게임은 끝~)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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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별 불만없이 잘 사용하던 핸드폰이 인도에서 돌아오는 날 전원 버튼 고장으로 죽어버렸다.

부랴부랴 2년 약정에 알뜰 통신사로 LG V20을 구입.





약속이 있어 강남 교보문고에 갔다가 사진 서적 코너에 들렀다.

언제나처럼 딱히 눈에 띄는 책은 없었다.

사진에 대해 조금 알게되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일지

10년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류의 책들이 서가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차라리 10년전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었을때가 사진 관련 서적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개인적으로 이제 사진은 없고, 사진적 이미지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요즘,

오늘날의 시각-이미지 문화에 대한 책들이 나올때도 된 것 같은데 아쉽다.

존버거의 <말하기의 다른 방법>이 신판이 보이는 것 같아 뒤적거리다가

(구판에 비해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아졌다!)

이영준 교수의 <이미지 비평의 광명 세상>이 보이길래 샀다.

2012년 출간. 시의 적절한 시점의 책인듯.

다만 이미지와 더불어 세태 비평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군데군데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느껴지는데, 의도인지 오독인지 잘 모르겠다.





V20에 20mm 광각을 넣은 것은 정말 신의 한수.

화질도 100% 확대해서 보면 부족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화면(특히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소니 A7(28mm)을 챙겨나간 이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내가 왜 이 무거운걸 들고다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방수팩과 결합하니 A7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시점의 사진이 가능.

이렇게 기술은, 그리고 사진적 이미지의 세상은

우리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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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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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아이맥스로 보고 싶어서 출장 마지막날 세계 2위급 사이즈라는 인도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아무리 봐도 아이맥스 원본 필름을 상영한 것 같진 않아서 아쉽...


 아무리 CG를 싫어하는 놀란 감독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교차 편집이라던가, 1인칭 시점(?)의 사건 전개가

 오히려 빈약한 화면을 커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뫼비우스의 띠 처럼 연속된 탈출실패 시퀀스는 그래도 압권..)

 신예 감독이 부족한 예산을 들고서 이정도로 해냈다고 하면 감탄할만 하겠지만,

 놀란이라는 이름에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다큐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걸 알 수 있다.

 세 시점이 각각의 세 입장(탈출/구원1(군)/구원2(민간))을 대표하고 있고,

 소년이 쓰러져 장님이 되는 부분,  장님이 "괜찮다" 이야기하는 부분..

 굳이 스핏파이어 파일럿이 독일군 점령 해안으로 떨어지는 장면...

 (무동력 글라이딩으로 요격하는 부분도.....)

 덩케르크 소개 후 일병이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 등등...

 

 


<군함도>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길래.. 영화가 정말 엉망인가 싶었는데,

역시 영화의 만족도는 기대치와 반비례하는걸까..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형(아시아형?) 민족주의 블록버스터랄까...

다분히 민감한 소재인걸 의식해서 꽤 무난하게 만든 것 같은데,

여전히 영화 외적인 논란이 존재하는 걸 보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영화 자체는 엉망은 아니었는데, 비슷한 영화 외적 논란으로 묻힌 영화들을 떠올리자면

<청연>, <태풍> 정도가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두 영화가 참 상반된 기대치와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름 전쟁영화를 즐겨보는 편으로, 전쟁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정확한 고증과, 사건의 전개 과정과 디테일, 그리고 스펙터클인데,

덩케르크는 극적 묘사와 드라마에 집중해버렸고,

군함도는..불만이 있는 쪽은 다큐를 기대했던 것 같고..

결과물은 블록버스터였고... 그런데, 어떻게 해도 논란이 생겼을듯하다.




<헥소 고지>


두 영화에 이어 약간 번외편으로..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The Conscientious Objector..정확히는 병역 거부자는 아니고

총을 드는걸 거부하는..)의 이야기를 다룬 헥소 고지...

소재 자체가 워낙 극적이다보니 전기적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적인 설득력이 있고,

필요이상으로 유혈낭자하긴 하지만, 전투신도 충분히 스펙터클하다.

이 영화도 다분히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극적 효과를 위함인지 안전장치를 하나 걸어두는데

주인공 도스 데이몬드가 (종교적 신념 보다는) 아버지와의 불화가 결정적 원인이 되어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한다는 설정.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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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랑가나 주립 미술관이 은근 숙소에서 가까이 있었다.

예술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과연 어떤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




입구에서 맞아주는 정크아트 작품.

인도는 정크아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듯? 꽤 자주 볼 수 있다.


입구 왼편에 보이는 건물은 극장건물인듯.







악어?



2004년 준공. 생각보다 오래는 되었다.




4층 건물에 개인전 하나.







작가분 성함은 Keerthika Rajaram

전시 타이틀은 samsjrara


스리랑카 출신으로 본업은 영상 특수효과 이고, 일때문에 하이데라바드에 와있다고.

이번이 첫 개인전이라고 했다.




전시공간은.. 나쁘지 않은데... 관리 상태가......










