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


아이맥스로 보고 싶어서 출장 마지막날 세계 2위급 사이즈라는 인도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아무리 봐도 아이맥스 원본 필름을 상영한 것 같진 않아서 아쉽...


 아무리 CG를 싫어하는 놀란 감독이라지만....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교차 편집이라던가, 1인칭 시점(?)의 사건 전개가

 오히려 빈약한 화면을 커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뫼비우스의 띠 처럼 연속된 탈출실패 시퀀스는 그래도 압권..)

 신예 감독이 부족한 예산을 들고서 이정도로 해냈다고 하면 감탄할만 하겠지만,

 놀란이라는 이름에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다큐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연)극적인 요소가 강한걸 알 수 있다.

 세 시점이 각각의 세 입장(탈출/구원1(군)/구원2(민간))을 대표하고 있고,

 소년이 쓰러져 장님이 되는 부분,  장님이 "괜찮다" 이야기하는 부분..

 굳이 스핏파이어 파일럿이 독일군 점령 해안으로 떨어지는 장면...

 (무동력 글라이딩으로 요격하는 부분도.....)

 덩케르크 소개 후 일병이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 등등...

 

 


<군함도>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길래.. 영화가 정말 엉망인가 싶었는데,

역시 영화의 만족도는 기대치와 반비례하는걸까..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형(아시아형?) 민족주의 블록버스터랄까...

다분히 민감한 소재인걸 의식해서 꽤 무난하게 만든 것 같은데,

여전히 영화 외적인 논란이 존재하는 걸 보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영화 자체는 엉망은 아니었는데, 비슷한 영화 외적 논란으로 묻힌 영화들을 떠올리자면

<청연>, <태풍> 정도가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두 영화가 참 상반된 기대치와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름 전쟁영화를 즐겨보는 편으로, 전쟁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정확한 고증과, 사건의 전개 과정과 디테일, 그리고 스펙터클인데,

덩케르크는 극적 묘사와 드라마에 집중해버렸고,

군함도는..불만이 있는 쪽은 다큐를 기대했던 것 같고..

결과물은 블록버스터였고... 그런데, 어떻게 해도 논란이 생겼을듯하다.




<헥소 고지>


두 영화에 이어 약간 번외편으로..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The Conscientious Objector..정확히는 병역 거부자는 아니고

총을 드는걸 거부하는..)의 이야기를 다룬 헥소 고지...

소재 자체가 워낙 극적이다보니 전기적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적인 설득력이 있고,

필요이상으로 유혈낭자하긴 하지만, 전투신도 충분히 스펙터클하다.

이 영화도 다분히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극적 효과를 위함인지 안전장치를 하나 걸어두는데

주인공 도스 데이몬드가 (종교적 신념 보다는) 아버지와의 불화가 결정적 원인이 되어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한다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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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랑가나 주립 미술관이 은근 숙소에서 가까이 있었다.

예술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과연 어떤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




입구에서 맞아주는 정크아트 작품.

인도는 정크아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듯? 꽤 자주 볼 수 있다.


입구 왼편에 보이는 건물은 극장건물인듯.







악어?



2004년 준공. 생각보다 오래는 되었다.




4층 건물에 개인전 하나.







작가분 성함은 Keerthika Rajaram

전시 타이틀은 samsjrara


스리랑카 출신으로 본업은 영상 특수효과 이고, 일때문에 하이데라바드에 와있다고.

이번이 첫 개인전이라고 했다.




전시공간은.. 나쁘지 않은데... 관리 상태가......










옆에 함께 놓여있는 시(본인이 직접 쓴것이라고 한다.)에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 이유를 물어보니

명상하다가 떠오른 것들을 글로 적고 그림으로 그린다고...






본인의 작품이 들어있는 엽서 노트 등을 판매.








미술관 곳곳 풍경..



밖에 있기엔 너무 더운 날씨...






모여서 뭣들 하시나 했더니..






핸드폰으로 다 함께 드라마 감상...






오랫만에 물감 냄새 맡으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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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래서 미드는 가급적 시작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미드 두개에 빠져버렸다.



Dark Matter

작년에 시즌2를 끝내고 올해 6월에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류 + 상대적으로 저예산이라 진지함은 조금 덜하긴 한데,

시즌이 진행되며 큰 그림을 드러내면서 꽤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사실 출연진이 전반적으로 연기나 개성이 부족하긴 한데,

내내 주인공 중 한명한테 눈이 갔다.

그게 바로 조델 퍼랜드.(Jodelle Ferland)



극중 배역이 그렇기도 하지만, 확실히 다른 출연진에 비해 다른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매 회마다 의상이 장난 아니다. 다른 배우들은 그냥 그런데, 유독 조델 퍼랜드만 의상이 계속 바뀜.)



