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On Asia 2010

Single Channel Video Art Festival

 

20100408-20100510(30일까지 연장)

대안공간 루프

 

이런 저런 일때문에 홍대 앞을 자주 찾긴 했지만,

여유롭게 홍대앞을 거닌 것은 무척 오래간 만인듯했다.

네오록을 뒤적거리다가 홍대앞 대안 공간 루프라는 글을 보고,

'엥? 언제 구기동에서 홍대로 왔지?' 라고 생각했으나...

구기동의 대안공간 풀과 착각한 것이었다.

 

 

일단 외관은 대안공간이란 말이 무색하리만치 멋진(?) 건물.

 

 

 

왠지 리움이 연상되는 실내...

 

 

Move on Asia 2010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지의

작가들의 단채널 영상 작업이 선보이고 있었다.

 

감히 영상 작업들의 분류(?)를 하자면 크게 '쌩쑈 or 뻘짓'과 '그래픽' 정도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자쪽이 마음에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예를들면, 엘리베이터 정면으로 카메라를 세워두고,

버튼을 눌러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사이의 사람들의 표정을 기록한다던가,

 

야외의 물웅덩이(or 작은 호수?)에 가득 목욕 거품을 채워놓고 허우적 거린다던가....

 

겨울날 한강 한 가운데에 비키니 차림의 여인이 썬탠을 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기록한다던가 하는....

 

 

'그래픽'쪽은 아이디어들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상이 진행될수록 '쓸데없는 오바'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시간을 끈다던가, 아주 단순한 것에서부터 좀 더 복잡한 것으로

영상이 확장되어 갈때 좀 오버스럽다던가, 혹은 굳이 빨리돌리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되었을 영상을 빨리 감아버린다거나 하는...)

 

내가 굳이 평할 깜냥은 안되고...평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취향으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근 3-4개월 만에 갤러리 나들이인 까닭에,

왠지 영감이 충만해서 온 느낌도 들고..

평소같으면 대체로 지루했을 법한 영상 작업들인데,

무척 신나게 보고 온 것 같다.

 

 

 

ps. 브로셔는 왜 영문으로 들고온걸까..ㅡㅡ;

 

 

 

 

 

 

 

 

 

 

 

 

 

 

Posted by 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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