옆에 함께 놓여있는 시(본인이 직접 쓴것이라고 한다.)에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 이유를 물어보니

명상하다가 떠오른 것들을 글로 적고 그림으로 그린다고...






본인의 작품이 들어있는 엽서 노트 등을 판매.








미술관 곳곳 풍경..



밖에 있기엔 너무 더운 날씨...






모여서 뭣들 하시나 했더니..






핸드폰으로 다 함께 드라마 감상...






오랫만에 물감 냄새 맡으니 기분이 좋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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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래서 미드는 가급적 시작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미드 두개에 빠져버렸다.



Dark Matter

작년에 시즌2를 끝내고 올해 6월에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류 + 상대적으로 저예산이라 진지함은 조금 덜하긴 한데,

시즌이 진행되며 큰 그림을 드러내면서 꽤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사실 출연진이 전반적으로 연기나 개성이 부족하긴 한데,

내내 주인공 중 한명한테 눈이 갔다.

그게 바로 조델 퍼랜드.(Jodelle Ferland)



극중 배역이 그렇기도 하지만, 확실히 다른 출연진에 비해 다른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매 회마다 의상이 장난 아니다. 다른 배우들은 그냥 그런데, 유독 조델 퍼랜드만 의상이 계속 바뀜.)



타이드랜드(Tideland, 2005)의 바로 요 꼬맹이였다.

 

3년전에 인도에 왔을때 타이드 랜드를 보고 아 테리길리엄! 쫌! 을 외쳤었는데,

다시 인도에서 조델 퍼랜드를 보게 된 셈. 그런데 이후 공포물에만 잔뜩 출연한듯하다.

사일런트 힐, 코드39, (다 본건데, 보면서도 몰랐네..) 심지어 케빈인더 우즈 에서는..얼굴도 알아보지못할 좀비로...


그리고 어린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역변했...다...

암튼 블로그에 연예인 사진도 올려보고....

애들이랑 떨어져있고, 애들이 커가니 아역배우들이 눈길이 가긴 가는가보다.




The Expanse.


배틀스타 갤럭티카 이후 영 힘을 못쓰던 Syfy 채널에서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를 내놓았다.

(요즘은 거의 좀비물만 만드는듯?) 물론 여전히 배틀스타 갤럭티카에 비하면 스케일이나 스토리나 부족하긴 하지만.

지구/화성/벨터 간의 갈등을 축으로 하는 정쟁과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도, 악도 구분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입체적인 성격 묘사가 꽤 볼만하다.

그런데, 주인공 홀든은 조금 더 하면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우주최강 찌질이 가이우스 발터에 근접할 수도 있을듯.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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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 right one in (2008)


오랫만에 인생영화를 만났다.

사실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한 Let Me in을 보려다가 우연치않게 보게되었는데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Let me in(2010)이 이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리메이크판 Let me in은 10분정도 보고 덮어버렸다.


극도로 자제된 음향, 조명, 연출 속에서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불장난.'.

사랑일지 우정일지 호기심일지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나로 하여금 영화 내내 불안과 안도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약 이틀간 도저히 영화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멍한 기분이었다.



영원스 (Young ones) (2014)


SF는 무조건 본다...

근래 소위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노리는 영화들의 하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 같다.

비슷한 영화라면 <최후의 Z(2015)>, <슬로우 웨스트(2015)> 같은?..?

하이틴 스타(?)를 포함한 꽤 근사한 출연진에, 포스트 어포칼립스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느릿한 전개와 더불어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면서 파국으로 몰고가는....

이 영화 역시 니콜라스 홀트와 엘르 패닝, 무엇보다 코디 스밋맥피를 축으로 돌아간다.

그러고보니 코디 스밋맥피는 슬로우 웨스트와 위에 언급한 렛미인 리메이크 판에도 주연으로 등장....



브림스톤(Brimstone)(2016)


위에 등장한 엘르패닝의 언니 다코다 패닝과 가이 피어스 주연.

주연 배우 보고 묻지마로 보기 시작했다.

가이 피어스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악연연기가 압권...

다코다 패닝보다는 어린시절 아역으로 나온 에밀리아 존스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한번 잘못 끼워진 단추는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는다.

"과거가 당신을 따라 잡은거야".



트래패스 어개인스트 어스(Trespass Against us)(2016)


믿고 보는 마이클 파스밴더. 근데 정말 다작이다.

해리포터의 위즐리, 요새 잘나가는 도널 글리슨의 아버지인 브렌던 글리슨이 조연.

영화의 배경이 반문명(?)을 외치면서 모여사는 영국 어딘가의 트레일러 촌인데,

사실 그런 곳과 사람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감은 잘 안되었다.

아들을 위해 그곳을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꿈꾸는 주인공(마이클 파스밴더)과

넌 나를 절대 벗어날 수 없다며 꼬장 부리는 아버지(브렌던 글리슨)의 갈등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또 벗어날 수 없는 가족이라는 굴레.



더킹(2017) / 내부자들(2015).