타이드랜드(Tideland, 2005)의 바로 요 꼬맹이였다.

 

3년전에 인도에 왔을때 타이드 랜드를 보고 아 테리길리엄! 쫌! 을 외쳤었는데,

다시 인도에서 조델 퍼랜드를 보게 된 셈. 그런데 이후 공포물에만 잔뜩 출연한듯하다.

사일런트 힐, 코드39, (다 본건데, 보면서도 몰랐네..) 심지어 케빈인더 우즈 에서는..얼굴도 알아보지못할 좀비로...


그리고 어린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역변했...다...

암튼 블로그에 연예인 사진도 올려보고....

애들이랑 떨어져있고, 애들이 커가니 아역배우들이 눈길이 가긴 가는가보다.




The Expanse.


배틀스타 갤럭티카 이후 영 힘을 못쓰던 Syfy 채널에서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를 내놓았다.

(요즘은 거의 좀비물만 만드는듯?) 물론 여전히 배틀스타 갤럭티카에 비하면 스케일이나 스토리나 부족하긴 하지만.

지구/화성/벨터 간의 갈등을 축으로 하는 정쟁과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도, 악도 구분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입체적인 성격 묘사가 꽤 볼만하다.

그런데, 주인공 홀든은 조금 더 하면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우주최강 찌질이 가이우스 발터에 근접할 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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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the right one in (2008)


오랫만에 인생영화를 만났다.

사실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한 Let Me in을 보려다가 우연치않게 보게되었는데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Let me in(2010)이 이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리메이크판 Let me in은 10분정도 보고 덮어버렸다.


극도로 자제된 음향, 조명, 연출 속에서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불장난.'.

사랑일지 우정일지 호기심일지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나로 하여금 영화 내내 불안과 안도를 반복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약 이틀간 도저히 영화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멍한 기분이었다.



영원스 (Young ones) (2014)


SF는 무조건 본다...

근래 소위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노리는 영화들의 하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 같다.

비슷한 영화라면 <최후의 Z(2015)>, <슬로우 웨스트(2015)> 같은?..?

하이틴 스타(?)를 포함한 꽤 근사한 출연진에, 포스트 어포칼립스 등의 극단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느릿한 전개와 더불어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치중하면서 파국으로 몰고가는....

이 영화 역시 니콜라스 홀트와 엘르 패닝, 무엇보다 코디 스밋맥피를 축으로 돌아간다.

그러고보니 코디 스밋맥피는 슬로우 웨스트와 위에 언급한 렛미인 리메이크 판에도 주연으로 등장....



브림스톤(Brimstone)(2016)


위에 등장한 엘르패닝의 언니 다코다 패닝과 가이 피어스 주연.

주연 배우 보고 묻지마로 보기 시작했다.

가이 피어스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악연연기가 압권...

다코다 패닝보다는 어린시절 아역으로 나온 에밀리아 존스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한번 잘못 끼워진 단추는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는다.

"과거가 당신을 따라 잡은거야".



트래패스 어개인스트 어스(Trespass Against us)(2016)


믿고 보는 마이클 파스밴더. 근데 정말 다작이다.

해리포터의 위즐리, 요새 잘나가는 도널 글리슨의 아버지인 브렌던 글리슨이 조연.

영화의 배경이 반문명(?)을 외치면서 모여사는 영국 어딘가의 트레일러 촌인데,

사실 그런 곳과 사람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감은 잘 안되었다.

아들을 위해 그곳을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꿈꾸는 주인공(마이클 파스밴더)과

넌 나를 절대 벗어날 수 없다며 꼬장 부리는 아버지(브렌던 글리슨)의 갈등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또 벗어날 수 없는 가족이라는 굴레.



더킹(2017) / 내부자들(2015).

연달아 보는 바람에 더욱 비교 혹은 함께 보게 되는 영화.

조인성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정우성이랑 같이 보니까 아직 애구나 싶다.

조폭, 검사, 정치인, 언론인, 재벌.... 흙탕물에서 시작해서 깨끗이 손털고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이야기 구조가 닮은 꼴이다.

사실 영화는 실제 사건에 대한 관객의 기억에 크게 빚지고 작동한다.

영화를 보며 아 저게 그사건이구나, 그때 그시절이구나 하고 끄덕이며 보게 되는 것.

사실 그점을 떼어놓고 본다면 괜시리 지저분하기만 한 자극적인 영화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흥행을 위한) 미덕이자 (영화 자체로서의) 패착은..

흙탕물에서 뒹굴던 주인공이 어느순간 정의의 사도가 되어 악당을 일망타진한다는

아주 아름다운 동화라는 점. 조인성이 각성하고 정계에 진출하는 순간,

그리고 이병헌이 검사 조승우와 손잡는 그순간. 영화는 다큐(라기보다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모큐?)에서

환타지로 점프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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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인 The Village의
강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유지의 예술적 중얼거림>을 듣고 왔다.