연달아 보는 바람에 더욱 비교 혹은 함께 보게 되는 영화.

조인성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정우성이랑 같이 보니까 아직 애구나 싶다.

조폭, 검사, 정치인, 언론인, 재벌.... 흙탕물에서 시작해서 깨끗이 손털고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이야기 구조가 닮은 꼴이다.

사실 영화는 실제 사건에 대한 관객의 기억에 크게 빚지고 작동한다.

영화를 보며 아 저게 그사건이구나, 그때 그시절이구나 하고 끄덕이며 보게 되는 것.

사실 그점을 떼어놓고 본다면 괜시리 지저분하기만 한 자극적인 영화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흥행을 위한) 미덕이자 (영화 자체로서의) 패착은..

흙탕물에서 뒹굴던 주인공이 어느순간 정의의 사도가 되어 악당을 일망타진한다는

아주 아름다운 동화라는 점. 조인성이 각성하고 정계에 진출하는 순간,

그리고 이병헌이 검사 조승우와 손잡는 그순간. 영화는 다큐(라기보다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모큐?)에서

환타지로 점프하고 만다.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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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하이데라바드 오는 길, 올라를 이용했음..

거리는 약 50km정도, 50분 소요. 요금은 809루피

톨비(30루피) / 주차비(200루피) 별도


나: 너 직업에 대해 몇가지 물어봐도 될까?


Ola : 옛 써


나 : 올라 기사가 메인 잡이야?


Ola : ㅇㅇㅇ


나 : 올라 말고 우버도 있잖아. 굳이 올라를 하는 이유는?


Ola : 우버도 같이 해, 올라 우버 동시에 같이...


나 : 아하..그렇구나, 커미션은 얼마나 떼어가?


Ola : 올라 우버 똑같이 20%씩...


나 : 하루에 얼마나 벌어?


Ola : 정확히 하루는 아니고..한번에 2천-3천 루피 정도..(한화 3~5만원)


나 : 정확히 하루가 아니라는건 무슨 의미? 하루에 몇시간 일하는데?


Ola : 24시간


나 : 너 잠도 안자냐?


Ola : 24시간 일하고 그다음날은 쉬어


나 : 그건 올라나 우버에서 정한 규칙이야?


Ola : 아니 내 스스로 만든 규칙이야.


나 : 올라/우버 드라이버라는 직업에 만족해?


Ola : ㅇㅇㅇㅇ


나 : 공항에서 손님 태워가는건 비싸니까.. 흔한일은 아닌 것 같은데,

     여기 올때 누구 태워온거지? (= 운 좋은거지?)


Ola: 아니 혼자 왔어


나 : 혼자와서 공항에서 시내 가는 손님 기다린거야?


Ola : ㅇㅇㅇ 그게 내 전략이야.


나 : 그럼 나 내려주고 다시 공항으로 갈거야?


Ola : ㅇㅇㅇㅇ


나 : 근데 이거 너차야?


Ola : 아니 빌린거야


나 : 역시 그렇구나.. 하루 빌리는데 얼마?


Ola : 800 루피.


나: 그럼 하루 2-3000번다는거는 렌탈피랑 기름값은 제한거야?


Ola : 아니 그냥 하루 매출이 2000-3000정도라는거야


나 : 휴, 이것도 쉬운일은 아니네

(한달 15일 잡고, 하루 순수입 1000수준이면, 15000루피, 일반적인 개인 기사 월급정도임.)


Ola : ㅇㅇㅇㅇ


나 : 우버나 올라에서 차 빌릴때 혜택이 있나?


Ola : ㅇㅇㅇ 몇몇 지정된 렌트카 회사에서 빌리면 할인해줘


나 : (Ola를 부르면 항상 Tata Indicar가 오는 이유가 그거로군...)


나 : Ola나 우버기사를 신청할때 백그라운드 체크 같은건 하나?


Ola : 아니.


나 : 그럼 누구나 Ola나 우버기사가 될 수 있다는거야?


Ola : ㅇㅇㅇㅇ


나 : 택시나 오토릭샤 기사들이랑 트러블같은건 없어? 경쟁자잖아..


Ola : 글쌔.. 잘 모르겠는데..


나 : 근데 너 길을 참 잘아는구나, 지금까지 구글맵 한번도 안보고 왔네?


Ola : ^-^


나 : 웨스틴 들어가지 말고 저기 세워줘 저 건물이야


Ola : ok, 809루피네


나 : 자 여기 1000루피, 거스름돈은 됐어, 덕분에 즐겁게 왔네, 잘가


Ola : 땡큐 썰~



Posted by 냐궁
,

집 주변..

휴지통/No brain 2016. 12. 16. 01:47

요새 집 주변 재개발이 한창이다..


흑백으로 바꾸니 그럴듯 해보이는데..


피사체의 힘인지..


카메라를 바꿔서 그냥 낯설은 것인지..


이젠 뭐가 좋은지 아닌지 조차 구분 못하게 된것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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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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