강연은 파스칼 길렌(Pascal Gielen), 앤트워프대 교수.


강연은 사회에서 '문화'의 역할에서 시작한다.

문화의 주된 기능이란 구성원의 사회화(socialization)과 주체화(Subjectification)의

변증법적 작용이라는 것이 강의의 전체를 꿰는 큰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 문화의 사회화 기능이 지배적으로 발전해왔고,

이는 사회 구성원의 정체성의 동질화를 가져왔다.

결국 계층과 계급, 지역 출신 등의 고착화에 따라

최근 만연하고 있는 "Sensless Violence"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


이는 정치인들이 주장하듯 단순히 "개인적"이거나 "윤리적"인 문제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불평등의 분출이며, 문화의 역할이 축소된 데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문화의 역할이란 삶의 의미 부여의 가능성이고,

예술의 작동 메커니즘 - 의미부여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체계 - 이 유효한 지점이다.


Common이라는 개념을 주장하는데,

Creative Common License 같은 '공유' 혹은 '공동'의 개념을 생각하면 쉽다.

이것이 추구하는 바는 상시 타자와 마주할 수 있는 공적인 장소의 개념이다.


이하 내 의견...그리고 질문과 답변.


1.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법이라면, 시민단체와 같은 직접적인 방법들도 있을텐데, 왜 굳이 예술인가?

- Consensus of Disconsensus (동의 하지 않음에 대한 동의)는 예술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다.


2.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처럼, 대기업이 '공유'를 표방하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 현상적으로 맞다. 심지어 비판 이론(Critical Theory)조차도 상품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감시하고 지적하는 것이 답이다. False common의 예로 건대 앞 Common Ground를 예로 듬.


3.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지적도 있을 것 같다..

 - 모든 예술이 공동체 예술이 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회화와 주체화의 변증법은

   미적인 영역에서도 작동해야 하고, 각자의 방식, 각자의 목표에 맞도록 추구하면 된다.


4. 답변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예술이 common의 주요한 전략이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겟다.

자신의 전통에 반대하는 전통, 니체의 초인, 항상 새로워라 와 같은 모더니즘적 삶의 양태가 오히려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예술적 형식의 차용이 가장 직관적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답변 중에 예술이 오늘날이 가지는 특수적인 지위를 이야기 하며 예술은 "Something Else"라는 언급을 했다.

과연 예술은 Something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든다.

위에서 언급하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면 반은 Something이고, 반은 Nothing이어야 한다는 아이러니.

(공동체 예술을 생각해보자. Susan Lacy나 Judy Chicago가 했던, 그것이 과연 Something인가? Nothing인가?)

시간관계상 질의자였던 신현진 선생님이 묻지 못햇던 부분이 있는데,

과연 위의 견지에서 예술 생산자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과연 전문 예술 종사자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

아마도 전체적인 맥락상, 비동의에 대한 동의, 혹은 사회화와 주체화의 변증법적인 방법론에

가장 익숙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예술가이니 그들이 당연히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

혹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정도의 답변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덧. 의자를 어디서 구했는지 각양각색으로..

아마도 의도된 것 같다. 타자들과의 대면이라는.


덧. 40~50여명 모인 청강인원 중에 남자는 다섯명 남짓이었던 것 같다...

중간 쉬는 시간에 남자 화장실은 텅 비었는데, 여자 화장실은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깨달았다.

예술 관련 (종사자든,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인구성비가 이렇게 극단적인 것도

한번 살펴볼만한 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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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에이브럼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유는 영화도 뭔가 드라마 스럽게 = 스케일이 작게 만든다는 (근거없는?) 느낌 때문인데...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다크니스는 솔직히 말아먹었다고 생각이 들고...

스타워즈(그닥 좋아하진 않지만)도 초반 신경쓴 장면과 중 후반 빈티나보이는 장면들이 역시 거슬렸다..

(어디 창고 빌린 것 같은 반란군 기지는 좀...;;)

결국은 최근에 리붓 or 리메이크 하는 영화들에 대한 불만도 될 것 같은데,

원작만한 리메이크는 없다고들 하지만 20-30년전의 원작이 주는

'크다'라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뭔가 작아진 느낌의 리붓 or 리메이크 작들 /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로보캅/토탈리콜/쥬라기월드 등등....

주로 SF들이군..-.- 흥미로운건 프로메테우스(에일리언)은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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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6136537 2016.06.17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하루되세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초반에 1/2편의 오마쥬인듯한 장면까지만 딱..

캐스팅도 스케일도.. 2편을 넘어서지를 못하는구나...


시카리오

압도적인 영상과 사운드 - 영화의 몰입도는 최고.

하지만 알레한드로와 케이트의 감정선은 글쌔...


오토마타

하드보일드판 I-robot


루퍼

내가 나를 죽인다는 강렬한 설정 + 조셉고든레빗의 미친 존재감.

타임패러독스따위 무슨 상관이랴.


드레드

제발 2편이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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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출장온 김에 매일 영화 한편..


폭력의 역사 / The History of Violence, 2005

제목이나 평점만 보고 대작일 줄 알았는데..생각보다는 소작이었다..

비고 모텐슨의 이중인격 연기는 빛났지만..

글쌔.. 평범하게 살고 싶은 킬러와 가족애라는 설정은...

크로넨버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원작이 그래픽 노블인듯 한데.. 짧은 단편 코믹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이해가 가는 측면이...


레퀴엠 포 드림 / Requiem for Dream, 2000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문제작.

욕망의 종착지는 예정된 파국.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생략한 대담한 연출과 

비디오아트의 영역을 넘보는 음악/영상/편집...

이것이 바로 21세기 영화다.


케빈에 대하여 /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영화.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생각해보게 되지만 곧 의미 없음을 깨달았다.

틸다 스윈튼의 폭넓은 연기와 에즈라 밀러의 서늘한 연기는

부모 자식 관계의 이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다만 마지막에 케빈의 변화된 태도는 왜 갑자기? 라는 물음표가...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 The Fall, 2008

타셈 싱 감독의 <더 셀>의 화려한 데뷔와 그 이후 몰락(?)을 안타까워하는 한사람으로서...

감독의 특기화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된다.

2시간 동안 세계 곳곳의 절경을 보여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솔직히 저기가 어딜까 생각해보느라 더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빈약한 상상력을 영상미-하지만 어디서 본듯-다소 상투적인-로 채우다보니

시종일관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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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3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제는 너무 큰 이름이 되어버린 대런 아로노프스키.

시각적으로 말하자면 천년을 흐르는 사랑의 연장선 상에 있는듯 한 영화.

대중을 상대로 한 블록버스터가 아니었다면 마지막 10분은 저렇게 타협하지 않았을 것 같다.

노아로 분한 러셀크로의 완고한 모습을 보며 인간의 신념과 대답하지 않는 신,

그리고 아버지, 가족의 '원형'에 대해 생각해보다.

시대가 지나고, 세상이 다시 시작해도 인간은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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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영화 보기는 힘들듯 하여, 마지막 호사를..


■ 유로파 리포트 (Europa Report, 2013)

-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훌륭한 오마쥬.

  다만 뭐든지 다 까발려야 직성이 풀리는 촌스러운 할리우드식 촉수 괴물은 안습.


■ 데자 뷰(Deja vu, 2007)

- 전형적인 타임 패러독스 영화. 사실 진정한 의미의 기시감을 기대했는데..

  역시 할리우드식 친절한 SF. 시간 여행 영화는 깊게 생각하지 말자!


■ 카운슬러(The Counselor, 2013)

- 데자뷰는 토니스콧, 카운슬러는 리들리 스콧.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시작해서 <더 로드>를 거쳐...코맥 맥카시는 정말 나랑 안맞는듯.

  엘리트 출신 주인공이 어둠의 세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에서 자꾸 내 모습이 떠올랐다.


■ World War Z, 2013

 - 용두사미.

■ Inside Liewyn Davis, 2013

 -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코언 형제의 영화는 잘 모르겠다.

   그런걸 알고 있어서 상당히 각오하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해서 10분 정도면 기승전결이나 인물에 대한 '감'을 잡아야 집중이 되는데..

   위의 영화들은 뭔가 기대하는 바를 계속 어긋난다(내 감상법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게다가 인물들의 성격이나 처지에 대한 공감이 쉽게 되지 않는다.

   영화가 무얼 말하려는지는 알겠는데, 그걸 꼭 이렇게 풀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듬.

   솔직히 내 자신이 많이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영화인데,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아서...

■ The man from Earth, 2010

  흥미롭게 시작해서 마지막 절반을 종교 이야기에 쏟아붓는건 좀 아쉬웠다.

  지성의 상징인 교수들의 의심과 고집, 그리고 믿음도 결국 노인네들의 고집에 불과한 것일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종교 이야기보다 훨씬 흥미롭게 다가왔다.

 ■ Cloud Atlas, 2012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Fountain>의 대서사 버젼이랄까...

   캐스팅 굿, 영상 굿, 각각의 스토리 굿...

   다만 스토리간의 개연성이 한번에 들어오지 않아 좀 아쉽다.

   불친절한듯 친절해서 보다가 자존심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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